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유내관은너어어업주우우욱바닥에엎드려서말을꺼냈다.
"세자저하너무심려치마시옵소서.곧훌훌털고일어나실겝니다."
유내관은현이언제일어날수있을지는알수없었지만시유가흘리는눈물을보고나니크게
걱정이되어그만그렇게말을하고말았다.
시유가말했다.
"유내관.....내소중한것들은.....내소중한이들은이미내곁에서떠났다네."
"그러니전하는,....전하만큼은잃고싶지않네.다시는그런아픔겪고싶지않네."
그렇게말하는시유의모습에서슬픔이묻어나왔다.
유내관은그런시유를보니가슴한편이아려왔다.
문득그도그가내시부시절전에잃었던어린자식과아내가아지랑이처럼피어올랐다.
"여보,다녀오시와요."
아직도생생히기억난다.
과거시험을보러가는길에배웅해주던갓피어난꽃처럼어여쁘던아내와곧잘재롱을잘피웠던어린자식.
'......그아이가지금쯤살아있었다면아마세자저하와비슷한나이였겠지....'
그는시유가무척안쓰럽게느껴졌다.
시유가흐는꼈다.
"흑흑흐윽.....전하.....어서일어나주십시오....."
"도대체무슨일이있었냐는듯이아무일도없었던것처럼벌떡일어나주십시오...."
"아바마마!!!!!!!!"
유내관이바깥에있던내시들과나인들에게다급히물었다.
"어의는,어의는아직도도착하지않았느냐?"
근처에있던나인이말했다.
"송구하오나,아직....."
"이일을어찌한단말이냐!어의가오는도중에서도성에서는한번도보지못했던호랑이라도만났단말이냐???아니면꿈에서도그리워하던옛연인이라도만났단말이냐!어찌이리도늦는것이냐!!!"
유내관이발을동동구르며말하자주위에있던모든나인들과내시들은어찌할바를몰라고개만푹숙이고있었다.
그중한사람이외쳤다.
"어의,어의가도착했사옵니다!!"
유내관이소리가난쪽을보니어의가헐레벌떡뛰어오고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