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에 취하다

누군가가 말했다.
사람의 체향은 그 어떤 향보다 강하다고.

-향기에 취하다

"하읏..."

허리가 들리고 좀 더 원한다는 듯이 움직여진다.

"하아..하아.."

거친 숨소리가 교차되고 절정에 이를때.

"하아읏..!!!"

"욱.."

냄새가 훅 하고 코를 찌르고 들어오고 나는 급하게 화장실로 달려가 속을 게워낸다.

"뭐..뭐야..?"

당황한 여자는 화장실로 뛰어와 내 등을 두드려준다.

"미안.. 헤어지자.."

편안해진 내 속을 부여잡으며 여자에게 말하자 찰싹- 소리와 함께 뺨이 뜨거워지고 여자는 옷가지를 주어입고 방을 나간다.

"몇번째냐 진짜.."

나한텐 특이점이 존재한다.

"후우.."

길게 늘어진 담배 연기를 보며 이 생각을 하는 것도 지겨워진다.

"역겨워."

아직도 남아있는 체향에 속이 뒤틀릴것 같다.
벌써 여러명의 사람과 잠자리를 했고 절정에 이를때 나는 향기에 울렁거리는 것도 여러번.

나는 체향을 굉장히 잘 맡는다.

아니 솔직히 이게 체향이 맞는지도 잘 모르겠다.

사귀면서 일상에서 나는 냄새는 참아줄만한데 대체 왜 절정에 이를 때 나는 냄새는 고약한건지.

향수를 써보고 향이 좋은 젤도 써보고 별짓 다해봤는데 끝은 항상 헤어짐이었다.

울렁거림을 참고 관계를 이어가도 한번 맡은 체향의 향이 상기되며 결국 중간에 관계를 그만두는 것도 여러번.

"이러다 평생 혼자 사는거아냐..?"

대체 누구랑 사귈 수 있을까 싶다.

- 다음날.

내 상사는 굉장히 어지러운 사람이다.
책상 위가 항상 자료에 책에 필기구에 지저분해서 대체 저기서 어떻게 일을할까 싶을 정도이다.

그나마 나은 점은 뭘 먹고 흘리거나 안치우거나 하진 않는다는점..? 진짜 물건 정리만 못할 뿐인 그런 사람이라는 점이다.

"선배. 가구 리스트 좀 부탁드리고 싶은데.."

"어..? 아..."

피곤에 쩔어서 다크써클이 턱 밑까지 내려오는게 아닐까 걱정이 되기 까지한 이 남자는 입사한지 얼마 안돼 초고속 승진을 이뤄낸 모두가 칭찬하는 사람이다.

"그러니까. 그게... 어디있더라."

책상만 봐선 절대 그렇게 안보이지만.

"제가 정리 도와드려도 될까요?"

"그럴래? 미안하네."

빠르게 서류별로 분류하고 책들을 정리하자 드디어 내가 찾던 리스트가 나왔다.

"미안."

"선배. 좀 쉬시는게 어때요?"

"아.. 뭐 내일부터 휴가니까.. 조금만 더.."

저렇게 살아서 힘든게 아닐까... 저렇게 되고 싶진 않았다.

시간이 흘러서 퇴근시간이 되고 담배 한대 태우러 옥상에 올라오니 담배를 피고 있던 선배가 보였다.

"어라..? 너도 태우게?"

"아..네.."

그냥 가려다가 딱 걸려서 어쩔 수 없이 옆에 서서 불을 붙였다.

"있잖아. 오늘 시간 있어?"

"예?"

"아까 도와줬잖아. 밥살게."

"아.. 안그러셔도 괜찮은데요."

내 말에 선배는 키득 키득 웃더니 말한다.

"불편하다고 티내고 다니지마."

"선배 말고는 붙임성 좋습니다."

"그러냐."

후우. 하고 불자 구름처럼 연기가 퍼지고 선배는 내 입에 물려 있던 담배를 뺐어가더니 그대로 비벼 꺼버린다.

"이게 무슨..."

"건방진 후배님. 담배값까지 낼테니 같이 좀 가시죠?"

그렇게 선배는 날 끌고 회사 근처 감자탕집으로 갔다.

"아니 무슨 감자탕이에요."

"왜. 좋잖아."

"아! 술!!! 저 내일도 출근이예요!!"

"그건 니 사정이고."

