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 50분이 되어 점심시간 종이 울리자 시준은 B반으로 뛰어갔다. 반에 들어가자마자 도연의 멱살을 잡았다.

“너 지금 장난해?! 아니지, 이건 장난이라고 해도 정도가 너무 심하잖아! 애초에 내가 너를 싫어하게끔 만든 것도 너였고 강제로 약혼반지 끼게 한 것도 너였어. 근데! 이제 나이츠라는 이유만으로 애를 괴롭혀?!”

“왜? 솔직히 암흑가에서 노예로 팔리지 않은 걸로 다행이라고 여겨야지, 안 그래? 나이츠들은 원래 노예였어. 걔는 노예였어야 한다고!”

시준이 멱살을 쥔 손에 힘을 가하자 도연은 고통스러워하면서도 말을 이어갔다.

“내가 말했을 텐데. 너는 나서지 말라고. 그리고 너는 여기 찾아온 거 후회할걸? 지금 박재민이 너희 반으로 갔거든. 그 선배가 무슨 짓을 할지는 나도 잘 몰라ㅋㅋㅋ”

시준은 아차 싶어서 도연을 째려보고는 자신의 반으로 갔다.

시준이 없는 동안 A반에 재민이 들어왔다. 예성을 괴롭히던 아이들은 슬금슬금 물러났고 예성은 엎드려 있었다. 재민이 의자를 발로 차자 예성이 넘어지며 쿵 소리와 함께 쓰러졌다.

“네가 예성이냐?”

재민이 묻자 예성이 고개를 들며 일어났다. 넘어진 곳이 꽤 아팠는지 고통으로 얼굴이 일그러져있었다. 대답이 없자 재민은 주먹으로 예성의 얼굴을 때렸다. 입안이 터졌는지 입 밖으로 피가 새어나왔다.

퍽

꽤 큰 소리와 함께 예성이 배를 감싸 쥐며 바닥에 다시 넘어졌다.

“대답 안하냐?! 이 나이츠 ㅅㄲ가!”

“윽...”

“얘 맞네. 야, 얘 끌고 가자.”

재민의 말 한마디에 현성이 쓰러진 예성을 끌고 가려고 했다. 그러던 순간 시준이 반에 들어와 끌고 가려고 예성의 팔을 잡은 현성을 밀쳐내고 예성을 일으켰다.

“시준아. 부회장이라고 나대면 안 되지. 지금 그건 네 약혼녀 분께서 직접 부탁하신거야.”

“알아요. 그리고 선배는 저랑 정도연 사이 아시면서 그렇게 말하시면 안 되죠.”

“시끄럽고, 너를 다치게 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빠져.”

“제가 그럴 의무는 없어 보입니다만..... 도연이가 준 금액의 2배 드릴테니까 얘 건드리지 마시죠.”

“너는 아직도 모르는구나? 걔가 나한테 줄 대가는 돈이 아니야. 훨씬 더 가치가 있는 거지. 부회장님께서는 얌전히 계세요.”

재민은 타이르듯이 말하고는 자신이 직접 예성을 끌고 가려고 했다. 시준이 이를 막으려 팔목을 잡자 시준의 손목을 잡아 가볍게 들어 올리고는 사물함 쪽으로 던져버렸다. 시준은 그대로 의식을 잃었고 재민은 현성에게 시준을 양호실에 데려다 놓으라고 하고는 예성을 끌고 A반을 나갔다.







재민&현성 프로필

재민(19) ♂ 오퍼인 공
193cm/ 79kg
조직 ‘래비드’의 후계자
오퍼인이지만 귀족은 아님
디스트림 암흑가의 최대 조직의 후계자(싸움 겁나 잘함)
출석일수가 모자라서 학교를 다니는 중
무조건 이익을 생각하며 행동함
Like: 현성, 돈, 권력, 싸움, 도연(?), 의뢰, 아버지
Hate: 가식, 의뢰가 안 풀리는 것, 시준, 범재고 이사장

현성(18) ♂ 코모인 수
174cm/ 66kg
암흑가에서 꽤 잘나가는 창녀의 아들로 태어남
재민의 아버지가 현성이 8살 때쯤 조직으로 거둬들임
재민의 비서(?)이자 연인
싸움을 매우 잘함(재민만큼은 아니지만)
Like: 재민, 보스(재민의 아버지)
Hate: 조직의 다른 사람들, 재민의 뒤처리, 범죄(?)





원래 내일 올리려고 했는데 그냥 올립니다.
못 본 분들도 계실것 같아서 다시 말씀드리는데요, chapter 7뒤에 Q&A를 올릴 생각입니다. 작품과 작가에 대해서 궁금한 점 있으시면 6화 밑에 댓글로 남겨주세요.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ㅠㅜ

질문에 대한 댓글이 하나도 없어서 작가가 흠칫한 건 비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