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집 밖에 잘 나왔어! 후후, 드디어 새로운 만남이야! ((찡긋☆

일단 알로에 주스 큰걸로 한 8병 정도만 사둘까.

근데 내가 들고 갈 수는 있으려나..

바구니에 알로에 주스를 큰걸로 8병을 담고 들어보니

"...아."

역시 이건 무리. 진짜 무리..

이걸 집까지 들고 갔다가는 ..팔이 빠지거나 100% 근육통 확정..이다.

바구니에 담겨있던 알로에 주스 8병 중 3병을 빼고는 다시 들어 보았다.

"아하.."

역시 이정도가 안정선이다..

새삼 내 힘이 꽤나 약하다는 것을 느끼며 한층 가라앉은 기분으로 매장 안을 돌아다녔다.

비상 식량으로 필요한건 간편하게 조리 가능한 밥과 통조림.

그리고 아, 맞다.

"계란 사야되는데. 요즘 값이 올랐으니 원.."

이런 금계란 시키.. 그래도 고기 보다 훨씬 싸고 영양도 맛도 좋으니...

이래 저래 매장 안을 조금 더 돌아다녔지만 그다지 살만한 것도 없고 사고 싶은 것도 없어서 계산을 하러 갔다.

"41720원 입니다. 봉투 필요하신가요?"

"아, 종이 봉투 큰 걸로 2개 주세요."

"네. 41920원입니다."

지갑에서 50000원 권을 하나 꺼내어 아주머니께 건내드리고 종이 봉투 두 장과 거스름돈을 받고는 봉투에 오늘 장 본 것들을 담고 마트를 나섰다.

"무거워."

아, 알로에 주스 하나만 적게 살껄..

하지만 이제 와서 후회해봤자 나에게 남은 것은 15분 거리의 집으로 가야한다는 것 밖에 없다.

언제나까지는 아니지만 가끔씩 은형이 녀석의 손에 끌려 온 적도 몇 번 있고 오늘 처럼 장을 보러 오는 경우도 꽤 있었지만 이렇게나 힘들고 먼 길은 아니었었는데..

땀도 조금씩 나기 시작하고 팔도 점점 저려온다.

"으-.. 신애수. 이 한심한 놈.."

정말로 새삼 실망스러웠다.

여러 가지의 아르바이트를 해 보았고, 지금 하고 있는 이 아르바이트 경력도 어언 2년이 넘는다.

그 일도 생각보다 무척이나 힘든 일인데 나는 왜 이런 일만 하면 이렇게 쉽게 지치는 것일까?

대부분이 힘보다는 체력과 끈기 같은 것들을 요하는 것들이어서 그런건가..

다시 또 착잡한 기분으로 바닥을 쳐다보며 터덜 터덜 걸어갔다.



"와앗-!"

순간 놀라기도 하고 당황하기도 해 멍청한 소리를 내어버렸다.

앞을 보고 걷지 않다가 누군가와 부딪쳐 뒤로 자빠질 뻔 했다.

다행이도 앞에 있는 그 누군가가 나를 받아줬다.

자세를 바로잡고 고개를 숙여 사과를 했다.

"죄송합니다, 앞을 보지 않고 걷다가 그만.."

"아아, 괜찮아요. 혹시 다친데는 없어요?"

"네..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우왓!"

다시 한 번 또 멍청한 소리를 냈다.

이번에는 뒤에서 나의 옷을 세게 잡아당긴 그 누군가 때문에 말이다.

그제서야 나는 그 누군가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나는 잠시 굳을 수 밖에 없었다.

우와.. 진짜 엄청난 미인이다.

진짜 말 그대로의 미인(아름다울 미-美, 사람 인-人: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뜻)이였다.

속은 모르겠지만 겉모습을 보았을 때 이런 미인은 태어나서 난생 처음이다.

또 다르게는 미소년? 미청년? 글쎄... 그 사이 정도의 단어가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표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아, 이게 아니지. 정신차려..!

"왜, 왜 그러세요?"

"당신. 넘어지는걸 잡아준 사람한테 눈도 한 번 안 마주치고 그렇게 후딱 사과하고 가면 다에요?"

"아, 그건.."

그 미인은 우물쭈물하던 나의 옷을 잡고 있는 그대로 나를 잡아 끌고, 웃으며 말했다.

"시간도 많아 보이니까 나 좀 따라와봐요."

네에..? 살려주세요, 할머니.. 이 미인 뭔가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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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7-28 01:17 | 조회 : 2,981 목록
작가의 말
보라린

이번 편도 마무리..! // #04편의 첫댓은 'Lygia'님이십니다-! 축하드려요! 수위는 엄,,, 최대한 빨리 수위로 찾아뵙겠습니다-..! 쿨럭쿨럭..((먼산) 하하, 다공일수 수위..((먼산2) // 얼른얼른 연재하도록 노력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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