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게임 시작.(1)















1. 게임 시작











조그맣게 귓가에 드려오는 엔진이 고동치는 소리. 등과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쿨시트의 시원한 감각. 열어놓은 창문 너머로 보이는 화사한 해바라기 밭. 그 사이로 스며들어오는 달콤한 향기...

언제나 그렇다. 앞좌석을 보면 아버지가 차를 몰고 계시고, 조수석엔 어머니께서 수면안대를 끼고 피곤하신지 주무시고 계신다.

그게 불만이었다. 소녀는... 그래서 그냥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밖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다.
진정해 오늘은 아무도 죽지 않을 거야...
이건 꿈이야... 상관없어... 괜찮아... 아니야...

꽃밭에서 은은히 피어나고 있는 꽃향기. 흙냄새.


“우리 딸 뭐하니?”


감미로운 남자의 목소리가 귓전을 울린다.
아니야. 기억 안나. 저건 아니야. 이건 아니야.


“여보. 그냥 가만 놔두세요. 서연이도 오느라 피곤했을 텐데...”


닥쳐. 닥치라고 그런 거 필요 없어. 당장 내 눈 앞에서 사라져.


“그래도 어디로 가고 있는지는 알아야할 것 아냐? 무려 한 달 전부터 준비했던 여행이라고?”

“그렇기는 하지만... 그럼 어쩔 수 없죠...”


아스팔트와 씨름하던 타이어가 불에 그슬려 타는 역겨운 냄새.


“자. 그럼...”


차에서 조금씩 새어나오는 휘발유 냄새.


“서연아. 엄마 좀 볼래?”


피 냄새. 그 옆에서 타오르는 잿가루의 시큼한 냄새.

조수석에 타고 있던 여자가 나를 향해 돌아본다.
헤지고 찢기고, 다 타버린 옷.
잘려나간 팔.
가슴 한복판에 꽂혀있는 쇠파이프,
짓뭉개진 다리.
피에 젖은 수면안대.

싫어. 보기 싫어. 저리가. 제발... 나한테 이러지마...

서서히 수면안대를 들어 올리는 그녀. 그리고 보이는 건...


“우린 지금...”


엉겨 붙은 철 조각들의 냄새. 고기 굽는 냄새. 육즙.
고기. 고기. 고기. 고기. 고기.


“...지옥으로 가고 있단다.”





***





“으아아아아아아!”


째각째각 시계의 초침이 움직이는 소리, 형광등이 웅웅거리는 소리. 영락없이 현실이다. 부정할 수 없다. 방금 전, 불에 타버려 쪼그라든 눈을 정면으로 마주했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라는 듯,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가 그녀에게 들려오고 있었다.


“불...쾌...”


서연은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뜨겁다. 마치 불에 데이기라도 한 것처럼...


‘물이라도 마셔야지...’


아침부터 기분을 잡치고야 말았다. 물론 사고가 난 뒤로부터 3년 동안 항상 꾸는 꿈이기는 하지만, 서연에게 있어서 그것은 도무지 익숙해질 수 없는 무언가와 같았다.


‘짜증나... 머리카락 다 붙었어...’


악몽의 여파로 온몸에서 쏟아낸 그녀의 땀이 본인의 머리카락을 잡고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정말이지 최악이다.’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최악이다.

그래도 서연은 마음을 다잡기로 마음먹었다. 오늘은 망할 동생 녀석이 신청해놓은 캡슐이 오기로 한 날. 다행히도 토요일인지라, 식구라고는 고등학생 둘밖에 없는 서연의 집에는 수취인이 있을 수 있었고, 또 다행히도 받자마자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터였다.

서연은 게임을 싫어하는 게 아니었냐고? 한편으로는 맞고 한편으로는 틀린 50점짜리 대답이다. 사실 서연은 게임을 싫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는다. 당연하다. 이제껏 해본 게임이라고는 테트리스 한판이 전부이니 말이다. 그것도 ‘한’판이다. 1단계에서 귀찮아서 때려 친...

솔직하게 까놓고 말해서, 지금 당신에게 내가, ‘코기루가’를 좋아하느냐, ‘슈엘레지아’를 좋아하느냐 따위의 물음을 한다면 당신은 답할 수 있을까? 그래. 이런 것이다. 예로 든 이름들은 신경 쓰지 말도록 하자. 어차피 때가되면 다 알게 될 것들이니...

