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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3주만에 제대로 마주하게 되었는데
이 얼마나 기가막힌 타이밍인가

우혁이 마련해준 집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초대해 벌린 클럽자리와 시우의 무릎 위에 앉아 샴페인을 마시는 여자

내보내라는 우혁의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빌라 내의 경호원들이 발빠르게 움직였다.

초대되었던 많은 셀럽들을 정중히 밖으로 안내했고

각자의 리무진, SUV, 스포츠카가 차례로 빌라 주차장을 떠나갔다.


“뭐해? 꿇어.”


시우가 앉아있던 소파의 테이블에 걸터앉은 우혁이 가만히 서있는 시우에게 짧게 명령했다.

‘아직 사람들이 있는데…’

속으로 그 말을 삼키며 천천히 움직여 그의 앞에 반듯하게 꿇어 앉았다.

빠져나가던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들려왔다.


“뭐야..? 시우씨 왜 무릎 꿇어?”
“헐,,,, 대박”
“그 유명한 시우씨 스폰서인가봐.”
“그 … 대표 아니야??”
“피지컬 뭐야 개존잘.”


아주 가끔 뉴스를 통해 공개되던 우혁을 단번에 알아보는 사람은 적었다.

얌전히 꿇어앉아 우혁을 올려다보던 시우가 사람들의 시선에 앞이 반응하는 것을 느꼈다.

쿡쿡

담배를 빨던 한우혁이 개새끼의 부푸는 곳을 보고 웃었다.


“벌써부터 반응하면 안되지.. 오늘의 밤은 길텐데.”


고작 꿇어앉아 사람들의 시선에 쉽게 반응하는 시우 자신이 변태인것은 너무나 잘 아는 바.

주인이 오랜만에 자신을 찾아주어 관심을 주는것이 좋은건지

아니면 벌을 받을 생각에 설레는 것인지

어쩌면 계속해서 바쁜 주인을 불러내기 위해 클럽을 열고, 친구들을 만났던 것일지도 모른다.


“손.”


우혁의 짧은 명령에 시우가 두 손을 공손히 모아들어 그의 앞에 내밀었다.

우혁이 피던 담배를 시우의 손바닥에 지져 불을 껐다.

치이익

타는 냄새가 나며 시우가 움찔했다.

흐으읏!

우혁은 정리하고 올라오라며 말하고는 얇게 신음하는 시우를 제치고 빌라 내로 들어갔다.

.
.
.


달칵

노크 후 문을 열고 들어가니 셔츠를 벗고 있는 우혁이 보였다.


“모두.. 돌려보냈습니다.”


클럽에 초대되었던 모든 사람들이 돌아갔다는 보고를 해도 우혁은 아무 말 없이 그를 응시했다.


“저.. 샤워가 끝나시면 다시 오도록 하겠습니다.”


싸늘한 시선에 눈을 내리깔고 나중에 다시 오겠노라 하던 차


“아니. 들어와서 시중이나 들어.”
“네..”


빌라 내에서의 가장 큰 욕실이 딸린 이 방은 좋지 않은 추억이 있었다.

욕실에는 성인 남자 서너명이 들어갈만한 큰 욕조가 있었다.

우혁이 먼저 들어가고 시우가 옷을 벗고 들어갔다.


“가까이 와.”


욕조에 먼저 몸을 담그고 있던 우혁이 시우를 불렀다.

시우가 다가가자 담배빵이 새겨졌던 오른손을 잡았다.


“아팠어?”


우혁이 손바닥의 붉은 화상을 가볍게 할짝였다.


“흣! 아, 아닙니다.”
“그럼… 이때까지 재밌었어?”


공기가 싸해졌다.

올 것이 왔구나.

3주가 되는 시간동안 방탕하게 사교를 즐긴 것에 대한 책임을 질 시간이 시작되었다.


“그, 그게..”


풍덩!

우혁이 잡고있던 시우의 오른팔을 세게 잡아당겨 욕조 속에 빠지게 했다.

예고 없이 빠진 시우가 숨을 고를 새도 없이 우혁은 여유롭게 시우의 두 손을 한 손으로 결박하고 나머지 한 손으로는 뒷머리를 물 속에 박아 눌렀다.

부르르르르ㅡㄹ륵 부르르륵

공기가 부족해진 시우가 발버둥 쳤다.

딱 기절하기 전 시우의 머리를 들어올려 숨을 고르게 한 후 다시 박아넣었다.

시우가 갑작스런 상황에 계속해서 발버둥 쳤다.


“주인ㄴ ㅣ!!” 풍덩


시우는 생각했고 깨달았다.

참자.

그렇게 두 번 더 머리가 박히고 나서야 어떻게 해야할지 깨달은 시우가 얌전해졌다.

머리가 박힌 채로도 묵묵히 숨을 참자 그제서야 팔과 머리가 자유로워졌다.

커허억! 허억 콜록 콜록

그를 놓아준 우혁이 욕조 밖으로 나가 샤워를 하는 동안
시우는 정신을 다잡고 그의 샤워가 끝날 때까지 꿇어앉아 있었다.

마침내 주인의 샤워가 끝나고


“준비 다 해서 각오하고 나와.”


우혁이 그를 싸늘하게 내려다보며 말하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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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1-08-17 03:03 | 조회 : 11,547 목록
작가의 말
닭 쫓던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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