-5화-

아침 7시 30분. 알람 소리 때문에 억지로 일어났다. 하암...졸려 귀찮아...
내가 비몽사몽하는 사이에 '똑똑'하고 노크 소리가 들렸다


"시연아, 일었났어?"

"으응..."

"아침 준비했으니 빨리 내려와"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든데 아침까지 준비했다고? 와 진짜 엄마 같네. 내가 빨리 부엌으로 내려갔다. 부엌에는 나처럼 잠이 덜 깬 연우가 밥을 입을 먹고 있지만, 중간마다 계속 '꾸벅 꾸벅'하고 졸고 있다. 나도 의자에 앉아서 밥을 먹고 있었는데 뭔가 내 어깨에 떨어졌다. 내가 '흠칫'하고 내 어깨를 보는데 연우가 내 어깨에 쓰려졌다.

'아...깜짝이야 애는 먹을거면 먹고 잘꺼면 자지. 자면서 입에 밥을 물고 있네. 이렇게 보니까 귀엽네"

하고 내가 연우의 머리를 쓰담자 그걸 본 민우가 연우를 나에게서 떨어지게 한 후 연우를 이번에 제대로 깨워 밥을 먹였다. 연우는 밥을 다 먹은 뒤에 소파에서 못잤던 잠을 계속 잤다.


"시연아, 미안해"

"응? 뭐가?"

"아...아무 것도 아니야;;"


갑자기 나에게 미안하다는 민우. 대체 뭐가 미안하다는 거지? 연우 때문인가? 그보다 빨리 옷 사러 가고 싶다. 밥을 먹고 20분 뒤, 우리는 외출 준비를 하고 밖에 나갔다. 아침이라 그런지 어제보다 더 시선이...입구에 도착하자 민우가 어제 마트 처럼 따로 떨어져서 활동하자고 했다. 충분히 그럴만도 하니 그러자고 했다.


"그럼 지하 1층에서 보자, 1층은 사람이 너무 많아"

"응. 몇 분 뒤에 봐?"

"흐음...거의 25~30분? 그쯤이면 될거야. 네가 살거는 카드로 쓰면 되고 연우 옷은 내가 살께"


그렇게 우리는 따로 떨어져서 자신이 살 옷을 찾아다니고 있다. 마음대로 쓸수 있다니! 너무 좋다~!! 예전에는 아르바이트 한 돈은 거의 생활비 때문에 옷 같은 거 못샀는데... 우울한 생각은 하지 말고 일단은 어떤 옷을 살까~ 기분 너무 좋다~♬ 너무 막 사면 그러니까...한 3벌? 그쯤이면 될거야. 일단 하늘색 바지에다가 하얀색 옷 그 위에 얋은 옷 한개, 그리고 검정색 짧은 체육복에다가 목이랑 팔부분에만 검정색이 있고 나머지는 다 흰색인 옷. 마지막으로 안 어울릴 것 같지만...분홍색 치마에 하얀색 블라우스를 입었다. 마지막껀 진짜 좋을 때만 입어야 겠어.


"다해서, 17만 9천 800원 입니다"

"네? 네에..."

"카드 결제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7만...거의 18만원? 왜 이렇게 비싸?! 아니...싼건가? 하하...어쨋든 간에 오빠에게 좀 미안하네...시간이 거의 다 되어가는 것 같은데...엘레베이터가...어디있어!!! 이런 곳은 처음인데...아놔...한번 간 곳이라면 안 잊어버리는데...처음 와보니 길을 알수가 없잖아! 폰도 집에 놓고 와서 전화도 못하는데!!! 하아...어쩔수 없지 닥치는데로 잡아서 물어볼 수 밖에...


'쿠다당'


갑자기 어딘서가 물건들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내가 갈러던 길을 멈추고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갔다. 허얼...이게 넓은 곳에서 무슨 상황이야? 어?! 근데 저기에 왜...민우와 연우가 있어!? 지금 이 시간 쯤이면 만나기로 한 장소에 있어야 하는데? 이럴때가 아니지!


"야 이 새*야. 내 말이 * 같냐? 응?"

"네놈들이 얼마나 싫었으면 니네 버리고 갔냐?"

