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아는 역사를 말하는 것으로 녹음을 시작하겠다.

서기 2[잡음]년, 인류는 전세계의 각 지역에 지구의 생태계를 축소해놓은 돔형 구조물 '바이오스피어3'를 지구 곳곳에 건설하였다.
이는 연구와 생태계 보존을 목적으로 지어진 시설들로, 각 시설들마다 내부의 환경을 다르게 함으로써 인간을 포함한 각종 생명체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그러나 서기 2[잡음]년, 어느 원인 모를 사유로 지구는 초토화되었고, 바이오스피어3는 본래의 목적 대신 인류의 보존을 위해 사용되었다.

이들중 소수의 바이오스피어만이 내부의 발전된 설비들을 통해 문명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다.
적어도 내가 있던 제 76-7-4 시설은 내가 떠나기 전까지는 그렇게 보였다.

[폭음] 이런... [욕설] 첫번째 녹음은 간단한 역사 이야기와 나에 대한 소개만으로 끝내야 할듯 하다.
지금은 AA(After Apocalypse) 183년 8월 1일, 황무지에서 방황한지 9일째 되는 날이다.
나의 번호는 K-2179, 이름은 '체로키'이다. 이 기록은 나의 일기이자, 외부에서 나와 같이 방황하는 이들을 향한 나의 메세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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