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기다림

문이 열리고 나비 때들이 성문으로 우르르 튀어나왔다.
그중 비둘기 정도의 크기인 나비가 뒤에 작은 나비들을 이끌어 날아다녔다.
성이 나타난 지 1시간 만에 여러 방송국 기자들이 호수 근처로 모이기 시작했다.
그중에 내가 아까 전화를 걸어 불러냈던 언니도 있었다.
나는 그 언니가 온 걸 확인하곤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 들어와 TV를 켜보니 대부분에 채널에선 성 이야기밖에 없었다.
채널을 돌리다 예능을 하고 있는 채널을 찾아보고 있는데 그 채널도 긴급뉴스로 전환되며 또 그 지루한 성 이야기를 시작했다.
TV 보는 걸 포기하고 난 TV를 껐다.
밖에는 군인들과 기자들이 돌아다니고 있고 다른 가게들은 다 문을 닫았다.
“할 것도 없고.. 그냥 잠이나 자야겠다.”
침대에 누운 뒤 눈을 감았다.
여러 개의 생각들이 머릴 스쳐 지나갔다.
저 성의 정체는 뭘까.. 왜 나타난 걸까.. 저기서 나온 나비는 뭘까...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며 잠에 들었다.


...
다음날 아침이 되자 그성 주위에 있던 사람들 반 정도는 돌아가고 없었다.
그중에 거기 남아있던 기자들 중 어제 내가 불렀던 친한 언니가 있었다.
“언니, 어제 있던 기자들 다 어디 갔어?”
언니는 하품을 한번 하고는
“성에서 아무 일도 없어서 갔지 뭐 ㅋㅋ”
언니도 포기한 듯 웃음을 지었다.


...
몇 분 뒤, 성에서 또다시 빛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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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1-06-10 11:43 | 조회 : 743 목록
작가의 말
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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