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1 화


“ 그 놈이 아주 나쁜 놈이야! 가까이 가면 안 되는 악질적인 놈이라니까! 그놈에 비하면 난..! ”

우리는 동시에 조용히 하라는 눈빛을 보냈다.

“ 루드..팬텀.... 그게 확실하다면 말해야 해. 어머니께서도... 탑에도- ”
“” 그건 안 돼! “

지금 말하게 된다면 이건 그냥 죽겠다는 소리라고! 이 상태에서 리스펜이 드러난다면 결국 그 [ 힘 ] 에 대해서도 알려질 테고 그럼 리더시스. 너가 위험해져. 리더시스 너의 몸 안에는 ‘ 그 ’ 라는 마물들의 왕이 남긴 힘. 리스펜이 훔쳐가 넣어둔 그 힘이.. 너에게 있단 말이야.

“ ... 디오 혹시 그놈이 가져간 그게.. 어디 있는지 안다면 어떻게 되는 거야? ”
“ 그야.. 일단 찾아서 마계로 돌아가겠지. 그놈이 뭘 하려는지 몰라도 그 계획 역시 무산 될 테고. ”

우선 리더시스의 안전부터 확보해야 한다. 처음엔 리더시스에게 임무라는 목적으로 다가갔다면.. 지금은 ‘ 친구 ’ 로 지켜야 한다. 라고 생각 하고 있다.

“ 그게 만약 인간에게 있다면...”
“ 맞아.. 그게 설마 인간에게 있다면..? ”
“ 인간...? 불가능 해. 그걸 감당할 수 있는 인간이 있을 리가.. ”
“ ... ”
“ ...루드. 팬텀. 만약 인간한테 있다면 그걸 회수하든 ...하지 않든 그 인간은- 죽어. ”

- 리트

... 결국 검은 마법사와 선율의 마법사의 수배지는 만들어졌다.

“ ....이거 아주 작정을 했구만. 검은 마법사와 선율의 마법사를 잡아서 대체 뭘 하려고 이런 쓸데없는 짓까지 하는 겁니까? ”
“ 글쎄. 뭘 할까... ”
“ 조만간 탑에 방문 해봐야 겠군. ”

리트는 동생의 수배지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인지 결국 탑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 탑의 정식 출입 허가는 모조리 거부당했다면서요? 그냥 이렇게 있어도 되는 겁니까? 시크 녀석이... ”
“ 아, 시크는 여기 없어. ”
“ ....?!? 서..설마 그새 혼자 탑에 쳐들어간 겁니까? ”

그 말을 들은 순간, 다시 한 번 슬슬 정해야 될 동생의 약혼자의 대상을 고민하게 되었다. .. 과연 동생이 그 남자와 만나면 살 수는 있을까.

“ 그런 거 아니니까 안심해. 번거로운 절차 없이.. 탑에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는 사람. 그게 누굴까? ”
“ ... 황족? ”

리트는 라노스테가 낸 문제의 답을 말했다.

“ - 시크는 황자의 신분을 빌려 탑에 들어가게 될 거야. ”
“ ..........예? ”
“ 귀찮은 절차 없이 탑을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는 건 칸시올 직계 황족 뿐. 그 중에서도 유메헨 황자는 어릴 때부터 제 집처럼 탑을 드나든 인물이니 아주 적합하다고 할 수 있지. ”
“ ......??? 아니 그게 말처럼 쉽게.. 무슨 말도 안 되는.. "
" 황족이라 해도 탑에 들어갈 수 있는 건 그 본인과 개인 호위 둘 셋 정도야. 그 두 명으로는 에른과 바스톨라 양. 리트를 보낸다. "
" 알았네. "
" ....예? 그럼 전...? "
" 물론 - "

반, 라노스테, 리트는 시크무온이 황성에서 황자의 신분을 빌릴 동안 작전 회의를 했다. 리트는 이 라노스테의 반말을 허락한 이유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았을 뿐 이었다.

" 너도 가야지. 아주 어렵게 섭외한 인물이야. "

그러더니 라노스테는 책상 위로 종이 한 장을 꺼낸다. 로브 사이로 보이는 옷은 아마도 헬리오스의 교복 인 듯 했다.

" 이름은 신디아 마스. 헬리오스 사건 당시엔 수업 관련으로 외부에 있었지만 이슈엘라 사건 당시에는 그곳에 있었지. 사건 이후의 탑의 소환 명령을 받고 이동하던 중 내가 쥐도 새도 모르게 빼돌렸어. "
" 아니.. 저기.. "

누가 생각해도 이건 납치 같았지만 리트는 상관 쓰지 않았다.

