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희를 위해 예비 예식장들을 모아봤단다”
“아버지가 혼자서?”
“아니, 우비서 시켜서”
아버님이 준비하신...정확히는 우 비서라는 분께서 준비하신 자료들을 보니 정말로 갖가지가 있었다.
유진형은 눈을 부릅 뜨는 듯 예식장 자료들을 보고 있었다.
나도 예식장 자료를 보며서 딱 눈에 들어오는 곳이 있었다.
하얀 꽃들이 천장에 걸어져 있고, 지나가는 곳에는 화이트 톤으로 핑크 꽃잎이 뿌려진 예식장이었다. 바로 유진형에게 이 자료를 보여주었다.
“이거는 어때? 난 이게 괜찮을 것 같은데....”
유진형은 곧바로
“아버지 이 예식장 예약해주세요!”
“오케이~”
나는 곧바로 통과 될 줄 몰라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하고 있었는데 유진형이 귓속말로
‘남편 잘했지~’
나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근데 누나의 표정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저기 왜 그런 표정을.....?”
“커플 죽어랏”
“냅비둬~ 쟤 솔로야! 그것도 모태솔로 성질이 저래서~”
“야! 니 성질도 만만치 않은데 넌 왜 결혼하는데!!!!”
“난 능력있으니까~”
그 말을 듣고 유진형을 째려보며서
“먼저 찬 사람이 무슨 말이 많을까나”
내가 이 말을 하자 누나와 아버지, 우비서까지 유진형을 집중했다.
따가운 시선을 느꼈는지 시선을 회피하자
누님께서....
“어떻게 이런 예쁜 애를 차니? 인간이 안 되구나”
“하아...사정이 있었다니까아”
거기에 아버님과 우비서까지 거들어
“유진아 무릎 꿇어라”
“도련님 무릎 꿇으세요”
난 이 한마디가 이렇게 유진형을 난처한 상황까지 몰고 갈 생각은 없었는데 어쩌다가...
“괜찮아요~ 이미 지난 일이고 오해도 풀었어요~”
“어떻게 이런 새색시가 있을꼴~ 이뻐라~”
아버님께서 가까이 오시더니 날 안아주며서 쓰담아 주셨다.
그리고 의문점까지 생겼다..분명히 여기는 조폭 조직 비슷한 것 일 텐데 왜 이렇게 스킨쉽을 자주 할지....
아버님 품에서 딴 생각을 할 동안
유진형이 날 자기 품으로 끌어당겼다. 그랬더니 아버님께서 다시 아버님 품으로 끌어다기고 또 다시 유진형 품에 안기고, 거기에 더불어 누님까지.....
이걸 34번 정도 했을 때 난 속이 메스꺼운을 느끼고 내 힘을 써서 나와 화장실에서 토를 했다. 근데 들려오는 소리가
“어머~ 임신했나 보네~”
“난 딸이 좋다. 알겠냐 유진아~”
“절대 누나같은 딸은 아닐거예요”
“야! 내가 뭐 어때서!!!”
“엄청나게 별로야!!ㅋㅋㅋㅋ”
들려오는 시끌벅적한 소리 무엇보다 나도 여기에 있다는게 정말로 행복한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