한숨을 크게 한 번 내쉰 후, 서연은 지척지척 몸을 이끌고 나와, 수도꼭지를 돌려 찬물을 컵에 따랐다. 한참동안 컵에 담긴 물을 바라보다가 그녀는 고개를 젓고, 물을 들이켰다.

시원하다. 목으로 넘어가는 물이란... 사람을 기분 좋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띵동... 띵동... 텅텅텅!


“백준형 씨 댁 맞습니까?”


서연은 들려오는 소리에 인상을 찌푸렸다. 뭐 이렇게 성질 급한 사람인가. 연타로 초인종을 두 번 누르고는 일말의 망설임 없이 손으로 문을 두들기고, 밖에서 큰 소리로 동생의 이름을 부르기까지 하다니...


‘일이 많이 급하기는 한 모양이다.’


전국의 택배업무 종사자들이 겪을 아픔을 한 번 되짚어본 후 서연은 문을 열었다.


“긍정. 무슨. 용건?”(예. 맞는데요. 무슨 일이시죠?)

“아... 저... 그... 캡슐 설치해드리려고 왔습니다만...”

“납득. 저 방. 비워둠.”(아. 네. 저 쪽 방 비워뒀으니까 저기다가 설치해주세요.)


그리고 설치는 오래 지나지 않아 끝났다. 그리고 남겨진 건 토요일이라 학교를 가지 않은 두 쌍둥이와 방안에 설치된 두 대의 하얀 타원형의 캡슐, 그리고 백과사전을 기억 속에서 끄집어내는 엄청난 두께의 사용설명서 및 취급 시 주의사항이었다.

잠시 동안 멍 때리고 설명서를 펼칠 생각도 하지 못하고 표지만 바라보다가 먼저 입을 연 것은 이 모든 사건의 주모자인 준형이었다.


“하? 설마 이걸 다 읽으라고 던져주고 간 건 아니겠지? 거기다가 캡슐 두 개라고 두 권을 보내줬어. 와. 친절도 하셔라.”

“시간 부족. 독서.”(시간 없다. 그럴 시간에 빨리 읽어라.)

“쳇. 게임하러 와서 이런 것까지 해야 하나.”


중얼중얼 거리면서도 누나인 서연이 책을 집어 들자 따라서 집어 들고 깨알 같은 글씨를 눈살을 찌푸리며 읽어가는 준형. 하지만 이내 곧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애초에 누나인 서연과 다르게 공부와는 담을 쌓은 그가 무슨 수로 그런 그림도 한 장 없는 어려운(?) 책을 읽을 수 있겠는가.


“안 해! 안 해! 때려 쳐! 그냥 할 거야! 몰라! 될 대로 되라지!”

“의문. 게임 어떤 방식? 포기?(내가 궁금해서 그런데, 그거 안 읽고 게임을 어떻게 하려는 생각인건데? 포기한 거냐?)”

“포기라니! 이건 절대로 책을 못 읽어서가 아니라 새로운 세계에서의 이방인 컨셉을 지키고자 정보를 얻지 않는 퓨어한 행위를 하고 있을 뿐!”


끝까지 자신의 무식함을 탄로내지 않기 위해서 캡슐로 들어가는 순간까지 입을 떠벌거리는 준형, 그런 그를 바라보며 서연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다시 설명서에 정신을 집중했다.

설명서는 크게 3부분으로 나뉘어져있었다. 첫째. 사용설명서. 둘째. 취급 시 주의사항. 셋째. 게임 가이드. 사용 설명서에는 잡다한 캡슐에 사용된 부속의 이름들과 명칭들이 낱낱이 적혀있었지만 서연은 그냥 ‘헬멧을 머리에 쓰면 모든 것이 끝난다.’라는 간단한 기록을 머리에 새기고는 곧장 취급 시 주의사항으로 페이지를 넘겼다.

사실 취급 시 주의사항도 별 볼일은 없었다. 물에 닿으면 안 된다느니, 강한 충격을 주면 안 된다던지, 심지어 삼키지 마시오.(도대체 어떻게 해야 삼킬 수 있는지 서연은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인간의 구강 관절 구조에 관련된 지식들을 뒤적여보다가 포기했다.) 라는 경고 문구도 있었다. 이것도 심플하게 넘겨버린 서연.

