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빠트려줄게.







“흐읏! 놔주세요!”
“좀 쉬었나? 생각 정리하면서?”
“생각이요? 뭐..갑작스럽게 기억 잃고 정신차리니 계속 남창인 현실이요?”








살짝의 냉소을 머금고 비웃으며 공인에게 강제로 침대에 눕혀 있는 수인을 보며 공인은 위에 올라타 만족스럽게 바라봤다. 조금 울었는지 눈가가 빨갛게 부어서는 작게 웅얼거리는 목소리가 걱정되게 조금 잠겨있었다.








“몸은 괜찮은가? 의사가 쉬라했는데”
“몸이요? 아아..엄청 여기저기 아프네요. 왜 있는지 모르는 손자국도 멍도 더럽게 아프군요.”







울컥이는지 언성이 높아지며 발바둥거리는 모습이 지쳐보였고 실소와 빈정거림을 머금고는 힘없이 입을 여는 얼굴이 전보다 더 가냘픈 것 같았다.






“하. 호- 라도 해주시게요? 아아, 그러면 정말 안 아프겠네요.”
“네가 원한다면 뭐든. 필요해? 해줄게. 호- ”
“지금 장난해요? 갑자기 방에 와서? 당신은 정말.. 아까 아무런 관계 아니란 말은..진심이길 바라요.”








수인의 외침에도 아무렇지 않은 듯 웃으며 셔츠의 단추를 풀러가던 손길이 멈추더니 더는 움직이지 못했다. 자신이 어떤 마음으로 방금까지 수인을 대한건지 깨달은 공인은 고개를 숙인 채 입술을 살짝 깨물 뿐이었다.








“..뭘..망설이는 거예요..바보가..내가 눈앞에 있는데..”
“...”
“내가 필요하다고 말해요..당신의 한마디면..되요..난..난..당신의 것이니까..”
“..괜찮은가봐..그런 바보같은 말 아무렇지 않게 하고 말이야..”





그 모습에 수인은 인상을 쓰고는 울먹거리며 공인이 입술을 깨물지 못하도록 손으로 매만지며 고개를 들어 시선을 바라봤다.






“내가 널 원한다면 뭐라고 할꺼지? 거절할껀가?”
“..당신이 원한다면 나도 뭐든지..”







수인의 말에 셔츠를 마저 푸르고는 고개를 숙여 유두를 혀로 조심히 핥다가는 이내 살짝 깨물었다. 수인의 몸 곳곳에 녀석의 키스마크가 보여와서인지 수인의 말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전과는 다르게 더 강렬하고 거칠게 애무했다.








“흐읏!!..공..인..아응!..잠깐..흐냐읏!”
“내 심장이라도 내어줄테니까..너도 목숨걸고 기억해내..네가 잊어버린 것들”
“하우으..너무..하응!..빨라요..으웃..!”
“먼저 먹어달라고 그런거 아닌가? 그런 말들?”







범한이 만든 키스마크와 멍 위에 자신의 마크를 덧새기며 입꼬리를 올려 웃자 오랜만에 보는 웃음에 수인은 나오려는 눈물을 참으며 배시시 웃었다. 말 그대로 아무런 일 없었다는 듯 환하게 보조개를 피우고는 공인을 바라봤다.








“뭐가 그렇게 좋아..바보야...”
“하으..쪽..- 전부..읏..조아요..당신하고..함께니까아..”
“..나도..좋아..멍청이네..너도 나도..”







공인의 거친 키스를 받으며 몸은 쓰다듬는 손길에도 말을 이어가간 채 옷깃을 꼬옥 붙잡고 헐떡였다. 부끄러운 건지 숨이 가픈건지 얼굴이 빨개져서는 몸을 움찔이며 공인의 이성을 위험하게 했다.








“유혹하는건가? 먹어달라고?”
“으웅..잡아먹어 달라구우..유호옥..-”








혀를 살짝 내밀고 해맑게 웃으며 공인의 목을 끌어안는 모습에 멍하니 있던 공인은 다급하게 수인의 바지버클을 내리며 젠장 이라고 작게 중얼거리고, 수인의 작은 손을 꼼지락거리며 공인의 셔츠의 단추를 하나하나 풀렀다.








“하아..하아..침착성 없기는..”







자신에게 하는 말인지 수인에게 하는 말인지 알 수 없었고 공인은 수인의 허리를 쓰다듬으며 키스해달라 낑낑거리는 수인의 입술을 핥고는 살짝 깨물어 애태웠다.







“나빠요오..짓궂어..”
“내가 좀 그렇잖아.”
“푸흡..맞아..그래서 반한건가..”
“..다시말해봐..한번만 더..다시 듣고 싶어..”






공인의 반응에 소리 내어 웃고는 자신의 다리를 살짝 벌려 보이며 작은 입으로 옹알거렸다.





“당신이 나한테 첫 만남때 한 말 기억해요? 이제 내 차례예요.”
“무슨..”








“이번에는 내가 당신을 사랑이란 퐁듀에 빠트려줄게.”










4
이번 화 신고 2017-08-19 00:02 | 조회 : 5,952 목록
작가의 말
yf

보너스화를 준비할건데..어떤 글을 쓸지 고민이 되서 리퀘받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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