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입학식


교정에 도착하고 나는 자리에 앉았다.

“오셨어요? 늦었네요.”
“아, 시비가 걸려서....”

나는 웃으며 말해주었다. 그리고는 앞을 보았다- 누구지?

“아아. 흠. 안녕 하십니까. 윈프레드를 방문해주신 여러분. 본교를 대표하여 학생회장 비앙카를 인사 올립니다.”

아, 학생회장이구나.

“올해는 각별하게도, 학원 ‘엘라이스’ 학생 분들과- ‘라이오네’ 학생분 들을 본교 신입생과 더불어 교환 학생으로 보시게 되었습니다.”

엘라이스 라면- 리즈가 있던 곳이네. 라이오네는 [이실라] 에 있다고 들었는데. 저 교복.. 복도에서 부딪친 남자애랑 같은 교복이네? 쯧........

“우리 3학원은 대륙을 수호하는 마녀들을 칭송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마법이 뛰어난 ‘엘라이스’는 빙설의 마녀를, 검술이 뛰어난 ‘윈프레드’는 바람의 마녀를, 힘의 질서를 중시하는 ‘라이오네’는 힘의 마녀를. 이제부터 우리는 사회의 계급을 잊고 모두가 평등한 학원생활을 하게 됩니다. 국적도 계급도 학원 안에서는 통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니까요.”

저 뒤에 여자앤- 누구지? 아, 그래. 무희였나. 테이블 위에서 춤추던 여자. 뭐, 관심 없는 애잖아.

“다음으로, 엘라이스 학원 대표의 인사말입니다.”

엘라이스 대표라면, 황태자 아니던가? 그런데 왠 여자애들이-

“안녕 하십니까. 윈프레드, 그리고 라이오네 여러분. 학원 엘라이스 학생대표, 시리우스 린. 그리고, 리네입니다. 우린 서로 모든 게 다르지만, 화합하면 잘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 합니다.”

흐음. 글쎄. 왠지 학생회장이 마음에 안드는 걸.

“마지막으로, 라이오네 대표- 힘의 4대. 뮬의 인사말 입니다.”

쟤가 뮬이구나. 얼마 전에 전승 받았다는 애. 저런 소녀가..... 괴력의 마녀라니. 란테 출신으로 알고 있는데. 란테는 경사 났겠지.

“........에........어......음.......음.......으므으으으므으으므으므므으.......!!!”

힘의 마녀라며? 저렇게 쥐면-!!!!!

삐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익!!!!!

아, 시끄러워.....

“으아... 죄송해요... 어떡해..... 자꾸 부셔서 미안합니다. 정말로 미안해요....”

하하, 귀여운 마녀님이네.

*

“‘마석 쟁탈전’으로 대륙이 부셔질 위기에 처하자. 마석은 스스로 쪼개지어 흩어져 버렸습니다. 그 중 커다란 5개의 조각이 스며든 인간들은, 최초의- 빙설/힘/바람/공간/빛 -의 마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작은 파편들이 스며든 인간 역시, 마법을 사용 할 수 있게 됐지?”
“잘 알고 계시네요-”

그리고는 뭔가 소리가 들려 문 쪽을 보았다.

“...? 누가 왔나? 누구시죠? 들어오세요.”

그때, 우당탕 거리며 목재들이 쏟아진다.

“아놔 진짜- 이런 꼭대기 다락을 방이라고 배정 하냐!!!!!!! 암만 등록이 늦었다지만.. 여기까지 입학식 맞춰 오는 것도 죽을 뻔 했다고...... 근데 거기다 이걸 들고 올라가라니.....”
“-여긴 어떻게 오셨죠?”
“나 신입생. 여기. 내 방...... 배정.”
“....그건?”
“침대 모자라서 없다고 알아서 조립해서 쓰래.”
“보자- 어디가 좋을까요....”
“글쎄-”
“원래부터 이 방 쓰시는 안즈 씨는- 왠지 좀 예민하신 분 같아서 말이죠.”
“좀 그렇네......”

예전엔 좀 귀여웠는데....

“뭐? 예민하다고? 여긴 뭐 어째 그런 놈들 천지냐? 윈프레드 특산품이래? 아까도 그런 놈 봤어. 별 것도 아닌거에. 말꼬리 잡아서 시비를 걸더라고- 사내새X가 쪼잔하 게 시리! 생긴 것도 곱상하게 생겨 가지구- !..............”
“......? 왜 그러시죠?”
“아니... 아무것도. 너야 말로 끝판 대 마왕이라는 생각이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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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8-23 12:09 | 조회 : 2,831 목록
작가의 말
백란l

저번화에 입학식 전 이라고 하니까 막 알림이 **님이 01. 입학식 전에 댓글을 달았다고....뜨네요. 입학식 전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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