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주세요 - 첫날인만큼

[한이별] 읽어주세요, 라디오 지금 시작합니다. 처음인만큼 뭐랄까, 어색한 감이 있는데요. 사실 이렇게 써보는 것 도 처음이라 어색 안한게 더 이상할까요.

[우밍기] 안녕하세요, 한이별 작가와 함께 라디오를 오늘 진행할 우밍기 작가입니다. 잘부탁드려요.

[한이별] 여기 꼭 출연하고 싶으시다고 그러시던데, 그 이유가 뭔지 들어볼 수 있을까요.

[우밍기] 일단 제 친구의 첫 라디오글이기도 하고, 그렇기도 하니까, 완전한 라디오글을 혼자 진행하기에는 좀 쪽팔리잖아요? 그래서 또 도와주려고 나왔죠. 제가 너무 착해서-

[한이별] 네, 이쯤 들어볼게요. 우밍기 작가님은 폭스툰 작가님이 아니시죠?

[우밍기] 아, 네. 저는 다른 소통네트워크 그런 사이트에서 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도 소설로 운영했었는데, 지금은 잠시 쉬고 있는 상태라서요.

[한이별] 굳이 그만두신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우밍기] 일단 공부에 몰두해야 하는 일도 있지만 무엇보다 블로그는 자유연재 하기에 독자분들의 반응이 조금 따갑더라구요. 눈치보이는 감이 너무 커서, 일단은 쉰다 하고 이렇게 자유로운 영혼이 됬죠.

[한이별] 자유로운 영혼은 아닌 것 같은데요.

[우밍기] 네, 여러분. 이렇게 한이별 작가가 싸가지가 없습니다. 작가가 이모양인데 글은...

[한이별] 네! 바로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보죠.


[우밍기] 하, 네. 일단 한이별씨는 폭스툰에 연재하신지 얼마나 됬죠?

[한이별] 일단.. 한 두달 된것 같아요. 친구 추천으로 첫 연재를 해보았는데, 첫 연재 치고는 생각보다 조회도 높고 그래서, 계속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밍기] 첫 연재 작품이 뭔지 알수 있을까요.

[한이별] 아, 네. '달 그리고 너' 가 첫 작이었습니다. 권태기가 찾아온 커플을 그려내고 싶었어요.

[우밍기] 그 첫 작에, 사심이 들어갔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한이별] ..사실입니다. 커플들을 어떻게든 깨트리고 싶었다구요. 그치만 너무 여주가 아련하고 억울하게 나와 고구마 많이 드신 독자도 계시긴 하실테지만.

[우밍기] 허허, 작가가 그러면 쓰나요. 이별물을 잘 쓰시는 반면에 로맨스물을 잘 못쓰신다고?

[한이별] 연애를 안해봐서 그런가요. 잘 못쓰겠더라구요.

[우밍기] 말은 제대로 하고 갑시다. 안해봐서가 아니구, 못해봐서 겠지.

[한이별] 굳이 팩트를 꼬집는 이유가 뭔지.


[우밍기] 네, 다음 질문 넘어갈게요. 한이별 작가는 첫 작을 완결 시킬때 아쉬웠다고 답했는데요.


[한이별] 사실 거짓말은 아니에요. 원래는 상,중,하로 나뉜 단편이었는데 길게 쓰고 보니 좀 더 길게 만들 의향도 있었는데 계속 질질 끌다보니 그냥 싸움이 반복되는 이야기만 그려낼걸 같아서 7화쯤? 완결시켰던걸로 기억납니다.


[한이별] 그럼 우밍기 작가님에 대해서도 좀 알아보죠. 우밍기 작가님은 일단, 연재 사이트는 따로 공개를 하지 않으시겠다고 초기 리허설 때 말씀하셨던것 같은데.


[우밍기] 여기 제 소설을 홍보하려고 나온건 아니니까요. 그리고 공개하기엔 꺼려지는 부분도 몇개 있고 해서요.


