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공부

연참입니다. 전편을 보고오세요!
(싱싱한 연어참치~♪ 2/2) ☞(○▽○)☞ ~♪


내가 진정되자 오빠는 밥을 먹어야하니 준비하고 나오라며 다시 방으로 보내주었다.
돌아오자 시녀들이 나를 보고는 우왕좌앙거리며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아가씨! 다음 부터는 저얼대 나무 타시면 안돼요!"
"아가씨! 다음에도 이러실꺼에요?!"
"아가씨! 그러다 다치시면 어쩌실꺼에요!"
"아가씨! 나무에서 떨어지실뻔 하셨다면서요!"
내가 눈만 끔뻑이고 있자 시녀들은 한숨을 내쉬며 나에게서 다시는 이러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었다.
하지만 그래도 불안한지 미심적은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래서 내가 나무타는것을 포기... 할것 같은가!
시녀들이 나를 미심적은 눈으로 보는 것 역시 나의 이런 심정을 미약하게나마 알고있으니 그런것이겠지.
그런데 한편으로 참 대단하다.
누구도 나에게 아가씨! 란 호칭을 빠지지 않고 말하다니.
시녀들의 단합력은 역시 대단하다!(?)

"아가씨, 다 됐습니다."
내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있자 그새 옷이 바뀌어져있다.
오늘은 밥을 먹자마자 공부하러 가야하기 때문에 옷차림이 간편하게 입혀져 있었다.
내 눈과 비슷한 색갈의 하늘색 원피스.
허리부분은 연한 녹색의 리본으로 둘러져 있었다.
뒷부분에 리본이 중간정도의 크기로 달려있었다.
아직은 어린아이라는 점을 생각해서 치마 길이도 무릎까지고.
좋아, 완벽해!
"고마워, 그럼 가볼까?"
시녀들이 뒤에 붙고난 뒤 나는 방에서 나와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문 앞에 서자 시녀들이 문을 열어주었다.
식당에는 이미 먼저온 아빠와 오빠, 엄마가 있었다.
식당으로 들어온 나는 나의 전용의자에 앉아 인사했다.넹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이에요!"
"멜... 네가 오늘 아침 나무에서 떨어질뻔 했다고 하더구나."
뜨끔.
'어, 어떻게 알았지? 설마 오빤가?!'
나는 아빠의 말을 듣자마자 오빠에게 고개를 돌렸다.
나의 시선을 받은 오빠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마자 순식간에 고개를 돌려버렸다.
"헐..."
"멜, 오늘도 상담이다."
"아부지이이!!"
아빠는 폼나게 "상담이다"라고 한마디 한 뒤 자세를 잡고 식사하기 시작했다.
내가 입술을 삐쭉이고 궁시렁거리고 있자 아빠가 나에게 물었다.
"...그래서, 다친곳은 없는게냐?"
"네, 없어요."
걱정은 해 주시네.
불퉁한 마음은 사라지고 다시 고마운 마음이 생겼다.
... 이렇게 물러서 어쩌자는 거지, 난.

식사를 무사히 마치고 나니 9시 30분 정도 되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귀족식 식사는 30분이 기본으로 걸리니 귀찮단말이지.
그냥 다 내팽겨 치고싶다.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수업을 받는 방으로 들어갔다.

