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그만좀 따라오라니까

"..."

타박타박.

또다.
1주일째 지치지도 않는지 꾸준히 쫓아온다.
그만 쫓아오라 소리를 질러도 마스크에 다 가려지지 않는 조그마한 얼굴은 조금도 그만 따라올 생각이 없어 보였다.

나는 뒤도 안돌아보고 말했다.

"야."

"..."

말 한마디 안한다니까.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너 그만 따라오면 안되냐? 너때문에 여친한테 뺨맞고 차여야 되냐고."

"저기요.."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

"..재형이 형.."

내 뒤에 스토커 목소리인듯 싶다.

"내이름은 어떻게 알아?"

"제가 귀찮아요?"

"맨날 쫓아오는데 반가울리가 없지. ㅆㅂ 데이트까지 쫓아오는 새끼가 반가울리 없잖아."

"..."

"너 게이야? 어쩌냐. 난 아닌데. 다른 게이 찾아봐. 알았어?"

"그치만 형이 좋은걸요."

촉촉한, 남자치고 얇은 목소리다.

"좋아하지마."

"..응. 죽은듯이 쫓아다닐게요. 그러니까 따라다니게 해주시면 안돼요?"

말이 안통할것같다.

"학교에서 사물함에 편지 넣어둔 새끼 너지? 최소 학교에선 쫌 조용히 다녀. 죽여버리기 전에."

"네.."

마음만 먹으면 찾아내서 팰순 있지만 좋다는데 그러기도 애매하고.

"집 다왔다. 이제 집에 가."

"네."

내일도 피곤한 하루가 되겠지.








"김재형 차였단 소리 잘들었다 ㅂㅅ새끼ㅋㅋㅋㅋ"

"닥쳐 빡칠라 그러니까"

형은 훤칠한 키에, 운동도 잘하고 생긴것도 내 이상형이였다.

무작정 따라다녔는데..형 여자친구는 내가 부담스러웠나보다.

그날 형이 나에게 말을 걸어주었을때 기뻤지만 마음이 찢어지는 기분이였다. 가슴이 터질것같았다.

형은 날 불편해하니까.

2
이번 화 신고 2017-08-10 03:19 | 조회 : 3,602 목록
작가의 말
nic37775304

.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