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오늘은 내가 절대로 오지않기를 바란 토요일.

토요일은 원래 쉬는날이건만

난 왜 여기에 있는걸까...

난 지금 영화관이고, 현은 표를 예매하러 갔다.

나는 지금상황이 꿈이길 바라지만,

어림없다는듯이 현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한아! 여기 좌석표!"

"아.. 고마워. 근데 이거 무슨 영화야?"

"공포영화!"

그러면서 맑게 웃는 얼굴이

난 정말로 한대 치고싶었다.

나는 공포영화를 아주아주 못보고,

현도 그걸 알고있다.

근데 그건 무슨심보인지...

나는 안들어갈려고 버티다가 힘이 밀려 어쩔 수 없이

들어가게 되었다.

결국 자포자기후 좌석에 앉았다.

나는 엄청 떨면서 앉아있는데

옆에서 쿡- 하면서 웃음소리가 들렸다.

나는 괜히 부끄러워 그에게 소리쳤다.

"왜 웃어!"

그러자 아까전에는 참는듯한 웃음소리였다면,

이번에는 좀 더 개방적인 웃음소리가 들렸다.

그 웃음소리를 듣고 나는 더욱 얼굴이 빨개진 채

울상을 지었다.

"우... 웃지마!"

"아.. 미안미안."

나는 창피하고 부끄러워 빨개진 얼굴을 식히고 있는데, 뒤에 들려온 말 때문에 더욱더 빨개지고 말았다.

"너가 너무 귀여워서 어쩔 수 없었어."

그 말에 나는 괜스레 화를 냈다.

"흥... 남자가 뭐가 귀엽다는거야. 이제 영화시작 하니까 앞에 봐!"

"안다고."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몸을 돌렸다.

-* -* -*

나는 지금 굉장히 떨고있다...

영화는 생각보다 훨씬 무서웠기 때문이다.

지금 머릿속에는 온통 나가고싶다라는

생각밖에 없었다.

덜덜 떨고있다가 귀신이 튀어나오는 장면에

무심코 눈을 질끈 감으면 의자손잡이를 꽉 잡았다.

나는 눈물이 나올거같은거른 참으며 손잡이를 더욱 꽉 잡고 있는데

그순간

툭-

"?"

갑자기 손에서 온기가 느껴지자 본능적으로 고개를옮기자, 내 손위에 그녀석에 손이 올려져있었다.

"!?"

나는 깜짝 놀라 손을 뺄려고 하자

내 위에 올려져 있던 손이 더욱더 내손을 꽉 잡는다.

그리고 조그만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가만있어."

"뭐하는짓이야..!"

나는 차마 큰소리로는 말하지 못한채 작은소리로

소리쳤다.

"그냥 가만히있어. 너 지금 무섭잖아."

"그걸 알면서 이 영화를 골라?"

"응"

나는 너무나 어이가 없어서 말문이 막혔다.

다시 한번 뭐라고 하려는 순간

갑자기 영화에서 정말로 끔찍하게 생긴 귀신이

튀어나왔다.

"으아아악!!?"

나는 너무 놀라 소리를 지르며 무심코 그의 품에

안기고 말았다.

"으앗!"

나는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부끄러워 얼른 떨어질려고 했지만 현이 갑자기 한쪽 손은 허리에 두르고 한쪽 손은 머리를 감싸서 어깨로 누르며 자신한테 밀착시켰다.

나는 좀 부끄러웠지만 아까에 영향이었는지 그에 행도에 가만히 있었다.

그는 내가 가만히 있는데도 손을 양쪽다 떼지 않고

계속 자신에게 붙여놓고 있었다.

나는 그의 행동이 익숙하진 않았지만 기분이 나쁘진 않아서 영화가 끝날때까지 가만히 있어주었다.

이때부터는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않았지만

왠지 그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렇게 우리는 영화가 끝나고, 집에 갈때까지는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지만 여전히 잡고있는 손과 왠지 기분이 좋아보이는 그의 표정에,영화한편만 보고 헤어졌지만 나름 나쁘지 않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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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4-08 13:36 | 조회 : 2,507 목록
작가의 말
몰랑볼

요즘에 시험기간이어서 계속 미완으로 해놓고 이제야 올리네요ㅠ 요즘 감기걸린 사람이 많던데 감기 조심하시고 시험보시는 분들은 시험 잘보세요! 오늘도 제 소설을 보시는분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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