말이 안통하는 상대를 대할땐 그냥 포기하면 편하다.

결국 나는 선배랑 소주 4병을 까고 감자탕에 밥까지 볶아먹고 가게를 나왔다.

"선배 괴물이에요????"

오기로 먹다 취기가 팍 올라온 나는 쓰러지기 일보직전이었다.

"너 술 약하구나."

"선배가 괴물인거죠!!!"

"가자. 담배 사줄게."

"아니 전 진짜 괜찮은...우욱!!!!!"

결국 시원하게 토하고 그 뒤로 기억이 끊겼다.

-

"누구야아.."

누가 내 입에 칫솔을 물리고 이리 저리 바쁘게 움직인다.

"너 진짜 내일 두고보자."

남자인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열심히 날 씻기더니 그대로 침대로 던져버린다.

포곤하고 기분 좋은데 뭔가 향긋한 냄새까지 난다.

"뭐지이..."

기분 좋은 달콤한 냄새에 취해 가만 가만 눈을 굴리다 화장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좋은 냄새나..."

"야! 좀 저리 비켜! 씻고 있잖아!"

"씻어?"

"이새끼 맛 간거 봐라..."

고개를 낚아채 입술을 맞대고 혀를 밀어 넣었다.
달콤한 향이 훅 하고 퍼지고 이렇게 기분 좋은 향은 난생 처음 맡아봐서 몽롱하기까지 했다.

"흐웃... 야!"

날 밀쳐낸 팔이 입을 가리고 씩씩 대고 있었다.
약간 붉어진 얼굴이 이쁘게 물들어 있었다.

"냄새 좋다."

입술을 가린 팔을 내리며 손에 깍지를 끼고 다시 입술을 가져갔다.

별다른 저항 없이 고개가 젖히고 혀를 좀 더 깊숙히 밀어 넣어 달콤한 향에 흠뻑 취한다.

"흐읏..."

살짝 흐른 액이 안타깝다는 듯 혀로 쓸자 기분 좋은 울림이 들려온다.

"응...!"

살짝 떨리는 몸을 느끼며 와이셔츠 안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도톰하게 솟아오른 젖꼭지를 잡아 살짝 쓸어내리자 떨리는 목소리가 들린다.

"그만..해..!"

물기 어린 눈이 날 마주보는게 기분이 좋아 짧게 입을 맞추고 떨어져 웃으며 말했다.

"정말 그만 둬요?"

내 말에 상대방은 흠칫. 놀라더니 울기 직전인 얼굴로 말한다.

"다..당연하지!"

젖꼭지를 쓰다듬으며 허리를 손으로 쓸어내리고 손을 들어 두 손으로 넥타이를 풀었다.

한 손으로 두 팔을 잡고 빠르기 넥타이를 감아 손의 자유를 뺐자 열기로 둔해진 감각이 빠르게 돌아와 손을 풀려고 노력한다.

"어쩌지."

볼에 뽀뽀를 하고 혀로 귓불을 핥은 후 귀에 대로 작게 속삭였다.

"그만두고 싶지 않은데."

키스를 하며 손을 아래로 내리자 한껏 부풀어 오른 감촉을 느끼며 버클을 풀렀다.

"응..!!!"

놀란 눈이 되어 날 보는 눈을 똑바로 마주보며 손을 팬티 안으로 넣어 그것을 꺼냈다.

퉁하고 한껏 성난 그것이 애처롭게 떨고 있었다.
한 손으로 쓸어주고 한 팔로 감아 안자 한껏 밀착된 그것이 뜨겁게 손을 적신다.

"제발...그만.."

열이 오르면 오를 수록 진해지는 향기에 취해 고개를 숙여 그것을 입에 물자 기겁해 내 등을 묶인 손으로 팡팡 내린친다.

하지만 그 저항도 오래가진 못했고 부르르 떨며 사정한다.

"꿀꺽."

"너..너..!"

기가 막힌다는듯 할말을 잃어버린 그가 결국 눈물을 또르륵 흘려버린다.

"맛있어."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커진 눈이 원망을 담아 날본다.

"이리와."

내쪽으로 당겨 안기게 만들고 근처에 있던 바디워시를 쭉 짜서 손가락 하나를 밀어넣었다.

"잠..깐..!!"

너무 놀라 비명을 지르듯 튀어올랐지만 이내 몸만 움찔 거리며 신음 소리만 커진다.

