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편

"하을아. 우리.."

물을 마시던 하을은 또 뭔 개소리를 하나 싶은 표정으로 지웅을 쳐다보았다.

"결혼할까?"

푸웁!!

지웅의 표정은 진지했다.

"씨발, 분위기좀 살리고 말하던가.왜 갑자기 그지랄인데?"

"웨딩드레스 입은거 보고싶어.."

하을은 힘이 쭉 빠진듯 어이없는 표정으로 물었다.

"너, 진심이냐? 진짜 아갈머리를 확씨."

"자기, 그런말은 어디서 배웠어.."

"요새 유행어야."

"지웅아 사랑해라는 유행어는 없어?"

"이지웅 미친놈인가?는 있는것 같아. 내가 방금 만들었어."

지웅은 시무룩해진 표정으로 하을의 어깨에 얼굴을 비볐다.

"결혼하자.."

"더 잘하면 생각해볼게."

"정말?"

"그래, 바보야."

지웅이 하을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잘할게."

"나 배고파. 토스트해줘. 그 뭐냐..이름 ㅈ같은거."

"전남친 토스트인가 그거?"

"그래 그거."

"알았어 자기야, 금방 해줄게요."







"하을아, 다됐어 와서 먹어봐."

하을은 추운지 후드티에 팔만 빼고 의자에 앉았다.

"추워. 맥여줘."

"완전 공주님이네, 박하을."

지웅은 다정하게 웃으며 입에 토스트를 물렸다.

우물우물 씹으며 하을은 이것저것 지웅에게 시켜댔다.

"우유. 잼이랑 크림치즈 더발라줘."

"네네, 공주님."

배부른지 만족스럽게 웃는 하을에 지웅은 볼을 쓰다듬었다.

"여전히 너무 말랐어, 우리 하을이. 통통할 때도 엄청 귀여웠는데."

"됐어, 바보야."

"결혼하자."

"아!알았다고 좀!!"

"진짜?"

"때가 되면."

"기다릴게, 언제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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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1-25 23:01 | 조회 : 1,875 목록
작가의 말
nic3777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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