마지막으로 남은 게임 가이드. 서연은 이것마저도 읽지 않고 넘겨버렸다. 많은 게임 마니아들이 분노치 아니할 수 없는 행동이었지만, 그것도 그럴 것이 서연은 애초에 게임 마니아가 아니었을 뿐더러, 종족, 왕국, 배경, 이런 것들에 대해 가지고 있는 지식도 없었다.

결론. 방금 전 준형이 말한 퓨어한 이방인 세계 컨셉은 서연이 행하고 말았다.


‘이제 들어가면 되는 건가.’


캡슐에 다가가서 문을 여는 서연. 우웅 소리를 내며 스르륵 열리는 캡슐의 문에 한 번 깜짝 놀랐지만 옆 캡슐에서 아주 그냥 당연하다는 듯이 헬멧을 끼고 가상현실에 빠져있는 준형을 보곤, ‘저런 녀석도 하는데 나라고 못할쏘냐!’라는 바람직한 마음가짐을 확립한 서연이었다. 서연은 캡슐에 앉아 준형이 한 대로, 또 설명서에 써졌던 것처럼 헬멧을 머리에 끼고는 의자에 편히 기대어 누웠다. 그리고 서서히 자동으로 문이 잠겼고, 그렇게 그녀는 가상현실게임인 리케이 온라인에 한발 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





“<환영합니다. 본인 확인을 위해 홍채인식과 체형 검사를 실시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흰 공간에 붕붕 떠있는 동안 서연의 귀에 들린 것은 여성형 안드로이드의 낭랑한 목소리였다.


‘발이 땅에 안 닿아.’


발을 마음껏 휘저어 보았지만 발은 그저 허공만을 스치고 지나갈 뿐이었다. 서연은 몰랐겠지만 이 하얀 공간은 리케이 온라인에 접속하기 전이나 사망 후 대기실 등으로 이용되는 공간. 벽이나 바닥, 천장도 없었고, 아무런 색깔도 없는 흰 공간에서 플레이어는 그저 무중력 상태에 힘입어 떠있기만 하는 상태였다.

보통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사람 같았으면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는 것이 정상이었지만 웬일인지 서연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가만히 서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녀를 향해 파란 레이저가 한바탕 쏘아졌고, 다시 안드로이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본인임을 확인했습니다. 계정에 캐릭터가 없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리케이 온라인은 한 계정 당 한 캐릭터만을 만드실 수 있으니 신중하게 생각해 캐릭터를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캐릭터의 이름을 말씀해주십시오.>”


그리고 공간이 순간 파랗게 한번 반짝이더니 서연의 주위로 푸른 홀로그램들이 나타났다.


“<캐릭터는 종족에 따라 다양하게 모습을 꾸밀 수 있고, 각 종족은 각자의 성향이 다르게 나타나니 신중히 생각하시고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신중하게 선택하라는 말을 두 번이나 남겨놓았다는 것을 통해 서연은 한 계정 한 캐릭터의 중요함이 얼마나 큰 것인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서연. 종족? 설명 요구.(이름은 서연으로 해줘. 종족에 대해서 설명해줘.)”


다행이도 그녀의 말하기 방식을 알아들었는지 사방이 다시 푸르게 반짝이더니 새로운 홀로그램이 하나 생겨났다. 귀찮아서 캐릭터의 이름도 서연이라고 한 것은 절대 비밀이 아니다.


“<리케이 대륙에는 여러 인간형 종족이 존재하는데 이는 크게 4종으로 나뉩니다.>”


말이 끝나자 홀로그램에서는 갑옷을 입은 한 인간의 모습이 나타났다.


“<휴먼. 리케이 대륙에 사는 인간형 종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합니다. 힘, 지능, 속도에 골고루 스텟이 분배되어 가장 잠재력이 높고 직업 선택 시 어느 직업에서도 불이익을 받지 않는 종족입니다. 인간을 선택할 시 당신은 최상의 자유도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인간은 기각. 내가 인간인데 여기서도 인간하기 싫어.’


“<엘프. 숲속에 주로 살며 긴 삶의 시간을 가지고, 강한 신체능력을 가진 종족입니다. 드루이드, 나이아드, 세리아드, 드워프, 타미안트 중 선택가능합니다. 드루이드와 세리아드는 주로 속도에, 드워프와 타미안트는 주로 힘에 스텟이 분배되어있으며, 나이아드는 둘 모두에 고르게 스텟이 분배되어있습니다.. 엘프를 선택 체감하기 어려운 속도를, 혹은 믿을 수 없는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뾰족귀 극혐. 기각. 다음.’