첫번째 수업은 수학이였다.
나는 나를 기다리고 있는 선생님에게 다가가 배운대로 귀족식 인사를 하고는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수학선생님이 나에게 자기소개를 했다.
"반갑습니다. 멜리나영애. 저는 라스토 드란이라고 합니다."
라스토는 꽤나 훤칠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붉은 머리에 호박색 눈동자.
꽤나 어울리는 얼굴이였다.
라스토의 자기소개가 끝내고 앞으로의 일정을 알려주었다.
"일년동안은 더하기, 빼기. 그리고 숫자를 배울것입니다."
...
장난인가?
표정을 살펴보니 장난은 아닌듯했다.
하여튼 내 나이가 몇인데.
"싫어."
"예?"
라스토는 상당히 당황한듯 했다.
"다른것 가르쳐줘."
"하지만 영애, 아직 영애는..."
"아아, 정말이지. 그럼 테스트 해보면 될것 아냐."
라스토는 나를 미심적게 쳐다보더니 두세장정도의 종이를 꺼내었다.
"마침 테스트하기 위해 가져온 문제가 있지만... 영애는,"
"됬고, 테스트종이 맞지? 그럼 얼른 하자."
"...예."
라스토는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옆에 있던 책상을 끌어왓다.
그냥 옆 책상을 가져오는것인데 왜 일어서는거지?
나의 의문은 끝내 풀지못하고 테스트를 시작했다.
그런데 문제가 가관이다.
첫번째 종이는 더하기, 배기.
두번째 종이는 곱하기, 빼기.
세번째 종이는 루트.
음...?
두번째에서 3번째종이의 격차가 너무 심한것 아닌가?
그래도 그럭저럭 쉽게 풀수 있었으므로 나는 조용히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라스토의 시점)
공작가의 멜리나영애의 수학교사로 채용되었다.
말량광이라는 말에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다.
그래도 혹시모르니 테스트용 종이를 챙겼다.
말량광이라 해도 공부를 했을지 어떻게 알겠나.
첫 수업날이라 갔더니 오지않았다.
당황하지는 않았다.
이러는 아이들이 적지않게 있었으니까.
공작가에 와도 영애가 오지않는 일이 지난지 1년이 지났다.

불만은 없었다.
영애가 오지않아도 돈은 꼬박꼬박주니까.
오늘역시 다르지 않을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은 수업시간에 딱 맞게 들어왔다.
내심 놀랐으나 놀라지않은척 자기소개를 했다.
자기소개를 마치고 앞으로의 수업계획을 알려주었다.
그러더니 멜리나영애의 얼굴이 일그러지더니
"싫어."
"예...?"
생각치도 못한 말이였다.
더구나
"테스트 종이맞지? 얼른 하자."
나는 어쩔수 없이 테스트 종이를 꺼내어 풀어보아라 하였다.

나는, 지금 내 눈앞에 보이는 것을 믿을수 없다.
13살 꼬마아이가, 어떻게 아카데미 마지막 학년에서 배우는 루트를 풀수있는거지?
사실 루트 종이는 잘못 준것이였다.
루트는 나 스스로가 부족하기에 가지고 다니며 풀려고 했던것인데 실수로 테스트종이와 같이 주어버렸다.
루트를 이렇게 쉽게 풀수있다는것이 사실이라면, 사실이지만. 이 영애는, 천재인것이다.
영애가 문제를 다 풀자 나는 황급히 채점을 시작했다.
인정하기는 싫었지만, 백점이였다.


(다시 멜 시점)
"쌔앰, 다 풀었어요."
나의 말에 라스토는 종이를 황급히 들고가더니 채점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눈이 휘둥그래지고, 동공이 떨리기 시작했다.
방안에 사각거리는 소리가 사라지자 라스토는 고개를 숙이고는
"...백점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온르은 그만, 돌아가셔도 좋습니다."
라고 말하며 나를 방에서 보내었다.
정확히 말하면 쫓아내었다.

"...? 뭐지?"
의문을 표한 나는 시간을 한번 확인하고는 마법을 배우러 우리집 기사단이 있는 수련장으로 향했다.


수련장에 도착한 나는 아직 시간이 남았음을 알고 기사단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며 돌아다녔다.
수련장은 매우 넓었기에 남은 시간동안 살펴기에는 힘들었다.
시간이 다 돼자 나는 다시 마법훈련 장소로 돌아왔다.
그 곳에는 평범한 인상의 수염긴 할아버지가 계셨다.
"안녕하십니까 영애. 저는 마탑에서 나온 마법사입니다. 오늘은 간단히 마력을 측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역시 마법사였어.
뭔가 반x지의 제x에 나오는 간x프 같다고 생각했다.
"그럼 영애, 영애의 손은 이 구슬 위에 올려주십시오."
그러고는 마법사 할아버지는 보라색의 질 좋은 수건으로 감싸고 있는 구슬을 내게 내밀었다.
'이 구슬 뭔가 점술사가 쓰는 구슬같은데.'
나는 손을 들어 구슬위에 올렸다.
그러자 구슬안에 연기가 뭉글뭉글 피더니,
쨍그랑!
...깨져버렸다.

2
이번 화 신고 2018-02-20 18:32 | 조회 : 1,125 목록
작가의 말
뮤노

늦어서 죄송합니다!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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