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해꾼이 벌써 돌아왔네요. 젠장!!

카페에 아키라님과 일상사에 대한 담소를 나눈 뒤 회사로 돌아와 점심 시간이 끝난 후 우리팀에 대리님이 제게 와서는 지각했다는 이유로 향선배와 함께 야근이 결정되었다고 알려주시더라고요. ㅠㅠ 그리고 향선배 자리로 가서 주문한 아·아를, 회의가셨는지 자리에 안 계시는 향선배 책상에 두고 내 자리로 돌아가 앉아서 내 할 일을 하려고 컴퓨터앞 의자에 앉았는데 갑자기 내가 카페에서 향선배 커피 주문하는 사이에 자리에 안 계신 아키라님이 떠올랐어요. 그래서 저는 바로 아키라님께 선톡을 드렸죠.

➣ 어, 그래 잘 들어갔어?

진동음과 동시에 오는 알림 메세지, 아키라님의 답장이에요!!

⬅︎ 네! 잘은 들어갔지만 10분 조금 넘게 지각했다는 이유로 야근을 하게 됐어요..엉엉..
➣ 음.. 혹시 내 탓이 조금 있는 건가..?
⬅︎ 에이~ 아녜요. 아키라님 탓 아니니까 너무 자책하진 마여 ㅋㅋㅋ 원인으로 보면 애초에 제가 자초한거나 다름없는 거니까요! ㅋㅋ 바쁘신 아키라님께 합석해서 대화하자고 권유한 것도 저고, 앉아서 먼저 말 꺼낸 것도 저니까요! 그리고 점심 시간이 1시간이란 걸 자각하면서도 지키지 못하고 결국 지각해서 야근까지하게 된 결말도 저니까요! ㅋㅋㅋㅋ.
➣ 음.. 그래. 알겠다 ㅋㅋ. 근데 무슨 일이야? 톡할 시간 돼?
⬅︎ 음.. 다름이 아니라.. 제가 마지막에 주문을 또 한 사이에 우리가 있던 자리에 아키라님을 보려고 했는데 안 계시더라고요? 혹시 화장실 가셨나? 하고요..
➣ 음.. 그런 거라면 난 화장실간 건 아니고 나도 커피 다 먹고 볼 일이 끝났으니 카페를 아예 나간 거지
⬅︎ 엇! 그럼 말씀하시지~ 같이 나가자구~ 전 또 갑자기 제 눈 앞에 사라지시니까 걱정했다구용~? ㅜㅜ 혹시나 저랑 이야기하던 도중 삐지시거나 화나셔서 기분이 나쁘셔서 확 나가신 게 아닌가 하구 불안했다구용~? ㅜㅜㅜㅜ
➣ 그랬니? ㅋㅋㅋ 걱정마 그런 거 아니니까 ㅋㅋㅋㅋ 나는 찐으로 정색할 일 아니면 그렇게 화 잘 안 낸다 ㅋㅋㅋ
⬅︎ 앗!그래용? 다행이다... ㅜㅜㅜ 무어어어ㅓ어어어어어ㅓ어ㅓ어~ 아키라님!! ㅜㅜ
➣ ㅋㅋㅋㅋㅋㅋ 근데 지금 뭐하고 있어? 일 하는 중 아냐? 방해하는 것 같은데 일 끝나고 답줄까?
⬅︎ 아니에용~ 괜찮ㅇ....

“너 뭐하냐?”

아키라님께 답장을 드리기 위해 톡을 치고 있었는데 회의가 언제 끝난건지 향선배는 회의가 끝나자마자 제가 있는 자리에 냉큼 오셔서는 불쑥하고 제 얼굴 바로 옆으로 들이미시는 거 있죠?!

“우와악!! 깜딱아... 뭐에요. 놀랐잖아요..”
“네가 놀란 건 딱 하나지. 내 뒷담욕 하다가 걸린거. 바로 지금 같은 상황이지.”
“아.니.거.든.요!!”

너무 놀란 나머지 아니라고 극구 부인했죠.

“아니라는 애가 뭘 그리 화들짝 놀라는데?! 너.. 설마 나 몰래 뭐 또 훔쳐 먹었냐? 야비한 놈.”
“저기요! 저도 점심 시간 끝나고 부랴부랴 지각은 했지만 방금 와서 폰 한거거든요!!”

향선배는 저를 의심에 눈초리로 바라보셨어용.. ㅡㅡ

“아~!! 진짜 아니라니깡!! 우이씌!! 선배 미웡!!”

선배는 제 말을 들은 채 만 채 하시고는 아까의 본론으로 넘어가자는 식으로 꺼내셨어용!!

“잠깐 아는 분이랑 톡하고 있었어요!!”

전 화가 아직 덜 풀려 화났다는 표정을 다 티내면서 말했죠!

“그래? 내가 너한테 준 보고서는 다 하고 딴 짓하는 거지?”
“앗! 아....”

보고서라는 말에 잠시 잊고 있었던 생각이 주마등처럼 떠올라 일 모드로 체인지해서 폰을 덮고 제 일에 집중해서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ㅜㅜㅜ

한편 아키라님은?

“.....답장이 늦네.. 일 하는 중인 건가?”

지유의 답장을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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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1-08-06 21:30 | 조회 : 916 목록
작가의 말
アキラ-じゆう

오옹!! 첫 댓글!! 제 첫 독자님!! 달아줘성 고마워용용가링~ !! ♥(〃 ´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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