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강이 되기 위한 방법 21화 : 세상

"세상은 결국 다 없어집니까?"



"그렇단다."



"결국 없어질 세상은 왜 있습니까?"



"영속적인 의미를 말하는 게냐?"



"그렇습니다."



"한없이 작거나 덧없다거나 영원하거나 무한하거나 하는 것과는 다르단다."



"어떻게요?"



"뭔가란 그런 게 아니란다. 뭔가 그 자체를 보면 이유가 없지. 그냥이지."



"모든 뭔가가 다 없어지면 그와 함께 세상도 그냥 없어진단다."



"그렇군요."



"세상이 없어져도 여전히 존재하나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가정하면 세상 없는 그냥, 가족까지도 없는 그냥, 그냥 통장이 있는 그냥, 몸뚱이가 없는 그냥."



"이렇게 삼 대 그냥이 된다면 위험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지."



"그렇군요."



"하지만 결코 위험이 단 1도 없는 건 아니란다."



"그럼요."



"몸뚱이가 없긴 없어서 불편한 게 전혀 없지만 고통이 그냥 존재한단다."



"그렇군요. 그래서 가능성이 있는거군요."



"그렇지."



"세상은 알고 보면 위험천만하기만 하단다."



"그렇죠."



"절대 있어서는 안 될 것들이 생겨나고 생겨나지 않았으면 더 없이 좋았을 것들도 생겨난다."



"그걸 어떻게 해야 하죠?"



"어떻게든 해야지. 아직 형태를 갖춘 단계가 아니라면 상황이 된 건 아니니까. 어떻게든 할 뿐이다."



"어떻게든은 구체적으로 뭘 가르키죠?"



"제일 쉬운 설명은 배에 힘 줄 일은 없지만 배에 힘이 들어간단다."



"그것을 좀 더 강하게, 의도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하는 것을 말한단다."



"그리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시에, 일시에 다하고, 할 수 없는 것까지 해내는 것이다."



"할 수 없는 것을 어떻게 해내죠?"



"그게 어떻게든이란다. 어떻게든, 어떻게든 무한 어떻게든하고, 무한 어떻게든이 마치 당연한 것처럼 되버리면 어떻게든의 화신이지."



"무한 어떻게든을 하다 보면 기적도 일어나지. 실제로 일어난단다. 기적이."



"기적을 일으켜야 할 상황에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기적이 필요 없진 않는 세상이란다."



"무한 어떻게든만이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단다. 무한 어떻게든은 아무리 힘들고 지치고 고되도 무한 어떻게든 하는 것이다."



"어쩌면 영원히 너무나, 너무나 힘들 수도 있고 보통 노동 강도를 한순간에 50억배 이상 힘들 수 있지."



"50억 배나 힘들면 죽지 않나요?"



"죽는단다. 평상시라면 30배만 힘들어도 죽음인데 말이 30배지 2배, 3배도 엄청나단다."



"50억 배 힘든 걸 경험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렇단다. 모든 것의 모든 것을 다 지킬 때..."



"무한 어떻게든은 너무 힘들단다. 그래도 위험으로부터 살아남으려면 해야 한다. 하지 않을 수 없지."



"어떻게 살아계세요?"



"무한 어떻게든을 하다가 50억 배 힘든 것도 무한 어떻게든 했단다."



"대단하세요. 무한 어떻게든의 화신 같아요."



"아니란다. 그건 화신이 될 수가 없다. 지금도 무한 어떻게든 하지만 아직 이 세상을 없애진 못했단다."



"그렇군요."



"50억 배나 힘들어야만 하는 상황이란 너무 끔찍하군요. 어떻게든 해서 지키려고 하는 것 뿐인데 50억 배나 힘든 걸 감수해야 하고 지키기 위해선 살아남아야 하고 살아남기 위해선 죽어버릴 50억배 힘듬을 어떻게든 해내야 하는군요. 말 그대로 기적이네요."



"잘 알았구나. 기특하다."



"네게 종용하진 않으마. 스승으로서 내 말이 크게 들리긴 할테니까."



"무한 어떻게든 말씀이시죠?"



"그렇지... 그래도 되도록이면 무한 어떻게든을 하거라"



"무한 어떻게든 꼭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하거라."



"알겠습니다."



"그런데 궁금한 게 하나 있습니다."



