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라우는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을수 없었는지 키득거리기 시작했다.

라우: 안그래? 기억하는건 나뿐인데...널 기억할수 있으려나?

황제(시온): ......

황제는 눈을 가늘게 치켜뜨며 라우를 바라보았다.

황제(시온): 어디 한번 계속 지껄여봐

라우: 허? 아직도 그런 여유가 있나보네 그렇지?

라우가 보란듯이 유현을 힘을 주어 꽉 안았다, 유현은 숨막힘의 가늘게 콜록 거렸지만 라우는 무시하고 유현의 목덜미의 자신의 얼굴을 묻었다.

유현: ...ㄹ..라우야아..?

라우: 가만있어

짧고 간결하면서도 힘있는 라우의 한마디에 유현은 꾹 입을 다물었다

황제(시온): .....그 손 놔

라우: 싫은데? 내 친구지 너 친구는 아니잖아

황제(시온): ....너..

라우: 이건 나한테 온 기회야, 이 기회를 나보고 포기하라? 말이 되는소리를 해

황제(시온): ....아이를 가지고 있다, 내 아이를...그러니까..

라우: 킄..너 말이야 이 앨 위해 결혼식한번 성대하게 치뤄본적있어? 너가 이 아이를 해준게 뭐가 있는데? 맨날 박은거 밖에 더 있나?

황제(시온): ....그런건..유현이 이해해줄꺼다...사랑한단말이다

라우: 킄..크크킄...아하하하하!!!!! 너 정말 머리에 든게 뭐야? 어이가 없네 사랑으로 다 용서가 되는 세상이야 여기가??? 우리가 사는곳은 아닌데 아무리 사랑으로 결혼해도 왜 이혼같은걸 하는줄 알아?!

라우는 눈을 부들부들 떨면서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냈다.

라우: 더이상!!!!!!!!!!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야!!!!!! 사랑하지 않으니까!!!!! 싸우고 또 싸우고 의견이 틀어지고!!! 그러는거라고!!!!

유현: ......

황제(시온): 그 입...닥쳐!!!!!!!!!!!!!!!!

퍼억!!!!!!!!

소리와 함께 라우는 황제의 주먹에 얼굴을 맞아 옆으로 굴러 쓰러졌다, 황제는 분노가 서린 눈으로 라우를 잡아먹을듯이 노려보았다. 라우는 그런 황제를 보며 비웃음을 흘렸다

유현: ...라우야..너 왜그래..

유현은 쓰러진 라우를 부축하려 들었고 라우는 손을 내저으며 괜찮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황제(시온): ....유현

유현: ..ㄴ...네?!

황제(시온): ....ㅎㅎ..사랑한다..

탕!!

사랑한다는 말을 끝으로 황제가 방밖으로 나가자 유현은 멍하니 황제가 나간 문을 바라보았다.

욱신..욱신..

심장이 갑자기 아려오고 숨을 쉬기가 괴로웠다..너무..너무 아팠다 마치 죽을만큼 사랑했던 사람을 잃은기분이었다. 유현은 한번 라우와 문을 번갈아보더니 문쪽을 향해 뛰쳐나갔다.

라우: 유현?!?!

유현: ...

자신을 부르는 친구의 부름에도 유현은 아랑곳하지 않고 황제가 갔을법한쪽을 찾아 뛰어갔다.

.....

얼마나 뛰었을까 저 가까이 황제가 걸어가는모습이 유현의 눈에 띄었다.

유현: 저...!!!

황제(시온): .....사랑이 식은걸까

유현: .......?

황제가 중얼 거렸다, 아마도 자신의 뒤에 자신이 있다는걸 모르고 중얼거린거라 믿고 유현은 가만히 황제의 다음말을 기다렸다.

황제(시온): 그래 맞아 내가 유현에게 제대로 된 결혼식도 못해줬어 그리고 잘 챙겨주지도 못했고 결론은..나의 탓이야

황제가 걷던 발걸음을 멈추더니 옆에 있던 벽에 사정없이 자신의 머리를 들이 박기 시작했다.

퍽! 퍽! 퍽!!

어찌나 세게 박았는지 어느새 황제의 머리는 붉은 피로 물들었다, 저 정도면 꽤 많이 아플텐데도 황제는 멈추지않았다.

황제(시온): 내가!! 내가!! 내가 죽일놈이었어...내가 죽고 내가 괴로워야 하는놈인데 왜 유현이 괴로워 하는건데 왜!!

황제의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유현은 안에서부터 뜨겁게 올라오는 눈물을 멈출수없었다. 방울방울 흘러내리는 투명한 눈물이 유현의 마음을 표현해주는거같았다.

유현: ...그러지마...그러지..마...제발..

황제(시온): 이젠 유현의 환청까지 들리는건가 나란 놈은 정말..

유현: 환청 아니야!!! 환청이 아니라고!!!!!!

황제(시온): ....유..현..?

유현의 울음섞인 소리에 황제가 놀란눈으로 유현쪽을 돌아보았다

황제(시온): ..어..어떻게..따라왔..

유현: ...왜..왜 머리를 박는거에요? 당신은 잘못한게 없어요. 없는데 데체 왜...

황제(시온): ....너 말이야. 내가 너를 얼마나 아프게 했는지 알아? 난 죽어도 마땅한놈이라고

유현: ...그게 어째서요?

황제가 피가 흐르는 자신의 이마를 손으로 감싸며 유현의 말에 대답했다.

황제(시온): 내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을 내가, 내손으로 괴롭게 하고 아프게 했어

유현: 괜찮다면요?

황제(시온): ...뭐?

유현: 제가..하여금 제가 상처를 당신에게 받았다 하여도 제가 괜찮다고 하면 당신은 편해지나요?

유현은 눈시울이 점점 붉어졌고 점점 목소리가 울음에 잠겨지면서도 말을 끊지 않았다.

유현: ...괜찮아요, 괜찮으니까 아프지말아요 다치지도 말아요 죽지도 말아요...

황제는 유현의 진심어린 눈물과 말에 자신도 울컥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항상 자신만 생각해주던 유현...항상 내가 미안하고 또 미안한...그런 유현...

황제가..천천히 유현에게 다가갔다. 유현은 피하지 않고..자신에게 다가오는 황제에게 달려가 황제의 품에 안겼다

유현: 아파하지말아요 제발...흑...제바알...다치지도 말고오...흐흐흑....

황제(시온): ...유현...정말...사랑한다 나의 하나뿐인..내가 평생 사랑할..반려.....

황제도 유현을 껴안았다. 서로의 품이 따뜻하여 그동안의 미안함과 서러움이 씻겨지는거같았다....둘은 한참동안 그 자리에서 따뜻하고..사랑이 섞여 있는 포옹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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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6-26 11:42 | 조회 : 3,953 목록
작가의 말
고귀한 흡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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