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34화0또 다른 만남(7)
난 즉시 골목으로 달려갔다.
『젠장...조금만 더 빨랐어도...』
골목 모퉁이를 보니 미셸이 들고 있었던
바구니가 보였다.
『약을 쓴건가?』
(완전 프로들이잖아...아주.)
『후....』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힘을 줘 달리기 시작했다.
『잠시만 기달려라....족치러 간다..』
이상하게도 숨이 차지 않았다.
(체력이 올라갔나?)
골목길을 빠져나오니 두 인간이 미셸을
데리고 어느 건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다.
『저긴가...』
난 즉시 들어가려다 멈췄다.
(계획없이 들어가면 일을 망친다.그럼 미셸이 위험해져.
거기다 나보다 강한인간이 있을지도 모르고..
미셸을 지키며 싸운다는 것도 자신없고..)
난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낡은 천을 발견했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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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링
내가 들어가자 아무도 없는 공간이 나를 반겼다.
아니,작아서 못봤지만 작은 노인이 하나 있었다.
(한번 그사람한테 배운대로...천천히 주위를 두리번거리지 말고...
다가가서,묻는다.)
『장소는 여기인가?』
노인은 잠시 나를 훑어보더니 대꾸했다.
『잘못 찾아오신것 같소.』
(의심을 샀으면,그 대상이 하는 비슷한 일을 말해라.)
『흠,이상하군...여기가 맞을텐데..여기가
【노예】를 사는곳 아니오?』
(천천히....낚시바늘을 내린다....)
걸려라.물고기야.경험 많은 물고기도
낚싯대에 걸리는법이 있는 법이다.
『잠시만...기다리시오.』
노인은 그렇게 말하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좋았어.』
잠시 뒤,노인이 내려와 말했다.
『혹시 노예를 찾으시면 여기서 사는것도 어떻소?』
(내색하지말고...)
『아,그래도 되나?혹시 여기 파벌같은게 있는게
아니겠지?만약 있다면 단골이 다른데 갔다며 좀 곤란해지거든.』
노인은 확신을 주는 듯이 말했다.
『걱정안하셔도 됩니다.이 마을 모든 노예매매는 우리가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노인은 조심스레 덧붙였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돈의 액수를 물어도 될까요?』
『아, 걱정하지마라.돈은 충분히 있으니.』
난 주머니를 뒤적여 금화가 든 주머니를 보여주었다.
애매한 금액을 보여주면 상대방이 딴 마음을 먹게 된다.
적은 돈도 마찬가지다.무조건 많은 액수를 보여야한다.
노인의 얼굴에 약간의 기쁨이 돌았다.
『따라오시지요.』
노인은 계단을 올라갔다.
계단을 올라가 노인을 따라서 어느방에
들어가니 노인이 바닥을 들어내고 있었다.
『여길 통해 내려가시면 됩니다.』
바닥은 사다리를 통해 맨 지하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지하로 가는 통로가 1층에 있을거라는 생각을 노린건가.)
『고맙군.』
난 천천히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기 시작했다.
꽤 오래 내려왔을 무렵,빛이 보였다.
『지하...수도?』
사다리의 끝에는 지하수도가 있었다.
내가 지하수도를 두리번거릴때,
누군가 내어깨를 두드렸다.
『누구지?』
뒤를 돌아보니 건장한 사내가 날 보고 있었다.
『그쪽도 【고객】이요?』
『그렇다만.』
내 대답에 사내는 내 뒤쪽을 가리켰다.
『저쪽으로 좀만 가시오.』
『알겠네.』
난 뒤를 돌아 걷기 시작했다.
(좀 성급했네.애가 납치되자 마자 들어온 손님이니...)
좀 걸으니 옆에 나있는 통로가 보였다.
얼마되지 않은 깊이에는 문이 보였다.
『저긴가.』
가까이 다가가 문손잡이를 잡고,당겼다.
-끼이익
문을 열고 들어가니 깜깜한 어둠이 시야를 가렸다.
그리고 목소리가 들렸다.
『손님이십니까?』
『그렇다.』
누군가 내손목을 잡는게 느껴졌다.
『따라오십시오.』
그리고 난 그자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약간의 침묵을 깬 것은 그남자였다.
『안놀라셨네요.』
『그보다 놀랄일을 많이 당해서 말이다.』
『대부분 경계태세나 놀라시던데.』
『뭐,그럴수도 있겠지.』
다시 침묵이 이어지고 남자가 말했다.
『도착했습니다.앞에 계단이 있습니다.한 계단만 올라서시고.』
난 발을 더듬어 한 계단을 올라섰다.
『정확히 12계단만 오르셔야 합니다.지금부터요.안그러셨을시의
불상사는 저희가 책임지지 않습니다.오르시면 문이 나올겁니다.』
『고맙다.』
그 한마디만을 남기고 난 계단위를 오르기 시작했다.
정확히 12계단을 오르고 멈춰서자.
바닥이 움직이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손을 앞으로 내밀자,나무가 만져졌다.
손잡이를 잡고 돌려 밀자,낯선 환경이 펼쳐졌다.
『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