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Burn It Up

"저기요,일어나셨어요?저기요?"
누군지 모를 아름다운 여인이 백지장처럼 하얀 침대위에서 편히 자고있는 다현의 팔을 흔들며 조심스럽게 그녀를 깨웠다.
"아놔,누구야. 좀만 더 잘게,응?"
그 여인이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다현이에게 핀잔을 주었다.
"이제 현실을 자각할 때가 된 것 같은데,아닌가?"
최면에 걸린듯 비몽사몽 눈을 뜬 다현이 여인을 보고 깜짝 놀라며 물었다.
"허걱!!! 왜 이렇게 아름다우신건지...아니,이게 아니라 여기 어디에요? 당신은 또 누구고?"
다현의 어리둥절해하는 모습을 보고 귀여운지 픽하고 웃은 여인은 차분하게 대답했다.
"먼저 내 소개부터 할게. 난 이 차원의 관리자 제로야. 근데 이건 대대로 내려져오는가니까 내 진짜 이름은 아니고 닉네임 같은 거야. 매 차원의 관리자는 다 닉네임이 있어. 총 다섯개의 차원이 있는데 오직 네가 살다 온 그 차원만 관리자가 없어."
잠시 말을 멈춘 제로는 침대에 놓여있던 지도 한장을 펼쳐보이며 다현에게 말했다.
"이 지도로 말할것 같으면 지구의 중심부라 할 수 있는 너의 차원부터 다른 차원들의 지리적위치관계를 표시한거야. 중심부는 너희 인간들이 사는 휴먼카르타. 서북부는 도깨비들이 사는 도간카르타. 관리자 닉네임은 도간. 동북부는 우리가 사는
제로카르타. 내가 관리자고. 서남부는 사신들이 사는 사단카르타. 관리자 닉네임은 사단. 동남부는 지구에서 제일 어두운 곳 다크야. 관리자 닉네임은 ...블랙이야. 조심해."
마지막에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사라진 제로.
그녀의 정체는 뭘가?
다현은 순식간에 사라진 제로를 찾으려고 두리번거렸다. 갑자기 창문에서 제로가 다시 나타났다.
"미안,아까 지도가 날아가서. 참고로 여긴 신들의 세계야. 내 신분은 이 차원의 7대 귀족가문 중에서도 제일 높은 로렌스가의 가주 이안 로렌스 제로야.넌 앞으로 나의 양딸이 될 넬 로렌스야. 엄마라고 불러. 비록 아빠는 없지만 언니는 있어. 후에 만나면 소개해줄게. 여긴 너의 방이야. 또 아까 잘때본 건 꿈이니까 잊어도 돼. 근데 거기 나온 사람들은 절대 잊지마. 학교 가서 보게 될 테니까. 이 차원의 글은 달라. 걱정은 하지마. 내가 마법으로 너가 글씨를 쓸 줄도 알고 읽을 줄도 알게 했어. 학교는 방학이니까 괜찮고. 지금 저녁 7시야 잘 자~ 너 아직 9살이야."
다음 날
Ring ring ring~ ring ring ring
알람소리에 깬 넬은 방문을 열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와~내가 사는 집이 이렇게나 크다니! "
마침 올라가려던 이안이 넬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우린 음식 안 먹어도 살아. 오늘부터 넌 두뇌수치,체력수치를 올리도록 하고 귀족가문만의 예의범절도 배워야 해."
"네,그건 알겠는데요. 저 어떻게 이 차원에 오게 된거죠?"
"그건 오늘 스파르타식으로 이 차원을 접하고 나면 스스로 알게 될 거야.어렵지 않아."
What? 엄마는 답정너?
내가 활활 타오르는거 안 보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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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1-28 13:03 | 조회 : 73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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