"살아있는게 죄다. 죄"


민우는 자신들에게 막말하는 사람들을 보고 주먹을 꽉 지고 팰려는 연우를 말린다. 어째 멀리서까지 다 들리게 패드립하지? 참 대단하네...그보다 왜 여기서 이러고 있냐고!? 왜 쟤네들은 왜 연우랑 나이가 비슷하게 생겼지? 그 순간 그 둘중 한명이 나랑 눈이 맞았다. 오우...쉣...


"야. 네 년은 뭐냐?"

"으음...하하;;"


나보고 뭐냐고 하는 저 애들을 순간 패버리고 싶다고 생각했다. 나이 어려보이는데 저 년이라고 하니...어째 누구랑 말 버릇이 비슷하네...그래도 참으면서 웃음으로 넘겼다. 계속 싸우게 나둘 수 없어서 연우와 민우를 황급히 불렀다.


"민우야, 연우야 여기서 뭐해? 빨리가자"

"야! 너 누군데 저 새*들을 데려갈려고 해?"


나보다 어린게 누구 앞에서 욕질이야?! 민우와 연우는 그냥 가라는 눈빛을 보냈지만, 어짜피 애들을 여기에 두면 다칠 수 있으니 연우에게만 들릴 듯, 아니 좀 일부러 크게 물어봤다


"연우야"

"으...응?"

"쟤네 너랑 같은 나이지?"

"어...그런데 왜?"


흐음 같은 나이라...친구는 아닌거 같고 뭐지? 일진 놀이인가?


"야 너네. 여기서 이러지 말고 나가"

"네 년이 뭔데 이러라 저라냐? 네 년도 당하기 전에 꺼져"


흐음...난 분명 경고까지 해줬고...마지막으로...


"연우와 민우야"

"..?"

"왜?"

"쟤네들이랑 친하지 않지?"

"...?"

"어..응? 응"


민우는 왜 그런 질문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이고, 연우는 그냥 어버벙하게 말했다. 질문을 더 할려는 도중 일진놀이하던 애들 중 한명이 나에게 던버온다. 연우와 민우는 '흠짓'하면서 나에게 뛰어갔지만, 그전에 내가 먼저 그 남자를 바닥에 던졌다. 아이쿠야...그저께 있었던 일이랑 같아지는 것 같다..하하...


"으음...난 경고 했는데, 무시한 건 너희들이다?"


내가 웃으면서 바닥에 내버러진 남자애를 지나치고 연우와 민우가 있는 곳으로 갔다.


"내가 알아서 할께. 너희들은 보고만 있어"

"우리도 도와줄께. 시연아"

"맞아. 어짜피 우리 일인데..."

"내가 해결하는게 더 빨리 끝날것 같은데? 내가 위험하면 그때 해 알았지?"


민우와 연우는 그제서야 끄덕이고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섰다.


"네년이...간이 튀어 나왔구나!"

"야. 내 간이 튀어나오든 말든 그건 내 알빠고,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새*들이 어디서 지*이야? 현실구분 못해? 어떻게 교육 받았길래 어디에서 욕질이야?"


좀 심하게 했나? 내가 욕을 하는 것을 목격한 민우와 연우 그리고 일진들까지 나를 어버벙하게 쳐다본다. 뭐...다른 사람들도 하는데 나라고 하면 안될꺼 있나?


"마지막으로 말한다. 우리들 앞에 보이지마. 연우와 민우의 입에서 봤다는 소리가 들리면 니네 어떻게 될지 모른다?"

"하!? 아주 그냥 미쳤구나? 얘들아 그냥 저년 죽여버려"


내 협박에 귀등으로도 안 들었다. 계속 어린 놈들이 년이라고 하니까 짜증지수가 높아진 나는 그 스트레스를 나에게 오는 일진에게 풀었다. 나에게 주먹을 휘둘리려고 했던 애의 주먹을 얼굴을 살짝 숙여서 피하고 팔을 잡아 아까처럼 땅에 집어 던졌다. 그 일진은 허리가 아픈지 신음소리를 낸다. 그리고 하나 둘씩 나에게 던비기 시작했다.


