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편

"하을아. 이것봐."

"왜?"

지웅이 들고 있는것은 하얀 편지 봉투였다.

"..너..그거!!!"

"우리 100일때 네가 써준거."

"이리 줘."

"지웅이에게.. 오늘이 벌써 백일이네.. 그동안.. 억!"

하을이 지웅에게 다가가 소중한 부분을 꽉 쥐었다.

"그만해라, 니."

"아..잠만..자기.."

지웅이 편지를 떨어뜨리자 하을은 태연히 편지를 주웠다.

"너 오늘 거실에서 자."









"...하을아. 자?"

"...."

"아무리 그래도 남편 거기를. 어? 막 그렇게 해버리면 어떡해. 우리 아직 100번도 못했는데."

하을이 지웅을 쳐다보며 웃었다.

"아가리 찢어버리기 전에 닥쳐."

지웅은 입을 꾹 다물었다.

"넵."

하을은 새침한 표정으로 돌아누웠다.

지웅이 슬쩍 침대에 누우려 이불을 들췄다.

"거실에서 자랬잖아."

"우리 하을이는 나 없으면 못 자."

"뭐래, 아니거든."

"이제 편지가지고 장난 안칠게.."

"...."

하을이 조심스럽게 지웅을 향해 돌아 누웠다.

"왜 이렇게 이뻐."

"...안예뻐."

지웅은 조심스럽게 하을을 안았다.

"하을이 냄새."

"변태냐?"

"응."

하을은 지웅을 한심하게 쳐다보았다.

"이제 자야지 하을아."

"응."







"..제..그만..줘.."

귀가 밝은 지웅은 하을이 중얼거리는 소리에 눈을 떴다.

"하을ㅇ.."

"..제 날..놔줘..나 버린건..형이잖아..."

지웅은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다.

"흐..흑.. 지웅아.."

하을이 두려운듯 눈을 꼭 감고 울고 있었다.

"울지마..나 여깄어.."

"아..아아.."

"울지마.."

가끔 하을은 악몽을 꿨다.
누가 하을을 괴롭게 하는지 아는 지웅은 그저 하을이 울때마다 품에 안아 등을 토닥일 수 밖에 없었다.

"넌..내 곁에..죽을 때까지..."

"그래.."

"미안해.. 내가..미안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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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1-18 23:21 | 조회 : 3,528 목록
작가의 말
nic3777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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