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얼굴을 죽일 기세로 째려보고 있는 사람은......
“뭔데? 빨리 말해 보스 때문에 나온거니까”
내가 차버린 연인 히나 유사다.......
“유사야! 그때 일 내가 다 설명할게....”
유사는 갑자기 한 쪽 입꼬리만 올라가며서 웃었다.
“저랑 무슨 사이인데 설명을 합니까?”
화 낼만 하다.....내 경찰이라는 지위 때문에 유사와 헤어지고...
정말 아직 후회하고 있다!!
그래도
“그럼 듣기만 해줘”
“내가 왜? 들어야 해?”
“제발 말만 들어주면 돼....”
내가 너무나 간곡히 말을 했는지 유사는 깜짝 놀라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어...그..그래”
나는 침을 꼴깍 삼키며 막상 말하려니 떨려서....그래도 내가 한 잘못은 사과를 해야한다는 다짐 때문에 말을 했다.
일단 나는 고개를 숙이며......
“미안해....다 내 잘못이야”
“내가 조금만 더 조사하고, 의심만 했다면 이런 일 없을텐데.....경찰이라는 지위라는 속박 때문에 무조건 거부를 했어....다 내 욕심이라는 것도 알아 정말로 미안해...”
“내가 할 말은 여기까지야 미안했어.....”
눈물이 날 것 같아서 유사의 얼굴보기가 미안해서 더 이상 얼굴을 들 수 없었어....
그렇게 일어나 갈려고 했을 때 내 옷을 잡으며
“넌 또 니 한 말만 하고 갈 거야?”
나는 여기서 무슨 말을 할지 몰라 가만히 있었다.
“나도 잘못한 것 있어”
갑자기 왠 뜬끔없는 소리인지 생각하고 있을 때
“나도 사실을 말하지 않고, 숨겨서 넌 날 나쁜 놈이라고 생각하고 날 차버린 거야 그러니까 나도 잘못했고 무작정 얘기하려는 날 듣지도 않고, 차버린 너도 잘못했으니까”
“기회를 주자 또 헤어지는 날이 온 다면 그때는 영영 안 보는 것 어때”
내 머릿속의 정리가 너무 느린 건지 유사가 하는 말을 못 알아들었는지 멍 하고 있을 때
유사가 날 끌고 골목길에 들어가서
키스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