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0

푸우욱

시준이 삽입과 동시에 첫 사정을 했다. 여자와의 관계와 느낌이 달라 깜짝 놀랐지만(시준이는 동정이 아니에요) 여태 했던 관계들과는 차원이 다르게 좋았다.

찔걱 찔걱

마찰음과 함께 적당히 달라붙어오는 내벽이 시준의 것을 자극했다.

“하앙, 앗.... 하앗!”

몇 번의 피스톤질에 예성의 내벽이 순간적으로 수축했고 시준은 조여 오는 느낌에 두 번째로 사정했다. 예성도 사정을 하지는 않았지만 반응을 보니 드라이로 가버린 듯 했다.

“예성아, 하아하아... 기분, 좋았어?”

“흐으응, 조금만 더 하앗....”

예성이 쾌감에 취해 풀린 눈으로 시준에게 기대며 말하자 시준의 것이 예성의 안에서 다시 커졌다.

“흐윽, 또 커, 졌어.”

“미안, 흣 다시 움직일게.”

시준은 다시 피스톤질을 하기 시작했고 예성이 자신의 혀를 시준의 혀와 얽었다.

“안 힘들어?”

시준이 입을 떼고 다정하게 묻자 예성은

“하읏, 하나... 도 안 힘, 든데... 하으으읏”

시준이 자신의 것으로 스팟을 찌르자 예성의 눈이 파르르 떨리면서 허리가 꺾였다. 예성의 것에서 다시 한 번 하얗고 끈적한 액체가 흘러내렸다.

‘완전 야해..’

시준은 예성의 모습을 천천히 관찰했다. 땀에 젖어 얼굴에 달라붙어있는 머리카락이며 계속되는 관계로 붉어진 뺨, 헉헉대며 숨을 가쁘게 내쉬는 모습의 하나하나가 다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찰나였다.

퓨웃

“아악!”

짧은 비명과 함께 예성의 몸에 힘이 빠지면서 휘청 이더니 이내 시준의 몸 위로 쏟아져 내렸다. 쓰러진 그의 팔에는 마취총의 총알과 비슷하게 생긴 무언가가 꽂혀있었고 그것을 예성의 팔뚝에 박아 넣은 것은 입구에서 총을 들고 시준을 노려보고 있는 도연이었다.

“남ㅊ ㅅㄲ 내려놓고 이쪽으로 와!”

도연은 가방 안에서 꺼낸 서류를 봉투째 시준에게 던졌다.

“그걸 보면 온몸에 소름이 돋아서 걔랑 아니, 네가 안고 있는 거랑 말도 못 섞게 될걸.”

“사람한테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 그리고 정도연, 너 정학이야. 학교 안에서 아무리 마취 총이라지만 총을, 그것도 사람에게 쏘다니!”

시준이 자신의 품안에 쓰러진 예성을 눕히고 도연에게 소리쳤다.

“하.... 너는 순수한 거니, 아니면 순수한 척 하는 거니? 내가 저런 거한테 마취 총을 쏠 것 같아?! 마약성 각성제야.

시준은 예성의 몸이 차갑게 식기 시작하자 옷가지를 챙겨 대충 입히고는 나가려고 했다. 그러자 도연은 시준의 앞길을 막으며 말을 이었다.

“보통 사람 같았으면 이미 치사량이 넘어서 쇼크 왔어. 저게 왜 아직 안 죽었는지 알아?”

시준이 비릿한 웃음을 띤 도연을 혐오스럽게 쳐다보며 말했다.

“체온이 떨어지고 있어. 몸이 차가워지기 시작했다는 건 체온조절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고. 정도연, 내말 알아들었어? 너 때문에 얘 지금 죽을 수도 있다고! 비켜.”

시준이 혼란스럽다는 표정의 도연을 밀치고는 예성을 데리고 창고를 나갔다.

‘이럴, 이럴 리가 없어..... 걔는 더한 것도 수도 없이 맞았는데... 정보가 틀렸을 리도 없는데..... 왜지?’

도연은 비틀거리며 자신이 던진 서류봉투를 열었다. 그 안에는 예성이 시준에게도 말한 적이 없는 입학하기 전의 10년에 대한 자료들이 10장을 묶음으로 하여 총 9묶음이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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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1-23 18:18 | 조회 : 2,985 목록
작가의 말
안예성

늦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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