손가락이 하나 둘 늘어가고 신음 소리도 점점 더 커지더니 이윽고 한 점을 건드렸을때 몸이 크게 휘더니 몸이 부르르 떨린다.

"기분 좋아?"

내 말에 눈물을 뚝뚝 떨구며 몽롱한 얼굴로 날 처다본다.

눈에 키스를 하고 볼에 키스를 하고 입을 맞추자 자연스럽게 벌어지고 질척한 소리와 함께 혀가 얽힌다.

"응..흐으으..하아..응...응..."

"이제.. 넣을래."

"잠..."

뭐라 더 말하기 전에 안으로 밀어넣었다.
부드럽게 풀린 안은 좁고 따듯하다 못해 뜨거웠다.

"하...읏..."

살짝 움직이자 내벽이 부드럽게 같이 움직인다.

"여기.. 좋아?"

크게 찔러넣자 향긋한 향이 더 퍼진다.

"하아앗!!! 흣..아아.."

그때부턴 기억이 날아갈듯 박아댔다.
마주보고 앉은 자세로 양 허벅지를 붙잡고 위 아래로 찔러대자 쉴새없이 눈물과 신음이 터지고 앞을 같이 만져주자 가엾게 액을 뚝뚝 흘린다.

퍽- 퍽-

절정에 이르기 전 일부러 한번 더 빼고 난 후 뒤로 돌려 그대로 박아 넣었다.

손가락을 물려주니 물기 어린 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우고 질척이는 소리는 끈적하게 들러 붙었다.

"맛있는 냄새야.."

목을 물자 금방이라도 사정할 듯 몸을 떨었고 등줄기를 타고 키스하자 움찔거리기 시작한다.

"나..갈거같아.."

퍽- 퍽-

"하아..하아..하읏..응..! 아..!!!"

"하아..하아.."

더욱 거칠게 움직이는 동작이 끝을 향해 가고 있음을 얘기해주기 시작했다.

"흐읏...!!!!"

동시에 사정을 했고 여태까지 맡아본적 없었던 황홀한 향기가 가득 차기 시작했다.

"하..하아...하... 읏..."

황홀한 향해 다시 부풀어 오른 내 것이 다시금 울컥 액을 토해낸다.

"대체.. 넌 뭐야.."

그 기억을 끝으로 기억이 없었다.

다음날.

눈을 뜨니 머리가 지끈 거리기 시작했다.
처음보는 공간에서 눈을 뜨자 나체로 누워있음을 깨달았다.

"무슨..!!"

"일어났냐."

침대에 앉아 담배 연기를 뿜어대는 선배를 발견했을땐 숨이 멎는줄 알았다.

"너 병가냈다. 오전 반차."

"예?"

"지금 뛰어가면 지각은 아니겠네."

시계가 가르키는 시간은 벌써 11시 반.
그리고 담배연기 사이로 새어 나오는 달콤한 향이 어제의 일이 꿈이 아니었음을 말해준다.

"아.."

향에 취한다는 말이 이런건가...
홀린듯. 담배피던 선배의 허리를 감싸안았다.

"뭐..뭐야!!"

"선배. 저랑 사겨요. 제가 잘해줄게요."

어깨에 얼굴을 묻고 나른하게 중얼거리듯 말하자 꿀밤이 날아왔다.

"너.. 너때문에 내 넥타이가 사망한건 아냐!? 뻔뻔하게 진짜!!!"

"아."

널부러진 잔해들 사이로 처참한 몰골의 넥타이가 있었다. 아마 안풀리는 넥타이를 자르려고 애쓴 모양이었다.

"넥타이 사러 같이가요. 아. 그리고 한번 더 해도 돼요?"

"당장 꺼져!!!!!"

절대. 놓아주지 않을거다. 이 달콤한 향을, 편해지는 마법같은 향을. 오직 나만이 간직할것이다.

그전에 우선 선배를 잘 꼬셔봐야겠다.

"선배 너무 사랑스러워요."

"뭐..!!"

붉어진 얼굴이 귀엽다. 평생 사랑해줄 사람을 만났다.

어쩌면 운명이라고 해도 믿을 그런 만남.

향기에 취해.
당신에게 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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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1-10-18 02:01 | 조회 : 576 목록
작가의 말
초코냥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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