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 자존심

녀석의 말은 단두대의 칼날 같았다. 차가우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공포를 자아내게 하였다.

''이젠 망했어. 망했다고...''

녀석은 손에 내 생명줄을 쥐고 있었기에 속으로 한없이 후회와 자책을 하면서도 나는 녀석의 명령을 따를 수 밖에 없었다.

"선생님 빨리 벗어요."

인내심이 바닥났는지 놈은 나를 재촉하였다.
덜덜떨리는 손으로 먼저 외투를 다음엔 바지를 그리고 마지막으로 브리프를 벗었다.
나는 아주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내 자존심 때문에 셔츠는 벗지 않았다. 일종의 저항이라고 할 수 있었다.

"...벗..었어.."

떨리는 목소리로 나는 전석현에게 말했다.

만족스럽운 웃음을 지으며 놈은 자신의 허벅지를 탁탁쳤다.

"선생님 일로 와요."

주춤하면서도 나는 전석현에게 다가가 원하는데로 놈의 허벅지 위에 앉았다.

사람좋은 웃음을 지으며 전석현은 말했다.

" 자. 선생님 게임을 하나할꺼에요. 제가 손가락을 넣을 때마다 몇 개룰 넣었는지 선생님이 말하면 되요. 간단하죠?"

"자! 잠시ㅁ..윽"

내 말은 듣지도 않은체 녀석은 손가락을 내 안에다 쑤셔넣었다.

"기분 나빠..."

"선생님~ 몇 개 넣었게?"

"하..하나"

"그럼 이번엔 몇 개? "

전석현의 말이 끝나자마자 나는 극심한 고통을 느꼈다.
내 속을 휘졌는 이물질이 배로 늘어나 나를 반으로 가르는 것 같았다.

"아악!! 아파!"

"질문을 답하셔야죠, 선생님."

"흐흑..3개..."

"땡! 4개에요. 틀렸으니 벌 받아야죠."

장난기가 듬뿍 뭍어나오는 어투로 말하고는 내 안에 쑤셔 넣어졌던 4개의 손가락을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아아악! 아파! 으윽"

"쉿. 조금만 참으면 되요. 조금만"

쿨쩍 쿨쩍

야한 소리를 내며 내 안을 쑤셨다. 손가락을 폈다가 오므렀다가 앞뒤로 왕복 운동을하며 내 구멍을 풀었다.

"끄윽.빨리..끝..내"

"지금 끝나면 재미없잖아요. 내 말을 무시하고서도 무사할 줄 하셨어요? 분명 기분 ㅈ같았다고 말했었는데.."

''누가 자신을 겁탈했던 사람이 다시 자신을 겁탈한다고 통보하면 받아주냐.미친놈아''

놈을 향해 욕한 바가지를 퍼붓고 싶었지만 정작 내 입을 떠난 소리들은 신음이었다.

"자..이 정도면 넣을 수 있겠다. 선생님 넣을게요."

퍼억

녀석은 자신의 물건을 시작부터 가차없이 내 안에 쑤셔 박아넣었다.

"으아..으으우"

눈 앞에는 스파크가 튀었다. 죽을 것만 같았다. 아프고 또 아팠다. 하지만 아픔을 느끼는 동시에 이질적인 쾌감도 미약하게 나마 느껴졌다.

"후우...오늘도 안에 상태는 좋네요."

퍽 퍽 퍽


"하앙! 앙! 우윽! 으으으응!"

전석현은 거칠게 나를 박았다. 내 안을 빠른 속도로 왕복운동을 하면서 자신의 쾌감을 충족해 나갔고 그런 행위 때문에 나는 목이 쉬도록 교성을 질렀다.

"후우..."

마지막을 향해 녀석은 더더욱 속도를 올렸고 드디어 절정하였는지 내 안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흘러들어오는 감각을 느낄 수 가 있었다.

"하아..하앙..으윽..후우"

녀석의 품에 안기면서 물밖으로 나온 새우처럼 움찔대었다.

"후우..선생님 한 번 더.."

전석현은 그렇게 말하고는 몇번을 더했다.
박고, 교성지르고, 박고를 반복하였다. 뒤로 가면 갈 수 록 이 행위는 짐승들의 교배같았다.
결국 놈의 물건이 내 안에서 빠져 나감과 동시에 하얀 액체들도 꿀렁꿀렁 빠져 나오기 시작했다.

"내일은 도망치면 안돼요. 알았죠?"

나를 옆으로 내팽게치고 녀석은 자신의 바지를 올리며 말했다.

"그리고 서주연, 나 기분이 ㅈ같다하면 되도록 신경을
건들지 말고. 오늘보다 더한 꼴이 될 수도 있으니까."

살벌한 한마디를 남겨두고 녀석은 성큼성큼 걸어갔다.
녀석이 떠나고는 나 혼자 남겨지게 되었다.

땀으로 뒤덮혀있었으며 아래에서는 정액이 흘러 나왔다.

처참했다. 셔츠를 벗지 않았는데도 내 마지막 자존심은 밝히고 밝히다 결국 부셔져버렸다.
울고 싶은데 눈물은 나오지 않았고 목소리조차 나오지 못했다.

이대로 있으면 누군가에게 보일게 뻔했으니 나는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힘을 모아 옷을 입고 몸을 추스렸다. 그러고는 일어나서 비틀거리며 집을 행했다.

이런 모습이면 학생을 가르치기는 커녕 내가 죽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삐릭삐리리릭

문을 열고 집에 들어와 바로 내 방에 들어가 침대에 누어서 눈을 감았다.

''차라리 이대로 잠들어서 영원히 깨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내 작은 소망을 마음속으로 말하며 눈을 감았다.
왜냐하면 내가 아무리 비참해도 내일은 반드시 오기때문에 내일을 위해서라도 눈을 감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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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12-13 21:49 | 조회 : 3,919 목록
작가의 말
유령냥이(카노)

주연이가 피페해지는 모습을 적고 싶었습니다. 적고 나니 좀 많이 불쌍했만요. 석현 이 나쁜놈!(내가 그 나쁜놈을 만들었어 ^-^) 아 그리고 그동안 주 2회 연재 한다고 했는데 못 지켜서 죄송해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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