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편

평화로운 아침.
하을은 식탁에 앉아있고 지웅은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


"지웅아."

"왜?"

"너 이리와봐."

"..?"

지웅은 하을에게로 다가갔다.

쪽.

"????"

"그냥. 밥값."

"어..ㅇ어.."

"뭘 그렇게 쳐다봐? 빨리 아침 준비해."

"넵."

지웅은 고개를 갸웃하고는 다시 아침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하을은 몰래 지웅의 뒤로 다가갔다.

"우리 하을이, 거기서 뭐해?"

흠칫.
지웅이 웃었다.

"웃지마..이씨."

하을이 지웅을 살포시 껴안았다.

"오늘 하을이가 기분이 좋나보네."

하을은 말없이 지웅의 등에 얼굴을 부볐다.

"하을아, 나 떡갈비 했는데. 먹을래?"

"떡갈비?"

"네가 좋아했던 거잖아."

"그걸 니가.."

"자! 다 됐다. 이제 먹자."




"맛이 어때?"

"맛있어."

지웅은 잘 먹는 하을이 예쁜듯 웃기만 했다.

"너 있잖아."

"응."

"내가 떡갈비 좋아하는건 어떻게 알았어?"

"그냥 좋아할 것 같았어."

지웅은 하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하을은 아무것도 모른체 맛있게 먹었다.






초등학교 2학년때 교통사고가 난적이 있었다.

"우선 애부터 빼!!"

"애는 살았지만 부모는 사망.."



가족끼리 여름 휴가를 가던 도중 갑자기 쏟아진 비에 미끄러져 차가 낭떠러지에 떨어졌던 사고.

아이는 기적적으로 살았지만 부모로 추정되는 어른 두명은 결국 사망했다.






"안됐군. 기억을 모조리 잃었어. 다른 가족은?"

"키워줄 친척은 많은 것 같습니다."

9살 짜리가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 무거운 현실이었다.

아이는 두 눈을 깜빡였다.

그때 병실의 문이 열렸다.

"하을아!!!!"

누군가가 아이를 향해서 소리쳤다.

"하을이..누구야?"

남자아이가 아이를 보고 울며 소리치기 시작했다.

"너잖아! 이 바보야!"

"..난.. 그런애 몰라."

"내가 누군지는 알아? 박하을!"

"..몰라.."

"커서 결혼하기로 했잖아! 잊어버리면 어떡해!!"

내이름은 지웅이야! 이지웅! 기억해줘..

환자가 안정을 취해야 한다며 남자아이를 끌고 나가는 의사.

하을은 안보일때 까지 남자아이를 바라보았다.

"..."






"야! 하을이 왔다!"

"정말? 진짜네!"

하을은 멀뚱히 서서 아이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중 낯익은 하나가 하을을 껴안고 울었다.

이름이.. 뭐더라..

"선생님 오신다!"



"여러분.. 하을이가 멀리 전학을 가게 되었어요. 우리 모두 거기서도 잘 지내라고 인사해줘요."

"하을아 잘가! 연락해.."

하을을 바라보던 남자아이의 얼굴은 울상이었다.

"하을아! 내가 꼭 커서 찾아갈게..그때까지 기억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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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1-21 15:57 | 조회 : 3,30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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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3777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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