"뭐지?"



"어떻게든 한다고 해서 뭐든지 어떻게든 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물론이란다."



"어떻게든이 할 수 없는 것까지 해내버리는 거란 걸 압니다만, 과연 해낼 수 있을까요?"



"해낼 수 있는지 없는지는 해봐야 안 단다. 세상이 다 뭔가니까 뭐가 되긴 되더라도 될 것이다."



"세상이 위험천만하다고 했지. 그런데도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자살 행위와 같은 상황도 비일비재하단다."



"그래서 항상 어떻게든 하는 것이 안전이란다."



"무한 어떻게든까진 바라지 않으마. 그건 너무 힘들고 왜 해야 되는지 모르니까."



"그래도 무한 어떻게든 하겠습니다."



"장하다."



"하나만 더 알려주마."



"세상은 다 위험 뿐이란다. 그래서 큰 위험을 없애고자 적은 위험을 감수한단다. 그런게 많이 있단다. 작은 위험마저도 없었으면 좋았을테지만 그토록 세상은 위험하단다."



"그런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 항상 어떻게든 한다는 것은 큰 위험을 줄이고 점차 작은 위험까지 없앤다는 것이다. 어떻게든이 다 직면한 위험을 없애는 건 아니지만 어떻게든 하면 조금이라도 없어지긴 없어진다."



"그래서 사람이 언제나 생각하는 방식대로 행동해야 한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결과를 얻겠다는 것이다. 그건 효율과는 다르단다. 즉 내 말은 어떻게든은 위험을 최소화시킬 수 있고 위험의 최소를 구하기만 한다면 피해를 격감시킬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언제나 최소를 구해야 한다. 최소를 구하기 위해 다 하고 다 해야 한다. 그게 어떻게든이란다."



"어떻게든이 그렇게 대단할 줄 몰랐네요."



"알건 알고 어떻게든 하기만 하면 위험을 완전히 없애는 데까지 도달할 수도 있지."



"알건 안다는 건 무엇을 말합니까?"



"세상도, 돈도, 몸뚱이도 다 그냥 알아야 한다. 뭐가 실제로 있고 없는지 알아야 한단다. 어떤 위험들이 현실로 존재하고 가능한지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최소가 뭔지도 알 수 있다."



"최소를 구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인가요?"



"매우 어려운 일이긴 하지. 하지만 명심하거라. 어떤 것을 접하든 모든 일을 하든 반드시 최소를 구하거라."



"최소는 적은 돈으로 많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다. 적은 노력으로 많은 결과를 얻는 것도 아니다."



"적어도 적은 노력으로 많은 결과를 얻는 건 최소가 맞긴 하지."



"그게 안전이기도 하단다."



"최소를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려무나."



"최소를 하기 위해선 어떻게든이 필수불가결하다. 더욱 더 최소를 구하려거든 무한 어떻게든 뿐이지. 최소마저도 없는 최소가 있다면 그게 최선이라는 걸 알아두거라. 최소를 구하는 건 위험을 급격하게 줄이는 것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위험을 어느 정도는 당해야만 하지. 안 당할 수는 없단다. 그래도 최소를 구해야 한다. 당하되 죽고 미쳐버릴 정도로 당하면 안 된다. 아예 안 당하면 그게 최선이란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단다. 가능하다면 최소도 없는 최소를 구하거라. 그건 기적이다. 기적이라도 일으키거라. 그게 살아간다는 것이다."



"알겠습니다. 명심하겠습니다."



"난 전지전능하고 무한히 강하며 그런 미지의 존재가 한없이 많은 것과 싸운 적이 있단다. 싸우긴 싸웠지만 오직 지키는 것 뿐이였지. 그게 적이라도 말이다. 그리고 피해를 최소로 하지 않으면 내가 죽고 다 고문당하게 된단다. 그래서 언제나 최소를 구했단다. 50억 배 힘든 것도 한순간이었지만 최소였단다. 최소가 없었다면 1000조배든 1000경배든 갈 수도 있었겠지. 그렇게 되면 이제와서 무한 어떻게든 해봐도 즉사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나도 미지의 존재와 무한한 싸움을 하지 않았더라면 최소를 한다는 게 뭔지 몰랐을 것이다. 아마 평생 몰랐겠지. 최소가 얼마나 중요한지조차."