" 평소에 로브로 얼굴을 가리고 다닌 데다 말수도 아 적은 과묵한 성격이라는 군. 정말 딱이지? "
" 잠깐... "

반이 말을 끊을려 했지만 다시 라노스테는 말 끊기를 무시했다.

" 시크는 유메한 황자. 리트는 황자를 지키는 경호원. 넌 헬리오스의 학생으로 탑에 들어가 검은 마법사와 선율의 마법사를 찾는다. "

임무가 총 정리 되었다. 라노스테는 뒤 돌아 창문 밖을 보았다. 리트와 반은 신디아 마스라는 헬리오스의 학생의 프로필을 보고 있었다.

" 뭐.. 검은 마법사나 선율의 마법사가 정말 탑에 있다면 시크가 바로 찾아낼 테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데려오는 건 곤란해. 우리에게도- 적당한 [ 명분 ] 이 필요하니까. "

그래, 우리가 데리고 와도 된다는 적당한 명분이 필요했다. 전쟁에도 명분이 필요하듯이 이 사람 둘을 데리고 오는 것도 적당한 명분이 필요했다. 과연, 그 적당한 명분을 생각 할 수 있었을까.

- 팬텀

[ " 절대 여기 있는 걸 들키면 안 되니까 쓸데없는 짓할 생각 말고 그냥 숨만 쉬면서 구석에 짱 박혀 있으라고 해. " ]
[ " 들키면 곤란해지니까 막 나오면 나 정말 다 때려 부실거야? " ]

우리는 리더시스에게 부탁 하고서는 리스펜을 불러왔다.

" ...찾으실 줄 알았습니다. 뭔가.. 떠오른 게 있으십니까? "

리스펜은 나와 루드에게 무언가 떠오른 게 있냐고 물었다. 하지만, 있을 리가 없었다. 아무것도 진전이 없고 오히려 답답한데 무언가 떠오를 리가. 인간인데 말이다.

" ..... 있을 리가. "
" 있었으면 좋겠네요. "
" 디오루그가 온 모양이더군요. 예나 지금이나 당신을 곤란하게 하는 건 변함 없- "

디오를 처음 본건 헬리오스에 임무하러 왔을 때 처음 만난 것 이다. 옛날 기억이 있을 리가 없다. 내가 아주 어릴 때 까지 전부 기억하는데 ..

" 리더시스에게 있다는 그 힘. 회수 하면 어떻게 됩니까? "
" 맞아요.. "
" .... "
" 그대로 둔다면? "
" .... "

리스펜은 아무 말이 없었다. 그게 더욱 우리의 화를 돋군 것 같았다.

"" 어떻게 되냐니까!! ""

우리는 리스펜을 붙잡고 소리쳤다. 대답하라면 해야 할 것 아니냐. 나와 루드가 정말로 [ 왕 ] 과 [ 여왕 ] 이라면.

" .....죽을 겁니다. "
"" .........""

어느 방법으로도 리더시스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거냐고..

" 지금 그런 건 전혀 중요한 게 아니.. "
" .. 그래. 그렇다고 쳐. "
" 그렇다고.. 치자고요.. "
" 당신 말대로 나와 팬텀이- 그 놈의 [ 왕 ] 과 [ 여왕 ] 이라면...! "

우리는 멱살을 놓았다. 나는 더 이상 말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더 이상 상처 받고 싶지도 않았지만.. 내가 상처 받는 게 다른 사람들을 위한 것 일 거라는 건 잘 알고 있다.

" 그쪽은 나와 팬텀의 말을 듣는 게 맞겠지. "
"" 알고 있는 것. 여기서 하려는 것. 그 모든 걸 말해. 이건- 명령이니까..! ""

나는 상처 받을 준비를 했어. 어릴 적부터 내가 가지고 있던 건 상처 뿐 이었으니까. 더 받는다고 무엇이 더 달라지겠는가. 내 감정 대부분은 죽어버렸어. 어릴 적에 박살 나버린걸.

" .....명령.... 알겠습니다. "

우리를 당황하게 했다. 갑자기 고개를 숙이며, 우리를 처다본다.

" 단 지금 이곳은 장소가 좋지 못하군요. 후에 좀더 제대로 된 장소에 모신 뒤, 모든 걸 말씀 드리겠습니다. "
" 잠깐-! 그 말은...! "

명령을 듣는다는 것에 신기 할 법 했지만 지금 안말해 준다는 것 이었다.

" 또한 리더시스 디엔 아르티안이 죽는 것을- 당신이 원하지 않으신다면 그 목숨을 살릴 방법 역시 찾아보겠습니다. 당신들은 우리들의 [ 왕 ] 과 [ 여왕 ] 이시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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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6-11 14:38 | 조회 : 1,55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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