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 협회 침투


다들 내 발언에 어이 없어하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당연하지. 나도 어이없거든.

“사신은 제 별명입니다. 뭐, 맹인 마법사라는 별명도 있지요. 그리고 당신 그렇게 약하지 않더군요.”

그리고는 아무것도 안 적혀있을 수첩 한 권을 꺼냈다. 물론 아무 글씨도 없음. 연기니까.

“당신은 켈리온 톨비아(작가가 임의로 지음) 파르파온 길드 소속이군요? 3급 마법사에······. 상당히 근본도 없는 마법사로군요.”
“선량한 마법사인 나한테 뭐라고?! 너야말로 근본도 없잖아!!”

그러면서 마법으로 공격해 오기에 지팡이를 휘둘러 공격을 상쇄한다. 그리고는 바로 들어 바닥으로 내리쳤다. 그리고는 오는 떨거지 둘은 마법으로 묶어 간단하게 제압했고, 나는 먼저 제압한 이의 등을 밟고 지나간다.

“아아. 각성은 하지 말아 주세요. 지금 수도에 비상 경계령을 내렸다고 들었어요. 더 소란을 키우게 되면 귀찮은 일들만 생기게 될 겁니다. 맹인인 저에게 지셔서 조금 짜증나시는 건 알겠지만. 참아주시죠.”
“우·······우와아악!!!!!”

아이고. 내가 뭐 삶아 먹기라도 합니까. 소리 지르실 것 까지는 없잖아.

“사과 하시죠.”
“자- 잘못 했어―!”
“아니. 저 말고 저 쪽에 하시죠.”

음. 좋아. 마무리 됬다. 가야지.

“가자.”
“응.”

나는 로브를 천천히 원래의 색으로 돌리며 편하게 루드와 함께 뛰어갔다.

“자·······잠깐!!”
“세렌님!”

우리는 전속력으로 튀었고. 그 도중에 나는 쫒아오고 있는 누군가가 느껴져 변신을 풀지 않았다. 조금 내 오지랖으로 인해서 시간이 지체됐다. 그래도 빨리 가면 늦지 않아.

“―이 봐요!!”

누군데 우리를 계속 부르는 거·······.

“꺄앗!!”

억, 누가 넘어졌다.

“아야········ 아니, 저기- 잠깐만·····!! -검은 마법사랑 인형의 마법사!!”

어머, 나 들켰니? 본 건가? 아니 봐도 모습이 다르니까 눈치 못 챌 텐데. 애초에 그걸 눈치 채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희대의 스토커야. 아니 시크무온도 그건 못 알아본다.

“아, 아니 그러니까― 검은 마법사······· 검은 마법사님과 인형의 마법사님의 수배지! 내가 그걸 좀 알아보려고 여기까지 왔는데. 그러니까 내 말은······· 그쪽 실력이 상당해 보이니까 협회까지 호위로 동행해 주지 않을래요? 보수는 충분히 할 테니까.”
“·······그― 협회는 지금 모든 출입을 차단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그쪽 분이 가봤자······.”

변신으로 인해 커진 키가 줄어들었고, 여자의 테를 어느 정도만 갖췄다. 머리카락 길이도 조금 줄어들었다. 로브를 푹 눌러 쓴다.

“다 방법이 있다고요! 내가 그런 곳도 모르고 왔을 거 같아요? 난 가벼운 마음으로 여기까지 온 게 아니에요······! 협회라면 내 물음에 답해 줄 수 있겠죠. 검은 마법사님과 인형의 마법사님이 어떤 곤경에 처하신 건지. 왜 그런 말도 안 되는 수배지가 나온 건지. 그 분들에게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건지-! 내가 꼭 알아 야겠다고요······!”

왜 그렇게 까지 하는 거지?

“그 수배지의 내용이 사실일 수 있잖아요.”
“·······그럴 리 없어. 나는 감이 꽤 좋은 편이거든? 적어도 내가 알고, 만나봤던 그 분들은 사람들에게 해가 될 짓을 할 분이 아니에요.”
“―근거가 너무 부족한 것 같은데.”
“그래서 지금 협회에 가서 진실을 알아보겠다는 거잖아요!”

뭐, 괜찮으려나. 나는 루드에게 작게 어떻게 할 건지 속닥였다. 루드는 동행하자고 해서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동행하죠! 마침 우리도 협회에 볼일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호위는 따로 필요하지는 않네요. 그도 그럴게- 협회는 바로 앞이거든요.”

우리는 뒤를 돌았다. 우리 뒤에는 커다란 풍채를 드러내며 서 있는 협회 건물을 가리켰다. 그리고 우리는 세렌이 안내하는 곳으로 향했다.

“클디안! 토라!”
“”세렌!“
“―내가 그랬죠? 다 방법이 있다고.”

세렌은 우리에게 작게 속닥거린다.

“이래서 평소 인맥이 중요한 거란-?”
“······!!!”

우리는 당당히 달려가서 클디안, 토라라는 사람을 후려쳐 기절을 시켰다.

“-?!?!? 뭐, 뭐하는 짓이에요?!”
“미안하지만 잠시만 빌릴게요.”
“저도 빌릴게요.”

먼저 입고 왔던 로브를 벗고 협회 로브로 갈아입었다.

“이제 위험할 지도 모르니까 그만 돌아가시는 게 좋아요. ―이걸로 검은 마법사와 인형의 마법사에게도 도움이 될 거예요. 그러니 걱정 말고 돌아가요. 검은 마법사와 인형의 마법사도 분명······.”
“당신을 기억 하고 있을 거니까요.”

그리고 우리는 세렌을 내버려 두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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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2-19 15:12 | 조회 : 1,823 목록
작가의 말
백란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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