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입학식 전

01.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세리아 리온 드레이스 라츠페리아’

그냥 가볍게 리온이라고 부르면 돼요.

저는 앞서 프롤로그에서는 그냥 있기는 했지만.

우선 이름이 세리아 리온 입니다! 성이 드레이스 라츠페리아에요.

이름이 긴 이유는 우선적으로는 원래 제 이름은 리온인데-

세리아는 세실리아의 이름을 따서 지은 거예요. 세실리아가 지어주었지요. 자기랑 닮았다고......

저는 7대가 맞아요. 하지만 제가 이상 증세를 보이고 곧장 제 고향인 ‘켈른’으로 복귀해서 세실리아가 그 후에 어떻게 되었는지 몰랐고.

저는 치료하기 위해 몇 년을 잠들고, 세실리아가 죽고 나서 깨어나 지금.

윈프레드에 입학하려고 해요. 그럼, 이야기 시작 할게요?

“....음...”
“침대가 지금 없어서...”
“괜찮아요.”

나는- 어차피 침대가 아닌 관 안에서 자기 때문에 침대가 필요 없었고, 괜찮겠냐는 아줌마의 말엔 괜찮다며 관을 들고 기숙사로 향하고 문을 열자 두 남자애가 보였다. 안즈-? 안즈... 여기 있었네? 하지만, 지금은 저는 여기에 입학한 ‘세리아’ 니까요. 모른 척 해야겠죠.

“어라,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잘 부탁 드려요!”
“저도.”
“네! 아참. 그나저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은 태어나서 처음 보지 않나요?”

나는 총총 걸어서 창 밖을 바라보았다. 상당히 많은 이들이 있었다.

“이번 년도 입학생들이 너무 많아서, 늦게 등록하신 분들은 학교 밖에 숙소를 잡아야 할 정도래요. 역시 대부분은 배움이 목적이 아니라. 차기 ‘8대 바람’ 을 노리고 오신 분들이겠죠?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 학원 안에 ‘8대 가 있을까요?”
“글쎄요?”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하다면- 안즈가 아닐까. 안즈는 ‘기사’가 아닌 걸로 아니까.....

“아. 입학식 시작하기 전에 대충 짐 풀어야지. 어디보자~ 이구궁- 얘들아 갑갑했지? 오느라 수고했어?

저 많던 짐은 식물이었구나.

“아.... 맞다. 아직 제 소개를 안했네요. 저는 ‘미림(美林)’ 이라고 해요! 이번 32학년도 신입생으로 윈프레드에 입학했어요!”
“앗, 나도 안했구나. 나는 ‘세리아’에요. 저도 이번 32학년도 신입생으로 윈프레드에 입학했어요.”

내 신분 자체는 우선 비공개로 하고 있지만....... 우선 나는 1대 빛의 마녀와 같은 성을 쓰고 있다. ‘라츠페리아’가 빛 1대가 쓰던 성이니까 말이다. 지금은 켈른에 리즈 밑에서 일하고 있긴 하지만.......

“이건 룸메이트 분께 드리는 선물이에요! 제가 볕 잘 드는 곳에 놔 드릴게요!”
“와아-”

나는 웃으며 미림을 쳐다보았다. 그러다 미림은 삐끗하며 안즈의 침대에 쏟아버린다.

“.........”
“으아아! 어떡해! 죄송해요! 제가 얼른 치워드릴게요!”

안즈는 문을 쾅 닫으며 나가버렸다.

“이런.. 화 나셨나 보다...”
“내가 쫒아갈 태니까 우선 정리하고 있어요.”
“네!”

나는 안즈를 쫒아 달렸다. 그때, 다리를 삐끗하는 바람에 안즈와 붙이쳤다. 안즈는 연이어 추돌 사고가 나서

“...!! 아이고!! 아이고! 아얏! 뭐야 넌?! 눈 똑바로 안 뜨고 다녀?! 아앙?!”
“........”

쓰레기 같은 애잖아? 딱 봐도. 나는 표정을 굳히고 쳐다보았다.

“나는 학원 라이오네 교환학생 제르딘이다. [이실라] 왕국의 귀족이지.”
“곧 입학식인데 그낭 가자.....”
“너의 나라와 가문을 대라.”
“......뭐?”

나는 죽일 기세로 쳐다보았다.

“큼... 아니- 그러니까... 사람들이 많은 복도에서는.. 앞을 보고 걸어야-”
“라츠페리아.......”
“뭐?”
“-아니. 없어.”
“없어. 가문 그런 거.”
“아.. 없-?! 뭐..!!”

짜증나는 제르딘이라는 녀석은 나와 안즈를 때린다. -안즈를 때려?

“이런 게 다 있어!! 성도 없는 평민 새x가 감히 귀족을 놀려먹어?”
“...!”
“윈프레드 교육 수준 뻔하군! 천것들 교육을 어떻게 시키는 거야?”

-그쪽 규정도 아니건만.......

“신입생과 교환 학생들께 알립니다. 곧 입학식이 시작되오니, 학생 모두 교정으로 모여 주십시오.”
“이참에 내가 계급이 뭔지 알려줄까!? 확 그냥.....!”
“야. 그만 가자. 방송에서 오라잖아.”
“경고하는데, 담에 보면 눈 깔아라!?”

나는 머리를 긁적인다. 피가 움직이는 안즈를 보며 뭔가 이상한 피를 붙잡고는 내 입에 넣어버린다.

“안즈 씨. 늦어요. 가요.”

처음 보는 듯 자연스럽게 교정으로 향했다. 세실리아가 전에 말한 적 있었다. 나보고 학원을 다녔으면 좋겠다고. -한 번 거절 했었지만, 그녀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뒤 늦게라도 들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들어주기 위해 이 학원으로 왔다. 나와 세실리아가- 처음으로 맞춘 귀걸이와 검을 간직한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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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8-22 16:17 | 조회 : 3,212 목록
작가의 말
백란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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