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사람은 밥심이지! - 1

내가 왜... 여기에 있지?

-

"은형아, 우리 일단 밥이나 먹으러 갈까?'

"밥? 맞네, 벌써 7시구나."

"그럼 그 가게로 가야겠네~"

"모두 밥을 먹으러 고고~!"

한창을 수다를 떨던 녀석들이 배가 고파졌는지 밥을 먹으러 가자고한다.
흐음.. 비싼건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녀석들을 따라간 곳은 귀여운 인테리어가 되어있는 가게였다.
여기는 어디지?

"애수 너는 여기 처음 와보는 거야?"

"응, 처음 와봐."

"그렇구나~ 여기 엄청 귀엽지? 우리들이 좋아하는 가게야!
여기는 파스타 집이지만 뭐, 돈까스나 우동이나 오므라이스 같은 음식도 파는데 유명한걸로는 예르들면 정식 메뉴야."

"맞아, 오레키에테와 두 가지 종류의 카레, 그리고 콘 야채 샐려드가 함께 나오는 A-1타입 정식 처럼 다양한 정식이 10여개가 넘는 종류라니까~"

흐음, 그것 참 비싸겠구나..
서하 녀석과 영인이 녀석의 말을 들으며 메뉴판을 가져와 쳐다보았다.

...진짜 장난 아니네.. 밖에서 밥을 먹으면 이렇게 비싼건가..
그나마 제일 싼게 아, 이게 좋겠다.

"저기."

"어, 왜 그래, 애수야?"

옆에 앉은 은형이 녀석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이것만 먹으면 안돼?"

내가 메뉴판을 은형이 녀석에게 보이며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은 '음료수 한 잔 2000원 - 콜라, 사이다. 환타, 레몬 에이드, 알로에 주스, 포도 주스' 였다.

"주스..?"

"응, 알로에 주스로."

"하지만 밥을 먹는건데 그건 좀 그렇지 않아?"

"난 돈도 별로 안 가지고 나왔고 아깝기도-.."

"그럼 내가 내줄테니까 먹자. 응? 애수야아.."

으윽.. 안돼. 저 눈빛에 또 넘어가면 안된다고..

하지만 결국 나는 은형이 녀석의 그 눈빛에 지고 말았다.
그리고 녀석의 소매를 조금 더 세게 잡아당기며 말했다.

"..최대한 양 적은걸로 네가 알아서 시켜줘.."

"그래."

활짝 웃는 은형이 녀석의 얼굴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그럼 주문할까?"

"어, 빨리 해. 나 배고파."

영인이 녀석의 말에 자신의 배를 어루만지며 말하는 현채 녀석이 대답하자 영인이 녀석은 우리들에게 주문할 것을 물어보고는 손을 들며 말했다.

"형~ 우리 주문 좀 받아주라~"

영인이 녀석의 말에 주방에서 나오는 직원인듯 보이는 그는 무척 보기 좋은 훈남이었다.
그는 우리에게 다가와(정확히는 영인이에게) 반가운듯 인사를했다.

"오랜만이다, 너희들. 응? 오늘은 한 명 더 추가된건가.
아무튼 잘 왔어. 오늘 주문은 뭐 할꺼야?"

목소리도 좋은 그에게 영인이 주문을 하기 시작했고 그는 알겠다는듯 메모를 하고 조금만 기다리라는 말을 한 뒤 주방으로 들어갔다.

잠시후 나온 음식들은 정말로 양이 많았다.
좀 당황한 나를 보고 은형이 녀석이 나에게 살짝 말했다.

"여기가 원래 양이 많아-.. 미안.."

"아... 뭐, 괜찮아. 아냐, 고마워."

으음.. 이 많은 양의 음식을 다 먹을 수 있을까?
나에게 나온 음식은 돈까스 조금과 우동도 작게 한 그릇. 그리고 카레 파스타였다.

"그럼- 잘먹겠습니다~!"

그렇게 식사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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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8-03 23:55 | 조회 : 2,582 목록
작가의 말
보라린

후에.. 죄송해요.. 내일 많이 적어서 올릴께요...ㅠㅠ // '의붓집 토토로님' 첫댓 축하드려요! 박수소리 듣기 좋네요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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