[한이별] 첫 작품 이름이 뭔지만 살짝, 알려주실수 있을까요?


[우밍기] 아..네, 뭐. '너의 풍경' 이었습니다.


[한이별] 저도 그거 읽어보았어요. 스포는 따로 안하겠지만.. 생각보다 대박인 작품이라는 생각은 들긴 들더라구요. 모르시는 독자분들이 훨씬 많을 테니, 어떤이야기인지만 조금 알려주시죠.


[우밍기] 일단.. 여주는 미술을 하는 아이인데, 몇년 전, 중요한 미술경시대회에서 잠시 소란이 생겨 몇명과 여주가 불려나가게 되었어요. 그 사시에 여주의 미술경시 제출 작품이 사라져 버리죠. 그 작품은 남자의 두눈에 아름다운 시골풍경을 그려낸, 뭐 그런 작품이었어요.


[한이별] 오, 좀 흥미 진진하네요.


[우밍기] 그런데 길을 지나가다가, 어깨를 부딫힌 한 남자를 돌아보는데, 그 남자의두눈에 그때 그렸던 그 풍경이 딱 보이는 거에요. 그래서 뭐 여차여차 되는 이야기 입니다.


[한이별] 에이- 재미없게 결말도 안알려주시는 완전 센스 꽝이시네요. 뭐, 둘이 못이어지지만.


[우밍기] 그거.. 지금 아직 못읽으신 독자분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배려할수 없는 겁니까.


[한이별] 네, 다음 얘기로 넘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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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별] 처음 이 라디오글을 시작하기 전에, 몇분 저와 우밍기 작가님을 정말 사랑해주시는 몇몇 독자분들께 먼저 이메일을 넣었어요. 새 작을 시작하면 알려달라고 하시던 분들이라, 먼저 알려드리니 사연을 보내주셨죠?


[우밍기] 네, 맞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보내주셨는데, 그중에서 한분만 뽑아야 한다는게 조금 속상한 일이었어요.


[한이별] 모든 이야기는 익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편안하게 보내주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밍기 작가님, 사연 읽어주시죠.


[우밍기]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중학교 3학년 되는 남학생입니다.


[한이별] 우밍기 작가 분께 온 사연인데, 남자 분의 사연은 우밍기 작가님이 처음받아 본답니다.


[우밍기] 사생활을 그렇게 떠벌리고 다녀도 되는 건가요?


[한이별] 계속 읽으시죠^^


[우밍기] 아직 제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못정했어요. 진로를 못정했다는 말인것 같네요.


[우밍기] '앞으로 고등학교도 가야하고, 점점 선택해야 할 시간은 줄어드는데, 뭘 좋아하는지, 뭘 잘하는지를 모르겠고, 앞길이 막막해요' 저도 이럴때 있었는데, 지금은 문학소설작가로 살아가고 있지만요!


[한이별] '추신, 저는 그림그리는 걸좀 잘하고, 만드는 걸 좋아해요. 아버지는 도자기 만드는 일을 하세요' 라고 보내주셨네요.


[우밍기] 나 실제로 도자기 만드는 그런 직업 처음 봐. 진짜 멋지실것 같은데.


[한이별] 저도 도자기 공예사 뭐 이렇게 들어봤지 실제 직업으로 가지고 계신분은 처음 들어보네요. 약간 미술쪽 유전자 받아서 태어나신 듯 하네요. 그림그리는 걸 잘하시고, 만드는걸 좋아하시는 것 보면.


[우밍기] 이별작가님네 부모님은 어떤일을 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한이별] 저희 부모님은 동업 중이세요. 같은 회사에서 같이 일하시고 계신데, 나이가 들면 더이상 할수 없는 일이어서, 이제 나이 더 드시면 다른일 알아보셔야 겠죠. 부모님 모두 대형 자동차 정비사 세요.