생각보다 취향이 확고한 서연이었다.


“<스피릿. 특이하게도 몸이 자연적인 물질로 이루어져있는 불가사의한 인간형 종족입니다. 주로 지능에 스텟이 분배되어있어 여러 가지 마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피릿을 선택 시 화려하고 환상적인 마법전투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싸우는 것은 몸으로 하는 거지. 마법은 그다지...’


이쯤 되면 취향이 확고한 게 아니라 따지는 게 많은 인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오버랩터. 두 종류의 마나가 한 육체에 섞여 들어간 비운의 종족으로, 주로 인간형 본체에 다른 존재의 마나가 섞인 종족을 일컫습니다. 어떤 존재의 마나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분배되는 스텟이 달라집니다. 오버랩터를 선택 시 버스트 모드를 발동하여 이종 마나의 힘으로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할 수 있습니다.>”


‘오. 이건 끌리는데. 좋았어. 결정.’


종족 설명이 모두 끝나고 서연은 일말의 고민도 없이 오버랩터를 선택했고, 안드로이드는 서연의 신체 스텟에 가장 적합한 존재를 찾아 그녀에게 반영했다. 어떤 존재가 반영되었냐고 묻는 말을 전부 상큼하게 씹는 것을 보니, ‘시스템 상 알려줄 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는가 보다.’라고 생각하고 포기하기로 서연은 마음먹었다.


“<외향을 설정해주시기 바랍니다.>”


말이 끝나자 서연의 앞에 전신거울이 나타났다. 그리고 옆에 있는 홀로그램 창에는 머리와 눈 색깔, 키, 심지어 가슴크기(?!)까지 바꿀 수 있는 제어판이 나타났다. 그녀는 천천히 거울에 비친 자신을 바라봤다.

일단 외모. 준수하다. 몸매. 준수하다. 곧바로 바꿀 필요가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사실 그녀의 기준으로 준수한 것이지, 보통 사람들이 보았으면 외모와 몸매 모두 뛰어남으로 평가되었을 그녀였다. 비록 무표정함을 고수하는 그녀이지만 그 얼굴만큼은 귀여움과 청순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었고, 몸매 또한 어디가 유난히 크다거나 한 것이 아니라 들어갈 곳은 들어가고, 나올 곳은 나온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그렇다. 그녀의 ‘준수’의 기준이 몹시도 이상한 것이리라.


‘그냥 그대로 하기에는 재미없으니까 머리색이랑 눈 색깔만 좀 바꿔볼까?’


“머리. 눈. 연파랑.”


순식간에 서연의 머리와 눈동자 색깔이 연한 파란색으로 변했다. 하얀색의 영향을 받아 부드러우면서도 파랑이 섞여 깊은 색깔. 정말 서연의 마음에 쏙 드는 색이었다. 서연은 거울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완료.”

“<지금 모습을 캐릭터의 모습으로 결정하시겠습니까? 이후에 캐릭터의 모습은 랜덤 생성되는 퀘스트나 아이템 효과 등으로만 바뀔 수 있습니다.>”

“긍정.”

“<모습을 캐릭터에게 귀속합니다. 시작할 마을을 선택해주십시오.>”


서연의 몸에서 한순간 광채가 일더니 사라졌다. 모습이 귀속되었다는 신호였다. 하지만 이런 것을 따질 새도 없이 서연은 지도를 보고 자신이 처음 시작할 마을을 고르고 있었다.

일단 그녀의 선택에 의해서 덥고, 습하고, 사람이 많은(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것을 극도로 혐오하는 서연이었다.) 도시들은 모두 삭제되었다. 그런 그녀의 무자비한 손속을 견디고 남아있는 곳은 단 한 곳뿐이었다.


‘베라시아? 마을도 아니고... 그냥 지역이름인가...?’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은 하얀 땅이었다. 말 그대로 하얗기만 한 땅.


‘일단 여기에서 해야지. 별다르게 갈 곳이 없으니.’


서연은 망설임 없이 베라시아를 손가락으로 눌렀다.


“<극한의 동토. 베라시아로 이동합니다. 리케이 대륙에서의 환상적인 모험을 희망합니다.>”










[On Line]
I.D. 서연.
Have a nice trip in Lik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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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5-12-10 00:50 | 조회 : 1,863 목록
작가의 말
Holiday

이제 게임을 시작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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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내 캐시 : 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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