"연우야, 민우야 쟤네 죽여도 되지?"

"시연아..."

"누...누나 죽여도 되는데 가급적이도 살려"


나는 싸우는 중에도 계속 질물을 햇다. 되도록이면 살리면 말은 어쩔수 없으면 죽여도 된다는 말이네? 내가 방심한 사이에 일진 중 한명이 내 다리를 찼다. 순간적으로 땅에 넘어지려고 했지만 다행히 균형을 다시 잡았다. 나는 허리에 있던 칼을 꺼내 내 다리를 쳤던 사람의 허벅지에 칼을 박았다. 그리고 칼을 박은 허벅지를 차고 나니 알아서 떨어져서 나갔다.


"와...누나 대단하다..."

"그러게...보스가 한 말 그냥 거짓말인줄 알았는데..."


내가 치고박고 하는 사이에 저들은 그냥 평온하게 얘기하고 있다. 뭐...내가 나서지 말라고 했으니 어쩔수는 없겠지만...조금이라도 도와주지...됬다. 뭘 더 바래-


'으엇'


신음소리와 함께 마지막 한명까지 다 끝냈다. '휴우...오늘 칼 안 가지고 왔으면 일 날뻔했네... 아얏!' 다 끝낸 줄 알았는데 나에게 칼을 맞았던 애가 나에게 다시 그 칼을 던졌다. 그 칼로 내 팔에 피가 흘려내린다. 보아하니 그 힘도 마지막인 것 같고 덤빌 것 같진 않는데... 그래도 혹시 몰라서 명치를 한번치고, 피 흘리는 팔을 부여잡고 연우와 민우에게로 갔다.


"저 사람들은 어떻게!! 갖다버려야해?!"

"시연아, 걱정하지마 보스에게 전화했어"

"오빠한테?! 왜!!"

"왜긴 왜야? 여기 보스 구역이고, 혜성파에서 운영하는데 알려야 할껀 알려야지. 우리가 안해도 다른 사람이 말했을껄? 그리고 너 한테 무슨일이 생기면 말하라고 했단말이야"


아...여기 오빠네 구역이구나...잠만! 그럼 안싸워도 된거 아니야? 조직원들이 올텐데? 그래서 가만히 있었던 거야? 아...몰라


"그보다 내가 안싸워도 괜찮은 상황이었던거야?"

"아...그건 아니야 거기서 인력을 보내는 시간도 있고...뭐 어쨋거나 구해줘서 고마워"


민우의 말에 내 얼굴이 빨갠진다. 그런 얼굴로 고맙다고 하는건 반칙이지!!!


"누나, 왜 얼굴이 빨개졌...누나 팔에 피!!!"

"아...이거 아무것도 아니야"

"그래도..."



"으윽..."

그때 쳐맞았던 일진들이 일어나서는 황급히 도망친다. 일진들이 도망치고 나니 그때서야 조직원들이 왔다. 아놔... 왜 이제서야 오냐고! 조직원들 중 한명이 나에게로 온다.


"이시연님 맞으시죠?"

"네? 네. 왜요?"

"보스의 명령입니다. 지금 당장 병원에 보내라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오...오빠가요? 왜요?!"


내가 왜 병원에? 설마 팔때문에? 에이...민우가 그것까지 얘기해 준거야? 와나...충성심 대단하네. 내가 결국 안 가겠다고 하니, 민우와 연우가 날 억지로 병원으로 끌고 갔다. 병원에서 차례가 될때까지 기다리는데 뭔가 시선이 느껴진다. 하...얘네들이 내 곁에 있으면 왜 이런거야? 이런 것도 익숙해져야 하는건가? 내 차례가 되니 민우와 연우를 두고 나 혼자 진료실로 갔다. 그리고 치료를 받고 1층에 있는 약국에서 붕대와 약을 받았다.


"봐. 별거 아닌거 맞잖아"

"별거 아닌게 그정도야? 시연아 너 의외로 무섭다..."

"그러게... 누나 근데 팔 대도록이면 쓰지 말라고 하던데?"

"너 언제 들었어?"

