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수야. 너 그 답답한 앞머리 좀 잘라봐. 훨씬 더 인물이 확 살껄?
이 누나들이 장담할께~"
"글쎄요. 그런거에는 별로 관심없어요.
게다가 그렇게 답답한 머리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푸훗! 애수, 네 기준이 너무 광범위한거 아니니?
솔직히 그건 좀 아니다~"
"그러게나말이에요.
애수야. 내 생각에도 그건 좀 아닌 것 같은데?"
"재원이형까지.. 에휴."
도데체 왜 다들 내 앞머리에 그렇게 태클을 거는거야..
좀 길고 숱도 좀 있지만 이 정도는 괜찮지 않나..
뭔가 내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개를 한 번 휘저은 뒤 누나들에게 물었다.
"오늘은 뭐 마실래요?"
"으응~ 오늘은 애수가 알아서 해주라~"
"맞아,맞아~ 뭔가 먹을 것도 같이~"
"네네- 알겠습니다."
예정이 누나도 정현이 누나도 좋아할만한 거라-
아, 그게 좋겠다.
생각을 마치고 생각난 칵테일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건 이 안주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다고 하지.
얼마 걸리지 않아 다 만든 칵테일과 안주를 누나들의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칵테일 [키티]와 그에 잘 맞는 크림 치즈&토마토 바게트에요."
"[키티]? 이름도 겉모습도 귀엽네~"
"음- 하지만 맛은 어른스러운걸. 마치 어른의 맛이라는 느낌~"
볼에 홍조를 살짝 띄우며 말하는 누나들을 보며 살짝 미소지으며 누나들에게 말했다..
"아마 생강이 들어가서 더 그런 느낌을 받는 걸 꺼에요.
어때요, 마음에 들어요?"
"마음에 드는걸~ 역시 애수 너 다운걸~"
"감사해요, 누나."
금요일의 길고도 긴 밤도 그렇게 지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