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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꽃밭 이 환락의 유흥가에는 단 하나의 룰이 있다. 마담을 건드리지 않을 것.

요코하마의 어둠을 지배하는 포트마피아가 건드리지 않을 정도로 이 유흥가는 영향력 있는 곳이다. 하지만 마담이라고 불리는 이는 여성이 아니다.


마담이 남성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가 남성이라는 것에 의의를 제기하던 자들이 있었지만 실제 그의 외모를 보고 납득했다. 마담은 이 유흥가에서 누구보다도 화사한 꽃이였다.

"흐응...모리상의 취향이 그새 바뀌었나봐?"

"허허 나에게는 앨리스쨩이 있으니 그런 장난은 그만해주게."

화려함으로 무장한 그는 누구보다도 황홀한 미모를 가지고 있다. 팔랑이는 나비의 몸짓과 같이 그가 움직이자 불쾌하지 않을 정도로 진한 동백향이 풍긴다.

"그래도 말이지 모리상 이 아이 잘 키우면 훗날 대단해질거야. 저번에 나카하라 츄야였나? 걔도 그렇고 포트마피아에는 인재가 많네."

"내 제자이니 그쪽 길로 가지는 않을 걸세."

무표정한 얼굴의 다자이는 그저 인형처럼 모리의 옆에 서있을 뿐이었다.

"모리상 정말 이 아이 탐나는데 말이야."

얇고 하얀 손가락으로 다자이의 턱을 들고서 꼼꼼히 살핀다. 아이 특유의 보드라운 살갛을 만지작거리던 그가 다시 손을 뗀다.

"자네에게 주진 못하겠지만 그 아이의 스승이 되어줬으면 하네."

"접대를 가르치라고? 모리상 취미가 고약하구나."

뜻을 알면서도 이리저리 놀려먹는 것에 그대로 휘둘리며 모리가 말한다.

"모쪼록 부탁한다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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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왔던 손님이 맡긴 아이를 보던 그가 물었다.

"너는 이름이 뭐니?"

"다자이. 다자이 오사무."

무표정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볼을 잡아당기며 놀던 그가 말했다.

"나는 샤를. 샤를이야. 잘 부탁해 다자이."

꽤나 활달한 면이 있는 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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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9-29 22:33 | 조회 : 2,788 목록
작가의 말
리리안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삽화를 넣으려 하는데 5MB가 안된다고 해서 줄였는데도 안된데요 어쨌든 그걸 해결하고 나니 넓이가 문제라서 삽화는 작가가 일러스트 부문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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