"당연히. 몰래 들었지"


그렇게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갔다. 아...내가 쌌던 옷들... 내가 민우에게 백화점에 뭘 놓고 왔다고 했더니, "그거는 오늘 안으로 택배로 보내줄거야"라고 했다. 다행이다. 비싸게 주고 산 옷인데 한번도 안 입을 순 없지.

.
.
.
.
.
.


집에 도착하고 거실에 들어갔는데 오빠가 소파에 앉아있다.


"오...오빠?"

"시연아! 괜찮아!? 팔은 많이 아파?"

"오...오빠...지...진정해...숨막혀"


오빠가 나를 보자마자 심하게 껴안는다. 아이구 숨막혀...출혈이 아니라 질식사로 먼저 죽을 것 같다. 오빠는 나에게 떨어진 뒤 민우와 연우를 바라봤다. 민우와 연우의 고개는 바닥으로만 향해져 있고, 자세는 반듯했다.


"시연이 지키라고 보냈는데. 오히려 너희들이 보호 받고 시연이가 다쳐?"

"..."

"..."


순간적으로 분위기가 차가워졌다. 하하... 어떻게 오빠의 기분을 어떻게 풀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띵동'하는 소리가 들렸다. 뭐지? 하고 나갔는데 내가 놓고 왔던 것들이 왔다. 그보다 택배가 2개다. 한개는 연우 교복인건가? 내가 얼른 내 이름으로 보낸 택배를 뜯고, 거기 안에 있던 물건을 갖고 오빠 옆으로 갔다. 아직까지도 오빠는 차가운 오로라를 뿜고 있었다. 내가 옆에 있는데도 시선은 민우와 연우에게로 향해져 있다. 연우와 민우도 아까와 똑같은 자세로 바닥만 보고있다.


"오빠~"

"응? 왜?"

"눈 감아봐"

"...?"


내가 어색할 정도로 웃으면서 오빠한테 눈을 감으라고 했다. 오빠가 눈을 감자 내가 오빠 눈 앞에 손을 이리저리 흔들었다. 눈은 확실이 감은 것 같네.


'스륵'


"오빠 이제 눈 떠도 되"

"응? 이건..."

"내가 가지고 있는 거랑 최대한 비슷한 걸로 샀어. 그리고 이건 오빠가 준 카드로 산게 아니고 내가 여태까지 모았던 돈으로 샀어"


내가 내 목에 있는 목걸이를 들어올리면서 말하자 오빠의 표정을 풀리더니 웃었다. 오빠는 웃는 얼굴이 어울리는데...


"오빠... 애네들이 나서지 않은거 내가 시켜서 그랬어"

"네가 시켰다니?"

"오빠네 사람들인데 다치면 안되잖아"

"그래도...다음부터는 위험하짓 하지마 알았지?"

"응"


오빠가 기분이 좋을 때 바로 민우와 연우의 오해를 풀었다. 오빠는 뭐가 또 바쁜지 가야한다면서 갔다. 거참 바쁘게 살네... 오빠가 나가고 문이 잠기자 연우와 민우의 바닥으로 향해져 있던 고개가 올라갔다.


"휴우...보스는 화나면 너무 무서워"

"그러게. 그보다 보스를 마음대로 조종하는 시연이가 더 무서워. 아까 전 그 일도 그렇고"


민우와 연우가 입을 열자 자신들이 오빠 앞에서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말했다. 문득 생각난게 있다. 그 이상한 놈들!


"근데 걔네들은 뭐야?"

"..."

"..."


걔네들이 뭐길래 둘다 얼굴이 경악해지면서 조용해졌다. 내가 무슨 말을 잘못했나? 꺼내면 안되는 말인가? 내가 생각하는 사이에 연우의 눈이 빨개지고 있다. 어엇....이게 아닌데? 내가 당황하는 사이에 민우가 연우를 방에 보냈다. 그리고 나랑 소파에 앉으면서 그 애기를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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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1-06 15:01 | 조회 : 1,706 목록
작가의 말
리시엔

원래 8시인데 늦잠자서 학교에서 올릴 수도 없어서...참고로 주 2회입니다! 금요일은 모르겠네요. 댓글보고 올릴께요! 많이 달아주세요!!!(댓글에 따라 연재 횟수가 달라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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