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복장 단속


나는 살풋 미소를 지어보였다. 안즈가 활발해 보여서 좋아 보이네.

“...좋아. 당겨.”
“-!!!”

저 피들은 팔을 붙잡은 뒤, 볼을 잡아당긴다.

“으왁! 애오아구!! 으어나오망 당거 이거드라!!”
“........ 뭐라시는 걸까요.”

나 그만 당겨 이것들아 가 아닐까 싶다. 저 상황에서 할 말이 그렇게 많진 않을 테니 말이야.

“아야야....... 이것들 집요하네, ..... 어라? 저건.... 참나. 진-짜 대단하다. 갑질도 저런 갑질이 없구만.”
“무슨 일이에요?”
“.. 왜 그러세요?”
“저것 봐봐. 그 왕녀인지 학생회장인지 똥인지 결국, 진짜로 쫒아내네. 왜 ‘3대 학원’ 안에서 나라의 권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된거지? 바람의 마녀가 공석이어서 그런가? 그래도 안즈랑 세리아는 속 시원하겠다? 너희 때린 놈 쫒겨나니까, 쌤쌤이지?”
“...별로, 칼침에 비하면 부족하지.”
“전 괜찮은데....”

그러더니 안즈의 피가 저 나가려는 학생의 뒤통수를 강타한다. 그리고는 침묵이 감돌았다.

“.........야. 솔직히 대답해봐봐. 너 뒤끝 길지?”

누가봐도 뒤끝이 장난 아닌데.

“글쎄. 뭐, 그럴라나.”

*

아이고, 머리야.. 자다가 관에 머리를 부딪쳤어....... 끄응.. 그런데, 얘는 왜 나를 데리고 온 거야?

“그러고 보니 세리아 씨는 침대가 아니라 관 안에서 자던데... 무슨 이유라도 있으신가요?”
“아...... 저는 머리카락이 밤중에는 빛이 나거든요. 그 이유도 있지만....... 예전부터 관 안에서 자야 뭔가 안전한 것 같아서....”

사실 세실리아가 장난치면서 말한 말을 그대로 이행한거지만. 너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진 않겠다. 잠을 관 안에서 자는 거 어때? 라는 식의 말로. 그 이후부터 그곳에서 자기 시작했지. 숨구멍도 만들어놓고. 나는 우선 미림을 따라 걸었다.

“.......그래. 바로 이거였어. 내가 학교생활을 꿈 꿔온 이유......”
“....원예부원... 모집 공고?”

뭐야. 화초를 사랑하고 광합성을.... 인간은 비타민 D였나 E였나. 그걸 생산하기 위해 광합성을 일부 하는 걸로 아는데요. 조건이 참 간단하군. 정말 간단해

“더 이상- 괴짜 소리 들을 일 없이, 마음 맞는 사람이랑. 원예에 대해서 마음껏 얘기 할 수 있는 거야......”

충분히 괴짜는 아닌 것 같은데.

“아 이게 뭐야!! 완전 짜증이네.”
“뭔데?”
“.....? 뭐지?”
“.......잠깐. 이게 뭔데...?!”

복장 단속이라니!!! 이게 무슨 소리야!

*

아이들이 옷을 갈아입을 동안 나는 밖에 있었다. 먼저 강의실로 향할까 싶어서 복도로 나가니 선도부들이 길을 막고 적고 있었다.

‘완전히 작정을 했네. 옷을 다 입고 있길 잘했어. 강의실 문을 막고 기다리다니....’

우선 그냥 들어가자. 답답한 건 죽어도 싫지만, 어쩔 수 없지.

*

“-마석. 이것은 대륙을 유지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마석이라 부르지만 실은 형태도 불분명합니다. 이 마석이 온전히 존재했을 때에는, 인간들은 마법을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마석이 깨지면서, 가능하게 되지요. 부서진 마석의 작은 조각들이 인간에게 스며들었기 때문입니다. 더스트를 지닌 사람들은 마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우리는 보통 이것을 ‘마석의 축복을 받았다.’

-고 말하지요. 하지만 마석의 축복은 19세 미만에게만 내린다는 제약이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죽게 되면 바로 다른 인간을 찾아 떠난다는 특징이 있어서 -마법은 절대로 유전이 불가능 하며, 언제나 랜덤으로 나타나지요. 허나- 5개의 마석인, ‘마녀의 마석’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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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8-28 15:00 | 조회 : 2,126 목록
작가의 말
백란l

사실 러브라인 뭐 넣을지 생각 안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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