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진성인 제가 넘어질 뻔한 자리에 섰고, 진성이가 손에 힘을 줘 전 팔뚝이 아파 인상을 찡그렸습니다.
"아파.."
"아, 미안"
왜 매번 이럴 때에 주위가 조용해지는 이유는 뭘까요.
제가 아무말 안하고 뻘쭘하게 서있으니까 진성이가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뭐가 그렇게 맘에 안드는데"
"맘에 안드는거 없는데"
"구라치지마, 얼굴에 다 써있어"
진성인 제가 이러고 있는 이유를 정말 몰라서 이러는 건지, 아니면 다 아는데 모르는척 하는건지 잘 몰라 저는 계속 짜증난 말투로 진성이의 시선을 피했습니다. 저는 이런 진성이가 괘씸했어요.
"너 질투하냐? "
"...아니"
"그럼 표정이 왜 그렇냐고"
"그냥 다 짜증나!! 언제는 나보고 다른애랑 연락하지 말라고 했으면서! 지는 여자애랑 연락이나 하고있고! 그렇다고 연락하고 있다고 나한테 먼저 말해준것도 아니고! 내가 처다보고면 모르는척 하기나 하고! 완전 억울하다고..배신감 느껴진다니까?! 왜 그걸 나한테 말을 안해??"
물밀 듯이 밀려온 감정이 갑자기 터지면서 저는 진성이를 붙잡고 말을 이어갔습니다. 이때 제 목소리는 미세하게 떨렸습니다.
제가 이렇게 진지하게 말하고 있는데, 진성인 조금씩 입꼬리가 씰룩 거리더라고요.
안그래도 서운해죽겠는데, 이진성은 뭐가 웃기다고...
"ㅁ, 뭐야, 왜 웃냐. 사람 존나 진지한데"
"아, 미치겠네. 진짜 강태형 뭔데 귀엽냐? 왜케 귀엽고 난리야. 그런 얼굴로 그렇게 말하니까 더 귀엽네"
"뭔 개소리야. 진짜 왜그래? 짜증나..이진성 인성이 썩어빠졌어 "
"슬슬 말 험악해지는 거 보소"
이때 진성이가 웃으면서 좀 놀란 표정을 짓더라고요. 사실 제가 이때 너무 짜증나고 서운한 나머지 저런 말을 막 뱉으면서 순간 이진성이 왜케 놀란표정을 짓는거지, 했습니다.
"태형아, 손 잡을까?"
"아, 뭐래. 이런 상황에서 그런 말이 나와? 나 진지하다니까?"
"나도 진지해. 그럼 목덜미 만지는건?"
"미친, 진짜"
"허리는?"
"꺼져"
"그럼 엉덩이 만져도 돼?"
"?! 미쳤냐??"
왜, 왜 만지는 범위를 넓히는 건데?
진성인 그냥 계속 웃더라고요.
뭐가 그렇게 웃긴지 모르겠는데, 겁나 웃더라고요.
여러분 잘생기게 웃는건 심장에 좋지 않아요. 진성이가 계속 웃으면 화도 못내요.얼굴에 약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