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3)-엄격한 그

5장(3)-엄격한 그


차가운 물줄기에 식을 것 같았던 성기는 식기는커녕 더 빳빳이 고개를 세웠다.

"하읏...좀 가라앉으라니까..!!"

애꿎은 자신의 성기에서 소리치며 말했다. 하지만, i의 성기는 들을 생각도 안 하는지 더 빳빳이 섰다.

"우웅, 짜증나..얼른 씻고 나가야겠다."

시간을 지체하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에 i는 재빨리 씻기 시작했다. 유독 하얀 피부라 유두가 선명한 분홍빛이 i의 손끝에 스쳐 지나가고 온몸이 하얀 거품으로 뒤덮였다. i는 자신이 하는 것이 얼마나 싫은 것인지 재빨리 물을 틀어 씻기 시작했다.

"빨리 k 보러 가야지!"

i의 샤워가 끝나자 긴 수건으로 자신의 몸을 둘둘 감았다. i는 뽀송뽀송해진 몸에 기분이 좋아졌다. 하지만, 빨리 나가서 k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i는 큰 하얀 와이셔츠와 검정 팬티 하나만 입고 거실로 내려갔다. 한 발 한 발 내려갈 때마다. 싸늘한 기분에 몸을 떨었다.

"i, 늦었군"

k의 낮은 목소리에 i는 흠칫거리며 k 쪽을 바라보았다. 그에 k는 차가운 남색 눈으로 i를 흩껴 보았다. i는 그런 k의 행동에 알몸으로 검사받는 느낌을 받아 부끄러워지자 자신도 모르게 어깨를 살짝 웅크리며 k에게 다가갔다.

"많이 기다렸어요?"

i의 말에 k는 아무 말도 안 하고 그저 i만 바라보았다.

"저기, 나도 좀 봐주지그래?"

i는 목소리가 나는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거기에는 y가 싱긋 웃으며 i를 바라보고 있었다. i는 y를 보고는 우물쭈물하며 인사했다. i는 y와는 앞면이 있는 사이지만, 왠지 모르게 친하게 지내고 싶게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k는 i의 행동이 거슬려는지 인상을 좀 더 찌푸렸다.

"i, 올라가"

k의 말에 i는 살짝 놀란 듯이 눈을 떴다가 시무룩해진 얼굴을 하면서 고개를 푹 숙였다. 그렇게 다시 올라가려고 하는데, y가 소파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i에게 성큼 다가가면서 k에게 말했다.

"방금 왔는데 돌려보내다니, 너무 한 거 아니야?"

y는 i의 어깨를 한 손으로 감싸 안으며 말했다. k는 y를 싸늘하게 바라보더니 i에게 다시 앉으라고 말했다. i는 y의 행동에 k의 표정이 심상치 않아 살짝 눈치 보면서 y가 아까 앉았던 맞은편에 앉았다. 이에 y 또한, 제자리로 가 앉았다.

"그래서, 여기 있는 이유가 뭐야?"

k가 입을 열어 y에게 물었다. y는 싱긋 웃으며 말하기 시작했다.

"음~ 내가 지금 실수해버려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 왔어."

y의 말에 k는 의아해하면서 y를 바라보았다. y가 실수한 적이 본적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극히 드물어. 생소할 따름이었다.

"내가 한 아이를 주웠거든."

y의 말이 나올 때마다 k는 도대체 무슨 일을 벌이고 다니는 거냐는 표정을 지었다.

"근데, 그날 용철 부사에서 거래를 해왔어. 너도 알겠지만, 용철 부사는 우리에게 타격이 큰 회사잖아."

y는 말하다가 i를 힐끔 바라보았다. k는 얼굴이 살짝 굳으며 y에게 물었다.

"그래서 거래 내용은 뭐지?"

k의 말에 y는 싱긋 웃다가 i를 가만히 쳐다보았다. i는 y를 바라보면서 살짝 긴장한 얼굴을 했다.

"그 아이를 넘기라는 협박에 내용이었어. 알고 보니까 꽤 중요한 애더라고"

k는 y의 말에 인상을 찌푸리며 y에게 말하려고 입을 열은 순간, y는 k보다 빨리 입을 열어 말했다.

"그래서 재워달라고 왔지, "

y의 말에 k는 y에게 물었다.

"너뿐 만이 아닐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k의 말에 y는 들켰다는 듯이 하하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웃음이 오래가지는 않았다.

"지금 내 방에 잘 묶여서 있어."

i는 y의 말이 이상함을 느껴 눈을 굴렸다. k는 이를 본 것인지 벌떡 일어나 가만히 앉아있는 i의 머리채를 잡아 바닥으로 내동댕이쳤다. 갑작스러운 그에 모습에 i는 당황했고 그것을 지켜본 y는 그저 가만히 바라볼 뿐이었다.

"크흣!"

바닥과 등이 강하게 맞닿고 묵직한 고통에 i는 순간적으로 자신이 왜 맞아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방으로 따라와"

하지만, 이를 거역할 수 없는 것이 i였다. k의 말은 절대적이며, k의 행동에는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 그리고 절대 k를 거슬리게 하면 안 된다. 그것이 i가 그와 같이 살기 위해서 지켜야 하는 규칙 중 3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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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2-12 00:18 | 조회 : 14,628 목록
작가의 말
Thddl.

너무오랜만에 올려서 죄송합니다..ㅠ 요즘 너무 바빠서,... 고3인지라....(꾸벅) 사랑해요!!트위터 많이 들어와주세요! 블로그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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