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신

신성왕국 '비르민'

이 나라는 오래 전 부터 '르마리타'라는 신을 섬겼다.

르마리타는 이 세계의 창조주이며, 세상 모든 것을 통제할 뿐만 아니라 세상의 앞날을 알고 있기에 신탁을 내려 이들에게 위기를 모면하도록 도와주었다.

비르민국 사람들은 그런 신을 언제나 칭송했으며, 특히 비르민 왕족들은 르마리타를 왕족보다 더 신성한 존재로 여겼다.

이를 본 르마리타는 이들의 정성이 갸륵해 직접 헌신하여 비르민 왕족들의 앞에 나타났고, 왕족들은 크게 절을 하며 그를 맞이하였다.

허나 르마리타를 마음깊이 섬기는 왕족들 사이에서도 불순한 이가 생기길 마련이었으니, 이 죄가 넘치는 이는 르마리타의 앞에서 감히 칼을 뽑아 그 끝을 르마리타에게 겨누었다.

저로도 부족하여 자신의 아들들마저 홀려 르마리타에게 해를 가하려 하자, 르마리타는 감히 인간이 범접할 수 없는 힘으로 그들을 전부 그 자리에서 처형하였다.

그리고 어리석은 왕족들 중 유일하게 아비에게 홀리지 않은 아들을 기특히 여겨 특별히 왕의 자리에 오르게 하니, 이가 제 34대 왕, 바마라 비르민이다.




전하, 기분 좋으십니까.


르마리타는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서 자신의 것을 열심히 햝아 올리고 있는 바마라에게 능글맞게 물었다.

바마라는 축 쳐진 눈꼬리 끝에 눈물방울을 매달고 입에 르마리타의 것을 가득 문 채로 르마리타를 올려다 보았다.

정갈한 옷차림의 르마리타와는 다르게 이리저리 헤집어 져 있는 바마라의 옷차림은 어째서인지 성욕을 더 자극시키는 듯 했다.


대답, 안하십니까.

아, 아.. 아니, 아닙니다, 폐하..


바마라가 급하게 자신의 입에서 르마리타의 것을 빼내고는 복종의 의미로 크게 절을하며 말했다.

온몸이 바들바들 떨리는게 꼭 비오는 날 쫄딱 젖은 강아지 같았다.

르마리타는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물었다.


아아, 정말. 지금 그만하신 겁니까?

아, 아니요..!


바마라는 급하게 다시 르마리타의 것을 입에 물었다.

잠시 뒤의 행위가 너무 두려워 바마라는 그만 눈물을 흘렸다.

그러자 르마리타의 가라앉은 목소리가 들렸다.


지금 우십니까.

..! 아, 아닙니다! 그게 아닙니다. 폐하...


바마라는 얼른 소매로 눈가를 닦았다.

그러다 자신이 그만 르마리타의 것을 또 입에서 빼내었다는 걸 깨닫고는 황급히 르마리타의 것을 입에 물었다.

목구멍 까지 깊숙히 삼킨 바마라는 그 커다란 것에 속이 울렁거렸지만, 그렇다고 토악질을 해댔다간 어찌 되는지 몸 깊숙히 알고 있어 꾹 참고 있었다.

갑자기 르마리타가 억센 손길로 바마라의 검은 머리칼을 잡더니 저 마음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숨을 쉬는 것 조차 어려운 바마라는 살기 위해 저도 모르게 버둥거렸지만, 르마리타의 움직임은 멈추지 않았다.

바마라의 머리채를 잡고 흔들어대던 르마리타는 어느 순간 바마라의 머리를 깊게 눌렀다.

목구멍 깊숙히 들어온 르마리타의 것이 뜨거운 것을 뿜어내고는 순식간에 바마라의 입에서 나왔다.

바마라의 침과 르마리타의 정액으로 엉망인 자신의 것을 바라보던 르마리타는 혀를 한번 차더니 바마라에게 말했다.


안하십니까?


바마라는 어지러운 정신에 해롱거리고 있다가 르마리타의 목소리에 급하게 그의 것에 달려들어 침과 정액을 햝아 깨끗이 만들었다.

르마리타는 어느 정도 만족한 것인지 바마라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내던졌다.

거센 힘에 바마라는 저 멀리까지 내던져졌고, 그 모습을 르마리타는 한심하다는 듯 바라보았다.


전하, 어서 나가셔야죠. 정무를 돌볼 시간입니다.

예, 예.

얼른 옷이나 정리하시죠. 꼴보기 싫으니까.

네, 네 폐하.. 그, 금방 나가겠습니다.


바마라는 눈물을 삼키며 르마리타에게 절을 했다.

르마리타는 뒤 한번 돌아보지 않고 궁을 나왔으며, 바마라는 얼른 옷을 정리하고, 입 주변에 묻은 르마리타의 정액을 닦았다.

눈물이 났으나, 이 눈물을 보여서는 안됬다.

바마라는 얼른 궁을 나가 신하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안으로 들어가자 보이는 넓은 공간에 수많은 신하들이 저를 향해 절을 하고 있었고, 왕좌의 뒤에는 신, 르마리타를 위한 공간이 있었다.

