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타고 날아서 pro.

때는 2017년. 그저 오늘도 무료한 일상에 지칠때쯤 침대에 풀석, 하고 누울뿐이었다. 형광등으로 비춰진 내방에 무언가 나와 다른 빛남이 화가날뿐이었다. 난 이렇게 한심한 사람인데, 생명도 없는 물건따위가 왜 나보다 더 빛나는거야.

"..하, 양치하고 자야겠다."

일단 교복부터 벗었다. 명찰하나가 왼쪽가슴팍에 달려있다. 단하나. 내이름이다. 옷걸이에 걸어 단정히 달려있는 교복에 무언가 내 모습이길 바라는 마음이 든다.

화장실에 들어가 세수를 하고, 발을 씻고, 양치를 한다. 그래, 늘 똑같은 이 무료한 일상, 지긋지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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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누웠다. 불은 끌수 없을 듯 하다. 늘 악몽을 꾸었다. 그날, 부모님과 가족여행으로 차를 타고 가던 날. 엔진에 불이붙어 탈출할 새 없이 터진 그 차. 그리고 터지기 전, 날 창문밖으로 던지고 그대로 터진 엄마, 마지막으로 날 보며 웃다가 터진 아빠. 모든게 꿈에 생생히 기억난다. 싫다, 다시 보고싶지도, 꾸고싶지도 않은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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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등이 빛난다. 빛...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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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타고날고 있다. 좋다. 악몽을 꾸지 않은건 이번이 처음이다. 날고 있다. 눈에는 지구가 담긴다. 그리고 지구를 지키는 듯 이리저리 도는 달과, 무지막지하게 뜨겁지만 그 특유함의 강렬함이 묻어나는 태양 모두, 내 눈에 보인다. 꿈이라서 좋다. 반면, 꿈이 아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내일, 다시 그 무료한 일상 대신, 이렇게 우주 은하계를 날고싶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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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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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12-10 12:17 | 조회 : 785 목록
작가의 말
한이별

벌써 세번째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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