[우밍기] 어머니도 대형 자동차를 정비하세요? 그건 좀 멋진 일인것 같아요. 여자는 그런일 하기 어렵기도 하고, 그런 분들 흔하게 볼수 있는게 아닌데.


[한이별] 그럼 우밍기 작가님네 부모님은 어떤 직업이시죠?



[우밍기] 저희 아버지는... 미술선생님이시죠...? 어머니는 공무원이세요.


[한이별] 그래서 우밍기 작가님네가 금수저네 로 불리는 거군요. 저번에 사이트에서 독자분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도 하셨다던데. 그것도 뭐지, 상품권?


[우밍기] ...이런거 라디오글에 넣지 마세요.


[한이별] 하지만 독자분들 아쉬워하셔야 해요. 우밍기 작가님은 지금 문학소설작가 라는 직업을 잠시 그만두고 계시거든요. 소설도 다 삭제했나요?


[우밍기] 제본으로 낼까 생각도 했는데, 일단 웹사이트에서 하는게 사정이 생겨서 다 삭제 되고, 개인블로그에 비밀글로 저혼자 볼수 있도록 저장된 글들이 수두룩하죠.


[한이별] 그런데 사연 보내주신 분도 그렇고, 청소년 분들도 그렇고. '직업' 이라는게 너무 어려운 벽 같은 느낌일거에요. 허물어지지도 , 허물지도 않는, 뭐 그런?


[우밍기] 직업이라는 건 평생 살림을 꾸려나갈 만한 일이 필요해서 일까요?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면서도, 그게 싫다고 안할수도 없는 거기도 하네요.


[한이별] 네, 그래서 국가에서는 최근들어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자유학기제' 를 도입했다고 해요. 자유학기제는 다양한 진로체험과 직업탐색활동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생각해볼수 있는 제도인데, 자유학년제 얘기도 많고, 어쨌든, 국가에서도 청소년들의 진로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밍기] 와, 저희 때는 이런것도 없었는데 좋은 것들 많이많이 생겨났네요! 청소년들이 장래희망을 선정할때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바로 '돈' 이라고 하는데요.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어하는 일을 선택했을때, 자기가 먹고 살 돈이 부족할수도 있기때문에, 번 돈이 적기 때문에 자신의 꿈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한이별] 물론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돈'이라는 게 필요하긴 해도, 그 돈을 얻기 위해서 하는 행동은, 그 행동만큼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저는 자기가 하고 싶고, 잘하는 일이면 그걸 열심히 하게 되니까, 그게 그런 일이라면 돈도 자연스럽게 잘 벌릴거라 생각해요.


[우밍기] 저희때와 달리 요즘은 아이들에게 '우리집이 돈이 없다' 등의 얘기를 많이 한다고 하는데요. 이런 얘기는 '아동학대'와 다를게 없다고 심리학 교수가 밝혔습니다.


[한이별] 돈이 없다 등 , 집안 사정을 아이에게 얘기하는 것은 그 문제를 아이와 함께 나눠 든것과 같다고 하는데요. 어릴때부터 집안의 무거운 부담을 가지게 된 아이는 진로는 물론 학업성적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고, 커서 삶을 살면서도 부모님을 늘 부양하고, 집안을 먹여살려야 한다는 불안감과 부담감을 크게 느낀다고 합니다.


[우밍기] 이쯤에서 라디오, 마무리 할까요?

[한이별] 네. 생각보다 라디오글, 재밌네요. 긴것 같아 지루할수도 있지만 목소리를 내어 읽어보는 것도 재밌을것 같습니다!

[우밍기] 저희는 이쯤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한이별] 오늘 게스트로 나와주신 우밍기 작가님께 감사드리며 인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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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1-17 21:38 | 조회 : 762 목록
작가의 말
한이별

저와 친구가 서로 라디오글에 넣고 싶은 내용을 맞춰보았습니다. 소설같이 쓰는 것 보단, 정말 대화글처럼 진행되니 취향이 아니시라면 양해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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