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가

부제-첫만남(1)

산엄한 경비속 고통어린 비명이 담벼락을 넘어 흘러 나왔다.

중앙궁에 있는 시녀들은 전부 얼굴이 희게 질려 귀를 틀어 막기 급급 했다.

사지가 찟겨나가는듯 고통스런 비명소리는 가슴 한켠을 아릿하게 눌러왔다.

하지만,그누구도 선뜻 나서 상황을 재지하지 못하고 서로의 눈치만 살폈다.

어서 빨리 해가떠 고통어린 비명이 멎기만을 기다렸다.

모두 외면하고 쉬쉬하기 바쁘던중 어린 시녀 한명이 한쪽 팔에 옷을 걸고 조심스레 문을 두드렸다.

"전하 이수이옵니다. 아침에 말해 두었던 첩이 지금 도착 하였다고 하옵니다."

한순간 비명소리가 멋고 우당탕 거리는 소리가 나고 문이 확 열리고 진우가 나왔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나체의 상태인 모습을 보고 놀랄만도 하지만 이수는 놀란 기색없이 익숙하다는 듯이 옷을 펼쳐 몸을 가렸다.

"지금 어디 있지?"

진우가 옷에 팔을 넣으며 물었다.

"중앙궁 앞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준비 시켜서 들려 보네드리겠습니다."

".....지금 당장 여기로 보네거라."

말을 끝마친 진우가 고갤틀어 방문 옆에서 경호하고 있던 호위무사를 불렀다.

"백호"

왕실 호위무사들은 저마다의 특징과 관련된 이름을 가지고있다. 유진은 궁내에서 백호로 불리고 있었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지리 않기 위해서도 있었 지만 서로를 부를때 더욱 편하기 때문이었다.

"예,주군"

유진이 한발자국 다가가며 물었다.

"저 기생은 다시끌고가 처리하거라"

이수는 조용히 반대쪽 방으로 걸어갔다.

방안으로 들어간 유진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불 곳곳에는 옅은 핏자국이 보였고 침대 밑 바닥에는 엉망이된 몰골로 흐느껴우는 여자 가 보였다.

유진은 눈살을 찌푸렸지만 이내 얼굴을 풀고 조심 스레 여자에게 다가가 자신의 것옷을 벗 어 몸을 가려 주었다.

"일어나세요"

조심스레 몸을 일으켜 보았지만 여자는 정신이 나간듯 계속하여 울기만 하였다.

우진은 잠시 난감 하다는 듯 엉거주춤 하게 서있다가 조심스레 안아 올렸다.

진우는 그 상황을 아무런 표정 변화없이 지켜 보고는 못마땅하게 바라보았다.

이수는 유진이 기생을 끌고 나갈때쯤 새 이불 을 들고 왔다.

이수는 아무말 없이 피가뭍은 이불을 걷어내 고 새 이불을 펼쳐놓았다.

이수가 나가고 얼마지나지 않아 다른 시녀가 간단한 간식거리와 레드와인을 가져왔다.

진우가 테이블에서 와인을 마시며 어서 첩이 들어 오기 만을 기다렸다.

그때 문이 열리고 얼굴을 반쯤가린 어린 남자 아이가 들어왔다.

첩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어려 보였고 순정적 이 기라기보다는 반항적인 눈빛이 없던 가학 심을 불러 일으키는것 같아 보였다.

조심스레 문을 닫고는 진우의 앞으로 다가가 엎드렸다.

가까이서보니 몸이 미새하게 떨리고있었다.

이렇게나 몸을 떨면서 그런 눈빛을 했다니!

진우는 어의가 없으면서도 이 아이에게 흥미 가 갔다.

몸을 이리저리 훑어 보던중 진우의 미간이 한순간 확 주름이 지어졌다. 얇은 시스루로 된 옷을 입고있어서 몸에 있는 작은 생채기와 멍이 보였다.

체구가 작은 아이가 몸에 상처가 난채로 몸을 떨고있으니 괜히 기분이 가라 앉았다.

기분이 나빠진 진우는 의자에 아무렀 게나 걸려있던 자신의 옷을 잡아들어 민재에 게 던지듯이 놓았다.

아이는 놀란듯 몸을 움찔하더니 살며니 몸을 일으켜 옷을 잡았다.

어찌해야할지 몰라 가만히 진우를 올려다 보자 진우는 대충

"보지만 말고 얼른 입거라"
라고 말했다.

잠시 고민 하는듯 싶다가 이내 옷에 팔을 넣었다.

그둘의 체구가 차이가 났던겋 처럼 진우의 옷은 민재에게는 너무커 손이 다 가려지고 말
았다.

다른 기생들과 달리 약간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듯 입을 꾹 다물구 있는 모습이 신선하기도 하지만 하는 행동이 진우의 눈에는 무척 귀엽게 보였다.

그는 약간의 미소를 머금은채 말했다.

"일어나 보거라"

민재는 아무말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자신을 억지로 끌고온 것도 모잘라 마차 안에서는 끝없이 맞고 또 맞았다. 자신과 눈을 마주쳤다고,닿았다고 정말 쓸때 없는 이유로

진우는 자리에서 일어나 민재의 고개를 들어 자신의 눈을 보게 하였다.

"이름이 어떻게 되는냐"

"...김민재 입니다."

자신의 옷에 가려 잘보이지는 않지만 몸 구석구석에는 붉으스름한 멍이 들어있고 얼굴에는 눈물자국과 눈이 빨갛게 충현되 있었다.

쯧,평소에는 다른 사람의 몸에 상처가 있어도 신경 흐지 않았던 진우지만 민재의 몸에 있는 상처를 보니 괜히 기분이 날카로워 졌다.

잡힌턱이 불편한지 손을 들어 진우의 손을 잡으려고 했지만 결국 손을 잡지 못하고 이리 저리 방황 했다.

민재의 귀여운 행동에 진우는 한층 누그러진 표정으로 민재를 들쳐 맺다.

"우왓!"

갑자기 몸이 공중으로 들리는 바람에 민재의 입에선 놀란 소리가 튀어 나왔다.

민재가 내려 달라고 소리치며 몸을 버둥거렸 지만 진우는 들은 채도 하지 않고 민재를 침대에 던지듯 침대에 내려 놓았다.

생각보다 훨씬 가볍게 들리는 몸이 이질적이 었다.

진우는 방을 밝이던 불을 탁 꺼버렸다.

순식간에 어두워진 방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고개를 흔들었다.

"자자"

그때 진우가 민재를 눕히고는 같이 누워 이불을 덮었다.

" 전 다른 방에서 자겠습니다."

놀란 민재가 다시 일어나려고 했지만 진우의 팔 때문에 일어 날수없었다.

진우는 아무런 때꾸도 하지 않고 그대로 누워있었다.

민재는 포기 한듯 진우의 품에서 심장 박동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을 청했다.

0
이번 화 신고 2017-07-24 21:27 | 조회 : 2,638 목록
작가의 말
nic27388435

엄청 바꼈네요; 난 어쩜 리메이크를 해도 재미가없니ㅠㅠ 근데 여러분 오랜만♥♥♥하트 받으세용♥♥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