바마라는 떨리는 걸음으로 천천히, 최대한 기품있게 걸어가려 했으나, 저 너머로 보고있을 르마리타의 시선이 너무 두려웠다.

바마라는 자리에 앉았고, 르마리타가 비웃는 소리를 듣고는 움찔거렸다.


전하...


어릴적 부터 바마라를 돌봐주었던 내관이였다.

이 궁, 아니, 이 나라에서 바마라와 르마리타의 관계를 알고있는 유일한 자였다.

지난 번, 르마리타의 것을 목 깊숙히 넣었다가 그만 참지못하고 올리자, 르마리타는 바마라에게 약을 먹이고 저의 것을 바마라에게 넣고 흔들었다.

밀려오는 쾌감에 절어 있을 무렵, 자신을 모시던 내관과 눈이 마주쳤다.

그 앞에서 르마리타는 웃고 있었다.

다음번은 왕후였다.

왕후의 앞에서 그런 꼴을 보여줄 수 없었다.

결국 그 날 아침정무는 완전히 망치고 말았다.

머리채를 잡혀 르마리타의 궁으로 끌려온 바마라는 바닥에 던져졌다.

저도 모르게 아픔을 호소한 바마라는 놀라 두 손으로 제 입을 급하게 막았다.

그 모습을 본 르마리타는 바마라를 비웃으며 말했다.


많이 힘드셨나 봅니다. 정무를 그렇게 망칠정도였으면?


바마라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고 덜덜 떨고 있었다.

뭐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인지 르마리타는 혀를 한번 차고 바마라에게 달려들었다.

그러고는 거칠게 바마라의 옷을 찢어발기고는 간단한 애무조차 하지 않은 채 안으로 집어넣었다.


헉...!


무지막지하게 치고 들어오는 거대한 것에 바마라는 비명을 지를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생리적인 눈물이 후두둑 떨어졌다.

바마라를 내려다 보고 있던 르마리타는 입맛을 한번 다시더니 허리를 조금씩 움직였다.

그리고는 자신의 상체를 내려 바마라의 귓가에 속삭이듯 말했다.


좋습니까, 전하.


관계를 맺을 때 마다 하는 말이었다.

바마라는 그저 벌벌 떨면서 그의 움직임에 어쩔 수 없이 같이 움직일 뿐이었다.

바마라에게서 아무런 대답이 없자 조금 짜증이 난 것인지 르마리타는 바마라의 안을 이리저리 찔러대기 시작했다.

저번, 내관의 앞에서 보여준 그 날 이후로 르마리타는 바마라가 느끼는 곳을 계속해서 박았다.

덕분에 바마라는 보통의 여인네들 처럼 앞을 만지지 않고도 사정을 해버린 적이 몇 번 있었다.

그것이 너무 수치스러워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했으나, 르마리타가 어찌나 절륜한지, 느끼지 않는 것은 불가능했다.

지금처럼.


아읏, 흣..

이번에는 기분이 좋으십니까, 전하?


바마라는 양팔을 들어 눈을 가렸다.

그러자 르마리타는 바마라의 양 팔을 잡아 바마라의 눈에서 떼어내 바닥에 눌렀다.

바마라의 젖은 눈을 본 르마리타는 더 거세게 움직였고, 그에 따라 바마라의 울음소리도 커졌다.


아흑! 아읏! 흐윽, 앗. 아, 아, 안돼..!

이제 갈 것 같습니까?


르마리타가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물었다.

바마라는 강한 부정의 뜻으로 고개를 거세게 내저었으나, 전혀 통하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절정의 쾌감이 바마라를 강타했고, 바마라는 그대로 기절해버리고 말았다.

기절한 상태에서도 절정에 도달했다는 것을 알리려는 것인지 움찔거리는 바마라를 내려보던 르마리타는 씨익 웃으면서 바마라를 안아들었다.

축 늘어진채 불규칙적으로 호흡을 내뱉는 소리가 르마리타의 귓가에서 머물렀다.

아직 가지 못했던 르마리타는 바마라를 안은채 몇번 쳐올리더니 곧 절정을 맞이하고는 바마라의 안에 내보냈다.

그리고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바마라의 어깨 부근에 고개를 박아 진한 잇자국을 냈다.

르마리타는 어느 새 쌔액쌔액 거리며 잠이 든 것 같은 바마라의 사랑스러운 얼굴을 바라보았다.

흐트러진 머리를 정리해주고 보니 더 사랑스럽게 보여 잠이 든 바마라의 입술에 진하게 입을 맞추었다.

바마라는 이제 저항하지 못하고 오로지 르마리타의 품안에서, 그가 원하는 대로만 움직인다.

그래.

이래야지.

이렇게 되야 내가 왕족이란 놈들을 전부 죽인게 수고스럽지 않지.

오늘도 바마라는 르마리타의 늪안으로 끊임없이 빨려들어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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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11-18 22:25 | 조회 : 4,829 목록
작가의 말
류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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