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Prologue)

프롤로그(plolog)

대지와 하늘, 땅. 세 여신이 만들어낸 최고의 산물.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이자 최고의 현자인 드래곤. 혹은 용. 그들은 언제든지 자신들에 비해 한없이 약한 인간들을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할 수 있고, 자신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존재였다. 그런 존재가 무엇 때문인지. 본능적으로 새끼일 때부터 절대 인간을 공격하지 않는다. 인간이 먼저 피해를 주지 않는 이상 말이다. 많은 학자들은 만물의 세 여신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것도 확실하지는 않았다. 드래곤 본인들도 왜 그런지 모르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 존재들은 지금, 인간들과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곳은 바로 드래곤들의 성지 에루티아나 대륙과 라나타 대륙이었다. 대륙에는 몇몇의 제국과 수많은 왕국들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에루티아나 대륙은 드래곤의 성지라고 불리는 만큼 곳곳에 드래곤 테이머 양성 스쿨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단연코 뛰어나다고 볼 수 있는 ‘루나시아 스쿨’은 현재 에루티아나 대륙에 속해있는 샤이아 제국에 위치해 있다.

4년 동안 양성 스쿨에서 자신의 드래곤과의 소통과 배움을 통해 진정한 테이머가 되면 4학년을 졸업하고 졸업장을 이수 받게 된다. 그렇게 졸업장을 받은 이들은 누구든지 모두가 한 번쯤 꿈에 그리는 ‘드래곤 워리어’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 그 우승자는 매 해 상상도 못할 혜택을 받으며, 노후가 보장된 직업을 얻을 수 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황궁 공군 기사단의 간부로 적극 권유되기도 한다.

이런 혜택과 빛나는 미래를 얻기 위해서 1년에도 수천 명의 드래곤 테이머들이 양성 스쿨에 입학한다.

그리고 그 위대한 드래곤 워리어의 우승자의 기록은 아직까지 남아있다.

-우승한 소감이 어떠십니까? 한 말씀 해주시죠.
-네. 이 자리에 서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했고, 그 덕분에 이런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는 그런 유행 지난 답변은 안하겠습니다.
-네?
-일단 기분은 그저 그렇습니다.
-....네?
-저는 누구 하나 죽이려고 그랬다 치고. 드래곤 워리어를 목표로 한 꿈나무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할 게 못 됩니다. 때려치세요.
“아...음..”

-아이고, 죄송합니다. 야! 너 그냥 나와!!
-.......우승자 ------님의 소감이었습니다..

_드래곤 테이머 필독 도서에서 발췌.


흠.. 글쎄. 그저 내가 이루고 싶은 일의 받침대였을 뿐이지. 그가 이루고 싶은 꿈은 우리가 이루고 싶은 꿈이고, 그가 죽이고 싶어하는 이는 우리들의 숙적이다. 그걸 위해서라면 이딴짓 몇십 번도 더 할 수 있어. 그때까지 --가 살아있는다면 말이지.
-루페르 소속의 드래곤의 말에서 발췌.

그걸 왜 나한테 물어보는데? 저기 있는 개털 머리한테나 물어봐. 그런거 잘 할테니까. 이미 했다고? 젠장. 별로 상관없잖아? 우승한 게 별거라고.. 우리 주인한테 그거 물어보지나 마. 아마 짜증낼거니까. 걔 귀찮게 하지도 말고. 죽여버린다.
-루페르 소속의 드래곤의 말에서 발췌.

당연히 기분 좋죠. 우리 주인님이랑 우승한건데. 근데 그거 때문에 이렇게 기분 좋은건 아니에요. 오늘은 제게 굉장히 특별한 날이기도 하거든요. 평생 소원을 다 이뤘네요. 아, 무슨 날인지는 안 알려드릴거에요. 이제 그의 소원을 이뤄줄 차례죠.
-루페르 소속의 드래곤의 말에서 발췌.

응? 우리도 하는거야? 이야 이거 쑥스럽네. 아하하!! 난 기분 좋아. 새 테이머도 만났고. 소원? 글쎄, 그냥. 이거 우리 공주님이 봤으면 좋겠네. 보면 경기 일으키면서 난리칠게 뻔하지만.
-루페르 소속의 드래곤의 말에서 발췌.

귀찮아. 안해. 꺼져.
-루페르 소속의 드래곤의 말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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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12-11 22:01 | 조회 : 520 목록
작가의 말
nic12326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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