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키히나

옛날 옛날에 [츠키시마] 라는 나라에 거만하고 냉정한 왕자님이 살고있었어요.
그 왕자님의 이름은 '츠키시마 케이' 였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히나타] 나라의 첫째 왕자가 [츠키시마] 나라에 유학을 오게 되었습니다.
그 왕자는 아주 아주 예쁜 주황머리에 활력이 넘치고 착하며 순수한 왕자님이였죠. 그 왕자님의 이름은 '히나타 쇼요' 였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흐르고 케이 왕자님은 우연히 궁을 돌아다니다가 꼴이 한심한 어떤 소년을 만났고. 시끄럽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반짝거린다는 생각을 하며 자신의 궁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후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왜인지 케이 왕자님은 더러운 그 소년이 자꾸자꾸 생각난 것이지요.


하지만....

케이 왕자님은 상처가 많은 사람이었고 책임감이 매우 강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그런 이름도 모르는 감정을 마음 한켠에 곱게 놔두고 애써 무시하며 지냈습니다.

'어차피 난 왕이 될거야, 이상한 감정따위는 필요하지 않아'

'괜찮아. 어차피 그 아이는 날 보지도 못했으니까...냉정하게 생각해야해'

'참으면 사라질 일이야. 이런 시스템 하나도 다스릴 줄 모르면 왕이 될 수 없어'

꾹꾹

다시는 그 소년과 만나지 않기를
다시 그 소년을 만나길

두 감정이 뒤섞이며 감정을 흔들었고, 츠키시마는 결코 굽히지 않았다.


그리고 어느 화창한 날. 무도회가 열렸다.



거기에는 처음과는 달리 말끔하게 차려입고, 한손에는 샴페인잔을 들고
자신과는 다르게 밝게 빛나는 그 소년을 만났고, 그 소년의 이름이


"히나타 쇼요" 라는걸 알았다.

"응? 나 불렀어요?"
밝게 웃으며 어색한 존댓말을 하는건지 자신을 올려다보며 말하는
주황머리 의 히나타 쇼요.


생각이 말로 나온 것인지 대답을 하는 빛나는 소년덕에 케이왕자님의 마음 한켠에 있는 이름 모를 감정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0
이번 화 신고 2017-10-12 22:40 | 조회 : 1,529 목록
작가의 말
울렐라

후훗 내가 열심히 망쳤어(자괴감 50000%)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