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선택권은 없었잖아요?

<처음부터 선택권은 없었잖아요?>



" 지금까지 해왔잖아?! 왜 이제 와서 이러는데? 처음부터 하질 말던가!"

엄마의 질책어린 목소리가 기분나쁘게 울렸다.

그래, 처음부터 선택권이 있어야 내가 하든지 말든지 결정을 하지.
아기때부터 나에게 강요했잖아. 공부해야 한다고.
공부해야 미래가 밝아진다고.
공부해야 나중에 행복하다고
공부해야...

내가 뭘해야 이 짓거리를 그만둘거야?
내가 뭘해야 엄마와 내가 행복해져?

내가 도대체 뭘....뭘..그렇게 잘못했어?

엄마가 하라는대로 다 했잖아. 다 따랐잖아.
또 뭐가 불만인데?

내 어디가 또 마음에 안 드는데?
내 어디를 또 입맛에 맞춰 바꿔야돼?


엄마는 내 말은 항상 들어주지 않잖아. 내가 더이상 어떻게 해야 돼?
어릴때부터 그렇게 교육받았잖아.
나에게 공부만을 가르쳤잖아.

이제와서 나에게 '선택권'이 있다고 말하면,


나는 어떻게 하는데?

도대체 엄마가 보고있는 '나'는 뭐야?


'선택권'을 갖고 있어서 이 길을 '선택'한 나야?
아니면
'선택권'은 원래 없는데 이 길을 걷고 있는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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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2-19 20:19 | 조회 : 55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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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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