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잘 부탁해.

" 관심있어 ? "
미용실 형이다.

" ...? 아뇨, 그냥 잠깐 본 건데. "
소년은 의아해하는 표정을 지으며 남자에게 뒤를 돌렸다. 그럼 이만.

" 외롭지. 사람들 만나고 싶은데 기댈 사람도 없고. "
멈칫, 소년이 멈칫했다.
" .. 아니요, 뭘 안다고 그래요. "
" - 나도 알아. 그니까 따라와봐. 보여줄 거 있어 강 한. "
" ?! 내 이름 어떻게 알, "
남자는 순식간에 한의 손목을 낚아채 미용실 안의 2층으로 올라갔다.
" 이게 지금 뭐하는 짓..! "

새까만 방 속에 우주였다. 한번도 상상해 보지 못한 보랏빛깔의 우주. 그 안에 있는 수많은 은빛의 별들. 한은 넋을 놓고 잠시 바라보았다.
" 예쁘다.. "
" 저 의자에 앉아. 그리고 머리를 비워봐. 신기한 일이 벌어질거야. "
" ...? "
" 얼른. "

한은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며 못 이기는 척 의자에 앉아 눈을 감았다. 그러자 순식간에 한의 머리카락과 눈이 하늘빛으로 변하더니 눈을 떴을 때에는 아까와 다른 세상이였다. 까만데 어둡다고 표현하기 어려운 하늘에 달이 두 개가 떠 있었다.

" 이게, 무슨.. "
남자가 거울을 가져와 한에게 보여주었다. 오늘 아침에 보았던 사람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거울 앞에 앉아있었다. 제 머리를 몇번 만지작거린 한은 볼을 꼬집었다.
" 이거 꿈 아니죠..? "

" 하하, 아니야. 역시 맞았네. 강 한. 너는 선택받았어, 신에게. 18살이 되도록 모르고 있었다니.. 보통은 10살쯤 알아차리는데. 음- 암튼, 잘 부탁해 강 한. 나는 류 혁. "

혁이 손을 내밀며 씨익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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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1-22 22:19 | 조회 : 520 목록
작가의 말
이새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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