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각인, 하자.

-03.-
( ※수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의해주세요 )





율은 눈으로 하루를 쫓았다. 열심히 음료를 만들고 있는 하루는 꽤나 바빠보였다. 하루의 알바가 끝난 것도 그러고 몇 시간이 지난 후였다. 수고하셨습니다,하고 나오는 하루의 팔을 낚아 챈 율은 그대로 하루를 자기 품 안으로 넣었다. 잠시 놀라서 바둥대던 하루는 포기 했다는 듯이 움직임을 멈췄다.


" 하러 갈까? "

" 마음대로 해. "


하루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어차피 내일은 일요일이라서 학교도 가지 않았기에 무리는 없었다. 다만, 자신보다 어리다고 주장하는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아직 모른다는 게 그를 망설이게 했다.


" ..그 쪽,.. 정말 18살이야? "

" 응. 생일도 아직 안 지났어. "

" 하아... 그 덩치에, 그 얼굴에.. 나보다 어리다고? "


말문이 막혔다. 율이 입고 있는 옷들은 온통 명품에 신발, 시계까지 다 명품이었다. 한 마디로 있는 집의 알파 아들이었다. 괜히 엮이고 싶지는 않았지만 일단은 하룻밤 같이 자면 율도 알아서 떨어져 나가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생각이 오산이었다는 것을 아는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





율은 방으로 들어오자마자 하루의 옷가지를 벗겨냈다. 적어도 샤워를 먼저 하고 싶었던 하루는 놀라서 몸부림쳤지만 이미 옷가지들은 날라가있었고 몸은 침대의 위였다. 놀란 하루의 입 안으로 율의 혀가 들어왔다. 깊게 움직이는 외부인의 혀에 하루는 잡고 있던 율의 손에 상처를 냈다.


" 흐읏, 자..잠시..으읍, ..우웅.. "


말할 틈도 주지 않는 불친절한 율의 행동에 몸에 힘을 뺐다. 그냥 포기하자, 그렇게 생각하고는 오히려 율의 목에 손을 두르며 그의 키스에 응했다.


" 하아, 해도 돼? "

" ...싫다고 해도 할꺼잖아. 뒤만 풀고 할게. "


하루는 자신의 손가락을 뒤로 돌렸다. 그 때 율이 하루의 손을 잡으며 엉덩이 골에서 떼어 냈다. 그리고는 자신의 손가락에 러브젤을 잔뜩 묻힌 뒤에 하루의 뒤를 뚫고 들어갔다. 자신의 손도 아닌 타인의 손에 뒤가 뚫려지는 고통에 순간적으로 입술을 앙다물었지만 이내 그 앙다물어진 입에서 달콤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 응, 앙, 아, 으흣. "


이 남자 뭐야!!! 좋은 부분만 누르고 있어!!!

하루는 정신을 똑바로 차리기 힘들었다. 안의 좋은 곳만 눌러대는 율의 손에 자비라고는 없었다. 덕분에 달아오른 자기의 몸을 억누르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허리가 들썩거리며 움직였고 입에서는 신음소리만 흘러나왔다. 눈 앞이 스파크가 튀기는 것처럼 멍했다.


" 세 개나 먹고 있어. 이 정도면 넣어도 되겠지? "


열 여덟 밖에 안 된 꼬맹이 주제에 테크닉 하나는 왠만한 어른들보다 좋았다. 하루는 자기보다 어린 남자에게 뒤가 뚫린다는 수치심보다는 쾌감에 몸을 떨었다. 새삼 알파란 존재가 이렇게 달콤했다는 것이 더 강하게 와닿았다.

하루는 몸을 팔고 다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관계를 아예 맺지 않는 것은 아니였다. 베타였던 형과 몇 번, 학교 선생, 그리고 사이트로 만난 몇 안되는 남자들과 관계를 맺었었다.


" 넣을게. "

" 우응... 아악!! "


천천히 밀고 들어오는 대물에 하루의 입에서는 고통의 신음인지 쾌감의 신음인지 알 수 없는 소리들이 울렸다. 얼굴이 붉어져서 침대 시트를 꽉 부여잡았다. 그 모습을 본 율이 하루의 손을 시트에서 떼고는 자신의 허리를 두르게 했다. 덕분에 하루의 손톱은 율의 허리를 상처내며 파고 들어갔다.


