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어디가?"

"오늘 친구랑 영화좀 보기로 했어요 더 자요 괜히 따라오지 말고"

"친구? 여자? 벌써 바람피는거야?"

이현의 말에 인상을 쓰며 말했다

"바람은 무슨 바람입니까 그쪽이랑 사귄적도 없는데 남자니까 걱정마시고 따라오지나 마세요"

"아침마다 모닝키스까지 하는 사이면서"

입술을 내밀며 말하는 이현을 바라보며 저 입술을 한대 쳐버리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지만 한숨을 쉬며 고개를 돌려버렸다

"키스가 아쉬워서 그래? 그럼 할까?"

어느새 뒤에 와서 껴안으며 속삭였다

"하긴 뭘 ㅎ. . . !! 미친! 하기만 해봐요 내집에 얼씬도 못하게 이사가버릴꺼니까!"

뒤늦게 말뜻을 알아들은 나는 남자끼리도 가능하다는 그짓을 순간 떠오르며 뒤에서 껴안고 있는 이현을 밀치며 말하고 집을 나오며 다시한번 말했다 문을 닫았을때 그가 크게 웃고있는 소리가 들렸다

"변태 새끼! 내가 그동안 저 새끼한테 익숙해져서 변태 미친놈 싸이코인걸 잊고있었어"

밖은 추웠지만 아직도 열기가 남아있는 얼굴을 식히기엔 부족했다 열심히 손 부채질을 하며 빠르게 걸었다.

"아. . .진짜 방금 위험했다 목까지 빨개질 줄이야"

성진이 나간 문을 바라보며 이현은 큭큭거리며 웃고있었다 처음보는 반응에 따라가서 안아주고 싶었다

"당황하는 모습은 어떨까 생각은 해봤는데 너무 귀엽잖아 안그래?"

웃으며 고개를 돌려 창문을 바라보며 열어주자 류한이 거꾸로 매달린채 나타났다

"그정도면 콩깍지에요 보스 왜 부르셨어요 오늘 집에 혼자라서 프리였는데"

"미안미안 니 동거인이 지금 성진이랑 영화보러갔지?"

"이훈이가 감상문 써야된다고 그러더라고요"

이현이 컵에 물을 따라주자 류한은 고개를 숙여 받아 마셨다

"다름이 아니라 벨한테 후천적 초능력자가 있는지 알아봐달라고 전해줘"

"? 후천적 초능력자가 존재할리 없을 텐데요"

"나도 오랜세월을 살면서 그런 얘기는 들은적도 본적도 없었는데 있더라고"

"윤성진이군요"

"그를 알아갈때마다 놀라운거 있지 그래서 즐겁다고 해야하나 쨋든 벨에게 잘 전해줘"

류한은 웃으며 말하는 보스를 쳐다보다가 입을 삐쭉 내밀고 볼에 바람을 넣었다

"언제 돌아오실건데요 다들 보고싶에 한다고요 특히 진우성이 보스 보고싶다고 난리를 핀다고요"

"때가 되면 갈께 그땐 성진이도 데리고"

류한의 머리를 쓰다듬는 이현을 류한은 한참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 . . . . . 도울 일 있음 알려주시는 거에요"

"알았어 그만가봐"

류한은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열고 나갔다 문이 닫히고 나서 류한은 지긋이 문을 쳐다보았다 보스를 만나기전 진우성이 한 말을 전하려했는데 하지 못했다 류한은 서성이다 짧게 욕하고는 머리를 휘젓고 계단을 내려가며 진우성의 말을 떠올렸다

"보스에게 가봐야되 용건만 말해"

"치사하게 너만 보스 만나러가고! 이놈의 임무만 아니었으면 니가 아니라 내가 갔을 텐데"

눈을 치켜뜨고 노려보는 모습을 보고 류한은 승리자가 된 기분을 느꼈다

"곧 P.O.E에서 윤성진인지 성식인지 개한테 접근을 할거야 그쪽도 바보가 아닌 이상 우리가 개를 건들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짐작했겠지"

"그래서 보스에게 전해달라는 거야?"

류한의 말에 진우성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빙구야 내 말은 닥치고 조용히 있으라는 거야"

"보스가 알아야지 P.O.E에서 윤성진을 대려가는 걸 막지"

이해안된다는 듯이 눈썹을 찡그리며 말하자 진우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지금 그 놈 때문에 보스가 집에도 안들어오고 일도 안하시잖아 이건 기회야 그 놈을 떨어뜨려놔야해"

"보스가 아끼는 애야 보스가 소중히 한다면 나한테도 소중해 윤성진 털 끝 하나라도 대봐"

눈을 번뜩이며 쳐다보는 류한을 우성은 가소롭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하나도 안무서우니까 눈에 힘좀 빼지 그리고 내가 갤 어떻게 한다 그랬냐 P.O.E에서 알아서 찢어 놓을 텐데 그러니까 넌 입닥치고 있으라고 우리 목적은 연애 놀음 따위가 아니야 P.O.E보다 먼저 코어를 찾아서 보스 손에 쥐어주는 거지 지금 그 보스에 행동을 막고있는건 그 놈이고 알아 듣겠어 이 돌 대가리야?"

우성의 말을 듣던 류한은 더 들을 필요 없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도 너같은 애보다 보스가 더 소중해 하지만 우리의 원래 목적을 잊어서는 안되지 보스가 소중하니까 하는 말이야 윤성진 개는 언제가 보스의 발목을 잡을거라고"

"들어줄 가치가 없어 난 니 생각에 동의 못하니까 보스에게 말할거야 그렇게 알아 진우성"

"지랄 센척은 혼자 다해요"

류한의 뒷모습을 보며 우성은 손으로 엿을 날렸다 커피가 입에 맞지 않아 시킨 아이스티를 마시며 창문을 통해 류한을 바라보며 욕하고 있던 우성은 팔찌에 신호가 오자 욕을 멈추고 여전히 눈은 창문을 향한 채로 웃었다

"이쪽도 슬슬 움직여줘야지"

우성은 P.O.E라고 적혀있는 단원 증명 팔찌를 가볍게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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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8-06 23:00 | 조회 : 2,220 목록
작가의 말
걷는 팬더

방학인데 너무 집에만 있는 것 같아 나가자!하고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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