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이름은?"
"아..아스.."
"아스..잘어울리는 이름이야...나는 루이스"
"루..이스.."

자신의 이름을 웅얼거리며 되새기는 아스가 귀여워 미소를 짓고 몸을 돌렸다.

"카렌. 아스를 데려다 주고 돌아간다"
"네 루이스님"

예를 갖추고 있는 카렌을 뒤로하고 골목을 나온 루이스는 아스를 보며 물었다.

"아스 집이 어느쪽이니?"

고개를 빼꼼히 들고 두리번거리던 아스는 산쪽을 가리켰다.

"산 근처에 살아?"
"네..산밑에 살아요"
"그래? 가자"

산쪽으로 향하는 동안 아스는 안겨가면서 말없이 루이스를 쳐다봤다. 그의 얼굴이나 눈을 보다 문득 자신의 눈앞에 살랑거리는 은색 머리칼을 손을 뻗어 만지작 거렸다.

루이스는 그런 아스의 행동에 웃으며 내려다 보았다.

"은발이 신기하니?"
"아..아뇨..그냥..예뻐서..."
"고마워. 은발은 우리 집의 특징이거든. 우리집안만 가지고 있는 색이야. 그래서 흔치않지"

그렇게 걸어가다가 곧 산밑에 있는 유일한 집 한체를 발견했다.

"아스 여기니?"
"네..여기에요..아..아빠!"

집 옆에서 장작을 패던 남자가 아스가 부르는 소리에 돌아보고 안겨서 자신을 부르는 아스와 안고있는 사람을 보고 달려왔다.

"아스!! 이게 어떻게된.. 어디 아프니?.. . 거기다 이분은...헉!!"

루이스의 정체를 알아챈 남자가 자신의 정체를 말하기 전에 그는 먼저 말했다.

"쉿! 그건 비밀로.."
"ㄴ..네!"
"아빠 왜그러세요..? 이상해.."

갑자기 긴장하는 아빠를 이상하다는 눈으로 쳐다보는 아스에게 루이스는 그저 웃어보였다.

"근데..대체 어떻게 된거죠? 왜 아스가.."
"괴한에게 습격당하고 있길래 구했습니다. 아드님이 참 귀엽군요. 정말 가지고 싶어요"
"가..감사합니다..그..그럼 아스를 주세요. 침대에 옮겨놓겠습니다"
"아뇨. 제가 옮기죠. 어디있습니까?"
"이..이쪽으로..!"

남자의 안내를 따라 아스의 방의 침대에 조심스럽게 내려놓은 루이스는 방문을 닫고 옆에 앉았다. 아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천천히 말했다.

"아스. 오늘은 불미스러운 일을 당했으니 푹 쉬거라"
"아..그..감사합니다. 도와주셔서...보답을 해드려야 하는데.."
" 쿡 괜찮아. 그런건.."
" 하..하지만.."
"흐음...정그러면..아스 내것이되라"
"네엣?"
"내것이 되라.. 너가 정말 마음에 들었어..그러면 너뿐만 아니라 부모님도 편하게 사실수 있어"
" 그..그..으..으우.."

얼굴이 붉어져 웅얼대는 아스에 머리를 계속 쓰다듬어 주며 대답을 제촉했다.

"대답해라. 내것이 되겠느냐...?"
"읏...ㄴ..네..될..게요.."
"그래 잘생각했다. 고맙다"

루이스는 자신이 끼고 있던 귀걸이의 한쪽을 빼 아스의 귀에 걸어주며 말했다.

"이 귀걸이는 오직 나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다. 너가 내것이라는 증표야.. 절대 빼지말거라.."

귀걸이는 푸른 보석에 문장이 양각되어 있었다. 루이스와도 아스와도 잘 어울리는 귀걸이였다.

아스는 귀걸이를 만지작 거리며 루이스를 향해 웃어보였다.

"네! 절대 안뺄게요.."
"이쁘다.. 그러고 보니 아스는 몇살이지?"
"13살이요! 그..루이스님은.. 몇살이세요?"
"15살이다"
"헤에..저보다 두살이나 많네요..!"
"근데 아스는 덩치가 작군.."
"읏..제가 작은것도 맞지만 루이스님이크신거에요오.."

삐진듯 볼을 부풀리며 말꼬리를 늘리자 루이스는 웃으며 입술에 가볍게 키스했다.

"너무 그렇게 귀엽게 굴면 다음엔 이 안까지 먹을거다. 쿡쿡"

얼굴이 빨게진 아스는 그 뜻을 이해하지못하고 갸웃했다. 그런 아스를 쓰다듬으며 루이스는 그저 웃어보였다.

"우움..짖구져요..루이스님.."
"아스...잘 듣거라. 난 이만 가야한다. 또 이런일이 없도록 조심해야한다. 3년후..황성으로 찾아오거라. 그곳에서 이 귀걸이를 보여주거라. 그러면 내가 있는 곳으로 안내해 줄거야. 나 역시 그동안 노력할테니...알겠지?"
"...네..꼭 찾아갈게요.. 전 루이스님의 것이니까요..헤헤"
"그래 착하다. 이만 가마. 3년후를 기대하겠다. 아스"

루이스는 머리를 몇번더 쓰다듬더니 일어나 방을 나갔고 아스는 그가 나가고 얼마안가 잠들었다.

방밖에서는 루이스가 아스의 부모님에게 당부를 하고 있었다.

"3년후 아스가 절 찾아올때까지 절대로 제 신분을 알리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매달 약간의 생활비를 지원해 드리겠습니다. 아스를 지금처럼 순수하게 키워주세요"
"예...감사합니다.."
"카렌 그만 돌아가자"
"예"

루이스는 카렌을 이끌고 집을 나갔다. 집앞에는 이미 마차가 도착해있었다. 그는 마차에 올라타며 명령했다.

"카렌. 아스의 옆에 사람한명을 배치해라. 아스에게 무슨일이 일어나면 알수있도록"
"명 받듬니다"

마차는 집 앞을 떠나 황성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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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2-06 14:17 | 조회 : 10,979 목록
작가의 말
teriel

휴우...방학동안은 꾸준히 올릴수 있도록 노력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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