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일어나봐."
형이 나를 툭툭 쳤다.
"으응..좀만 더어..."
"옷 사러가자. 거지새끼도 아니고 이게 뭐냐?"
"헉!!!!!"
여기가 재형이형 집이라는 것을 깨닫고 일어나다 형과 머리를 부딪혀버렸다.
"아! ㅆㅂ!"
형이 화났는지 나를 일으켜 앉혔다.
"제일 작은 옷인데, 이거 입고 따라와라."
형 옷에선 시원한 향수냄새가 났다.
"...혀엉, 같이 가..."
"빨리 따라와."
키차이가 많이 나서 보폭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다.
재형이 한숨을 푹 쉬고 팔을 붙잡았다.
"가자."
"이거랑 이거. 어때?"
"으응.. 근데 옷이 하나에 3만원이나 해?"
"형 돈 많다."
재형이 씩 웃었다.
두근두근.
"그..그래도."
"입 다물어.계산좀요."
"6만원이십니다 손님."
시우는 아무래도 불편한듯 했다.
"제가 꼭 갚을게요.."
"그래. 꼭 갚아."
그러면서 재형은 쇼핑백을 챙겨들었다.
"미용실 가자."
"..미용실은 왜?"
"얼굴좀 보자. 앞머리 ㅈㄴ 거슬려."
"네.."
"그냥, 알아서 잘 해주세요."
"네."
"형, 다녀올게"
"그래"
"끝나셨습니다-"
"형, 나 어때?"
가려져 있던 동그란 눈이 너무나 귀여웠다.
"...너.."
재형의 손이 저절로 시우의 볼로 향했다.
"...예쁘네."
재형의 손이 시우의 부드러운 볼을 쓰다듬었다.
시우가 방실 웃었다.
"다행이다!"
"우리..영화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