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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윽, 하읏!!

상당히 괴로워 보이는 신음소리가 창문 하나 없는 방에서 요동치고 있었다.

한 남자는 박히며 괴로워 하고 있었고 다른 한 남자는 박으며 즐거워 하고 있었다.

남자는 손이 묶인 채로 소파 하나에 기대어 점점 격해지는 남자의 힘을 가까스로 버티고 있었다.

퍽퍽 소리가 날 정도로 세게 박으며 남자는 슬며시 웃고 있었다.

남자의 물건을 빼자 박히던 또 다른 남자는 기절하고 말았다.

-또 반항하면..그 땐 안 봐줄 거야.

남자는 문을 닫고 나가버렸다. 기절한 남자는 소파에 쓰러져 방치되어 버렸다.

채소연. 소파에 뉘인 남자의 이름이다. 남자치고는 여성스러운 이름에 외모 역시 남자라 하기엔 깨나 여려 보이는 얼굴이었다.

하호수. 문을 닫고 나가버린 남자의 이름이다. 큰 키에 얼굴까지 받쳐주는 든든한 몸을 가진 흑발의 남자였다.

소연이 눈을 떴다.
끈적한 무엇인가가 몸에 놓여 있었다.
이런 기분. 싫었다.

-흑..으윽.하...

눈물이 쉴 새 없이 새어 나왔다.

몇 십 분을 소파에 기대며 울었다.

그러다가...언제나 처럼...밤이 될 때까지 잠을 청했다.

끼이익-
밤 12시 쯤 방문이 열리고 호수가 방으로 들어왔다.
그는 지쳐 잠든 소연의 입술에 짧게 키스했다.

잠들었던 공주가 왕자의 키스를 받고 깨어난 것처럼, 소연이 살며시 눈을 떴다.
호수의 얼굴을 보자 놀라 벌떡 일어나다 지끈 거리는 허리 때문에 다시 쓰러졌다.

무엇이 그리도 즐거운지, 호수는 그런 소연의 행동을 보며 슬그머니 미소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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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9-26 07:25 | 조회 : 20,787 목록
작가의 말
아이스자몽에이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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