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돈 벌 시간






항상 나를 따라왔던 지긋지긋한 악몽이 끝나고 정신을 차렸을 때 난 커다란 의자에 앉아있었다.

아니 앉혀져 있었다고 해야하나

방금 흘렸던 눈물로 인해 빨리 눈을 뜨지 못한 나는 주변 소리에 귀를 귀우렸다.

-달칵 달칵-

-위이잉-

-철컥-

차가운 소리.

여태까지 들어왔던 소리와는 다른, 처음 들어보는 소리.

천천히 눈을 뜨고 주위를 살피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그 사람 이었다.

아직 어두워서 자세히는 보이지 않지만 커다랗고 차가워보이는 사람.

"이제 일어났나?"

'(흠칫)'

"겁은 났던 모양이군"

그는 무언가를 손에 들고 나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돈 벌고 싶다고 했나?"

차가운 그의 손이 내 몸을 스쳤다.

"...!"

"벌게 해 주지. 어디 한번 마음껏 벌어봐"

-화악-

"...에? ㅈ..잠깐 ㄷ..다리.."

-짜악-

"조용히 해. 난 시끄러운 걸 싫어 하거든."

"..."

"좋아."

내 다리는 그로 인해 활짝 벌려졌다.

아무것도 입지 않고 있었기에 순식간에 그에게 나의 치부가 드러났다.

"떨지마. 돈, 안벌고 싶어?"

'돈...'

아까까지 떨고 있었다는 것이 거짓말 인것 처럼 '돈' 이라는 한 마디에 떨림은 멈췄고, 또 한번 그분들의 말씀이 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독한놈."





2
이번 화 신고 2016-04-16 19:31 | 조회 : 5,502 목록
작가의 말
재글주있는

너무 오랜만인 것 같네요........>_< 이제 진짜 다음화 부터는 수위가 들어가는데 짤리면 정말 슬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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