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밍

제가 좀 급하니까 수, 공 설명은 생략할게요

뭔가 도전해보고 싶어서 반말로 글을 써봐요!

약간 트위터 감성..?


















지욱은 1년 꿇은 고등학생임.
고딩 때 사고 거하게 치고 다니면서 결국 퇴학당하고 학교 옮김.
사실 지욱 부모님이 어마어마한 대기업 회장님이셔서 지욱 집에 돈 겁나 많음.
근데 지욱 퇴학하면서 아빠가 또 사고 치면 카드 끊겠다고 해서 모범생 코스프레 하고 다니는 중.
두꺼운 안경 써서 그 잘난 얼굴도 가려지고 루즈한 교복 입어서 성난 근육도 안보임.
벌써 스무 살인 지욱은 애들이 시비 걸어도 애새끼들이 심심한 가보다 하고 “응~ 미안~”하고 무시함.
그러던 어느 날.
평소처럼 하루가 지나가고 지욱은 심심해 죽겠다는 얼굴로 다음 교시 교과서만 뚫어지게 쳐다봄.
종치고 지욱은 한숨 쉬면서 교과서 딱 펴고 인형 준비함.
지난 6개월간의 모범생 코스프레로 숙달해버린 눈뜨고 잠자기를 할 준비를 함.
그리고 앞문이 드르륵 하고 열리더니 익숙한 얼굴이 보임.
“얘들아, 안녕! 이번 주부터 너희의 영어수업을 맡게 된 이혜성이라고 해! 잘 부탁해!”
단정하지만 가벼운 옷차림에 눈처럼 하얀 피부, 마른 몸매에 도드라지는 눈웃음을 짓는,
그가 맞다. 지욱의 첫사랑.



(과거 회상은 평소에 쓰던 말투로 할게요!)



어렸을 때 지욱의 집에는 가정부의 아들이 살았었다.
“정말 죄송해요.. 괜히 제가 부탁을 드려서..”
“아니에요, 1년동안 사업 준비하시느라 외국으로 나가계신다면서요. 저희가 잘 데리고 있을게요. 걱정 말고 잘 다녀오세요.”
“감사합니다.. 아 맞다, 혜성아. 인사 드려라. 이제부터 너 키워주실 분들이셔.”
“아, 안녕하세요..”
지욱은 혜성을 처음 본 순간부터 그에게 빠졌을지도 모른다.
지욱의 나이는 고작 14살이었지만 18살의 그에게서 느껴지는 뜨거운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형! 이거 알려줘.”
“응, 뭐 어려운 거 있어?”
혜성은 지욱에게 살가운 듯 대하다가도 지욱에 다가올 때면 선을 그었다.
지욱은 그것을 알아차리지도 못하고 아쉬워만 했다.
“형이 고등학생이면 나는 중학생이구… 형이 성인이면 나는 고등학생이네.. 형이랑 오래 같이 있고 싶은데..”
그리고 지욱은 얼마 안가 그가 느끼는 감정을 알아챘다.
‘사랑!’
그리고 비가 오던 밤이었다.
“아씨.. 우산 없네..”
지욱이 한숨을 쉬었다.
무작정 뛰다가 도착한 곳은 버스정류장이었다.
사람 하나 보이지 않는 도로에 지욱은 무작정 버스를 기다려보기로 했다.
몇 분을 기다렸을까, 저 멀리서 사람의 형태가 보였다.
혜성이었다.
그 역시도 우산 없이 무작정 뛰다가 이곳에 도착한 모양이었다.
“형!”
혜성이 저 멀리서 지욱이 손을 흔드는 것을 보자 뒤로 돌아서 뛰기 시작했다.
“어..? 어! 형!”
지욱이 다급하게 그의 손목을 잡았다.
“조, 좋아해요!”
갑자기 그 말이 왜 튀어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이 아니면 못할 것 같았다.
“야. 넌 내가 그렇게 쉬워보여?”
“네?”
혜성이 젖은 머리를 푹 숙이더니 작게 웅얼거렸다.
다시 정면을 보는 혜성의 큰 눈에 순식간에 눈물이 맺혔다.
“꺼져.”
지욱은 당황스럽고 놀란 마음에 다급해진 숨소리로 말했다.
“아, 아니! 그런 게 아니라!”
“닥치고, 비켜.”
지욱의 어깨를 거칠게 밀친 혜성은 도망치듯 자리를 벗어났다.
“아.. 아닌데..”
지욱은 그 순간 처음 느껴보는 큰 좌절감에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리고 버스정류장에 앉아 한참을 울었다.
다음날에라도 해명하고 싶었지만 이미 혜성은 떠난 뒤였다.
아름답지도 않았고 화려하지도 않았던 첫사랑의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
그 때 내가 형을 붙잡았다면.. 그랬다면 달라졌을까?
지욱의 눈에 또 한번 그에 의해 눈물이 맺혔다.























아무튼 그런 사연이 있었음. 그런데 혜성은 지욱 보자마자 고개 획 돌리고 모른 척 해서 지욱은 그냥 기억 못하나 보다.. 라고 만 생각함. 사실은 혜성 기억하고 있는데 미안해서 말 못 붙임.. 그리고 사건이 터짐.



평소처럼 학교에 출근한 혜성은 기분이 이상함. 오늘 반 애들한테 인사를 했는데 말없이 웃기만 하고 지나쳐버림. 뭐지 싶어서 자꾸 생각남. 그리고 태연하게 출석부 옆구리에 끼고 복도를 지나치고 있는데 갑자기 교실 벽면에 붙어있는 어떤 사진 하나가 혜성의 눈에 들어옴. ‘혜성의 나체 사진’. 누군가 탈의실에서 찍은 것임. 그리고 그 사진을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학생들. 그 중 하나는 지욱이었음. 지욱은 진짜 극대노해서 빨개진 얼굴로 사진 갈기갈기 찢어버리곤 이렇게 말함.
“시발, 이거 누가 찍었어. 어떤 새끼야.”
그런데 그 모습 지켜보고 있던 학교 일짱이 쾅 소리내면서 일어남.
“나다, 씹새끼야. 불만 있냐?”
그리고 지욱은 바로 일짱 얼굴에 주먹 갈기고 씩씩댐. 일짱은 맞자마자 바로 쓰러져서 어안이 벙벙함. 범생이새끼가 이렇게 힘이 세다고? 일짱 다시 일어나려고 하니까 지욱 안경 벗어 던지고 셔츠 소매 걷어서 일짱 겁나 팸. 그러다가 혜성이 깜짝 놀라서 지욱이 팔 잡고 매달린다.
“지, 지욱아! 나 괜찮아! 그만! 그만해!”
“형은 이러는데 화도 안나요? 형이 무슨 일을 당한지 알면서도 이러냐고요!”
순간적으로 자제력 잃어서 혜성이 형이라고 불러버림. 그리고 반 전체가 얼빠짐. 찐따가 알고 보니 잘생기고 싸움 잘하는 힘숨찐이였는데 혜성한테 형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이후는 다음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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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2-05-01 21:49 | 조회 : 4,438 목록
작가의 말
퐁프

여러분 저는 아주 멀쩡히 살아있습니다ㅠㅠ 제가 없는 동안에도 조회수는 올라가고.. 비엘웹소설 차트에도 몇번 오르락거렸지만 정작 제가 현생 때문에 오지를 못했어요ㅠㅠ 저는 토익시험을 준비하고 있었고 그 이후로는 시험 결과의 여파로 장장 일주일을 날려먹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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