" 으읏! ..커...아앗! 하읏, 앙, 아. "

" 푸헤, 커? 후아. 조금 더 속도 낼게. "


찌걱, 쿨쩍, 푸욱거리는 소리가 화음을 맞추며 울렸다. 제 멋대로인 소리들이 일정하지 않은 속도로 울리자 방 안은 한 없이 뜨거워졌다. 열기가 가득한 방 안에서 율은 더 격하게 허리를 움직였다. 그 움직임에 하루의 허리가 활처럼 휘어서 부서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곡선을 이루었지만 율은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것을 넣었다. 하루의 몸이 유연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 으으응!! 하읏, 항, 하, 아! "


아무런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이미 몸은 율에게 모든 걸 맡긴 채 뒤만 움찔거리고 있었다. 기분이 좋은 것은 율도 마찬가지였다. 섹스를 하는 것은 좋아했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열중해서 한 적은 없었다. 섹스에도 절제를 중요시하는 그는 항상 콘돔을 꼈고 자신의 불이 꺼지면 상대방의 쾌감따위 안중에도 없었다. 그러나 이번은 달랐다. 콘돔을 빼고 싶다는 추동이 강하게 느껴졌다. 하루의 몸을 뒤집고 목, 등, 옆구리.. 엉덩이까지 온 곳을 다 물어버리고 싶었다.


" 하악, 앗! 으아앗!!!! "

" 헉..! "


하루가 사정을 하면서 강하게 조으자, 율은 자신도 모르게 사정을 했다. 지쳐서 헐떡이는 하루의 몸을 돌렸다. 새하얀 피부가 눈에 들어왔다. 낙인 방지용 목걸이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목걸이를 위로 올릴려고 애를 썼다. 하루는 그런 행동을 뿌리칠 기력이 없었다. 몸은 여전히 쾌감에 녹아서 그대로 숨시는 것 밖에 할 수가 없었다. 율은 여전히 커진 자신의 것을 빼어내고는 콘돔을 벗겼다. 그제서야 놀란 하루가 뒤를 돌아봤지만 율은 벌어진 하루의 사이로 자신의 것을 끼워 맞추듯이 넣었다.


" 하아앗, 으읏, 하앗, 응, 하응! "


덕분에 간신히 차렸던 정신이 먼산으로 다시 날아가버렸다. 율은 목걸이를 최대한 올렸다. 그제서야 새 하얗게 보이는 목에 입꼬리가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이빨을 가져다 댔다.


" 응, 하, 아?! 아..안도...ㅐ...아아악!! "


목을 뭄과 동시에 율은 다시 사정했다. 깊숙히, 하루의 안에 깊숙히 파고들고는 자신의 흔적들을 곳곳에 뿌려댔다. 오메가가 임신을 할 수 있다고 해도 그건 굉장히 낮은 확률이였다. 사정을 한다고 해서 100퍼센트 임신을 하는 것은 아니었다.( 노팅도 하지 안았고 히트싸이클 기간이 아니므로) 하루는 온 몸을 떨어야만 했다.

다만, 지울 수 없는 각인만 하루의 목 뒤에 자리잡았다.





***





율은 비릿하게 미소를 지었다. 각인? 그런 거에 대한 지식은 없었다. 그저 본능대로 하루의 목 뒤를 물어버렸다. 덕분에 관계가 끝나고 도망치듯 씻으러 간 하루의 뒷꽁무니만 멍하니 바라봤다. 아직까지도 하루의 안에 있는 듯한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샤워를 끝내고 물기를 털며 나오는 하루를 바라봤다. 그 사이에 울었는지 눈가가 붉게 물들어 있었다.


" 미안. "

" ...됐어. 어차피 결혼할 것도 아니었고. "

" 결혼 안 할거야? "


하루는 고개를 끄덕였다. 남자에게 안기기 시작했을 때부터. 그리고 알파에게 강간당했을 때부터. 그는 그 누구에게도 각인 받지 않고 혼자 살 생각을 했었다. 물론 각인을 받지 않겠다는 각오는 깨졌지만 결혼하지 않겠다는 각오는 깨지지 않았다.


" 그럼, 말이지. "


율이 하루의 손을 잡고 자신의 앞으로 이끌었다. 강하게 맡아지는 페로몬의 향에 하루의 얼굴이 찌푸려졌다. 율은 개의치 않고 잡은 손에 힘을 주며 웃었다.


" 나한테 안겨. "

" ..뭐? "

" 히트싸이클 기간동안은 혼자 해결하기 힘들잖아. 콘돔을 쓸게. 서로의 성욕을 처리해주는... 음.... 그렇지. "

...

" 섹파하자. 섹파. "


어이가 없어서 말문이 막혔다. 그러나 하루는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애초에 거절해도 끈질기게 달라붙을 남자다. 그리고... 각인이 되지 않은 사람과 관계를 가지는 것은 어려웠다. 그 것은 들어서 익히 잘 알고 있었다. 하루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 그래, 하자. 섹파. "


율의 입꼬리가 베시시 올라갔다. 그 웃음을 보자니 세겨진 각인이 욱씬하게 아파오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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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2-04 14:37 | 조회 : 5,802 목록
작가의 말
MIRIBYEOL

...노팅이란 것은 성기가 부풀어올라서 질이라고 해야하나요, 여튼 길을 막고 사정하는 거예요 ^^(쓸데없이 친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9금 만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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