"그래도 그런 사실은 이제 없지 않습니까? 시간과 공간을 절대적으로 초월하여, 환상도 넘어서는 기적, 그냥기적100을 일으켜 싸우긴 싸웠되 싸운 사실마저도 그냥 없어지지 않았습니까? 아무도 모르지만 무한한 싸움 때문에 변질되고 오염되어버린 제 자신에게 남은 흔적까지도 그냥기적100으로 다 막고 모든 걸 지켜내시지 않았습니까?"



"그렇다."



"세상은 다 뭔가이긴 뭔가이다. 그러나 위험이 급격하게 올라가면 뭔가 생겨난단다. 그게 뭔지는 생겨나기 전까지는 모른다. 생겨나고 나면 늦으니까. 어떻게든 해서 최소를 구해도 생겨난단다. 갑자기 생겨나면 대처할 수도 없다. 그런 것은 대개 끔찍하고 잔인하며 무시무시하기만 하단다. 그러니 그런 일도 충분히 가능하고, 실제로 있는 일이란 것도 알아두거라."



"터무니 없는 위험이군요."



"그렇다면 무한한 싸움이 끝난 뒤에도 영향이 남지 않겠습니까? 무시무시한 위험들이."



"그것도 없다. 그게 그냥기적100이다. 하지만 싸움은 계속되었단다. 그래도 끝을 모르긴 했지만 어느 정도는 안전을 구할 수가 있는 싸움이었다."



"사람은 생겨나지 말았어야 했고 생겨나지 않았으면 절대로 좋았을 것이 생겨버리면 그것보다 끔찍하게 느끼는 것도 없다."



"끔찍한 것들이 많긴 하지만 예고도 없이 일어난단다. 하지만 생기기 전에 본능적으로 위험을 느끼긴 느낀단다. 그게 누구든지 말이다."



"싸움이 그렇게나 위험했는데 세상 누구도 모르게 조금의 영향도 없이 끝내셨군요. 어마어마하고 무시무시한 위험을 본능적으로 느끼지 않을 수 없었을텐데."



"그게 다 지킨다는 거다. 아무도 영향받아버리면 안 된다. 변질되니까. 그건 지키지 못한 것이다. 어떻게 변질되도 좋을 건 하나 없는 단지 고문일 따름이다. 그래서 지켜야만 한다."



"모든 게 다 위험하면 항상 위험을 본능적으로 느껴야 하는데 왜 안 느끼고 위험을 잘 모르고 대처도 못하고 그렇게 당할 수밖에 없냐는 질문이 하고 싶을 게다."



"그렇습니다."



"그게 뭔가란다. 처막음이다. 위험을 본능적으로 느껴서 알려고 하는 건 일을 성공시키는 것이란다. 일을 성공시키려고 하면 항상 뭔가가 찾아오고 쌓여가면서 처막힘이 있다고 했지. 본능적으로 위험 또 위험만 느끼는 상황만큼 위험한 상황은 없지만, 기본적으로 위험에 대해 무지한 건 위험을 느끼는 게 처막혀서 그렇단다. 무엇이 위험인지 알면 쉽게 대처할 수 있고 해결해낼 수도 있으니까. 그걸 못하도록 막는거란다. 그게 처막음이다."



"그렇군요. 제가 그토록 열심히 노력하는데도 번번히 실패하는 건 다 이유가 있습니까?"



"있지. 실제로 있단다. 대단한 노력가면 어떻게든을 할 수도 있지. 그런 사람에게는 뭔가가 때로 달려든단다. 그래서 누구나 할 수 있는 걸 못하게 원천적으로 차단하지. 그래서 장애가 발생하면 일을 못하게 되고 일을 못하니까 돈을 벌지 못한단다. 뭔가가 거기까지 노리고 있냐고 묻는다면 난 그렇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아주 장래에 얻을 성공조차도 10년 후임에도 미리서 처막는단다. 성공하려는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처막히고 성공을 앞두면 그보다 더 훌륭히 처막히는 일은 없지."



"그게 세상이고 삶이군요."



"그렇지."



"이제 제가 뭘 해야 될지 감이 잡힙니다."



"그렇다면 다행이구나."



"아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단다. 그게 경험일 수 있고 지식일 수 있고 한낱 정보에 불과할 수도 있겠지만, 그냥 아는 건 너무나도 중요하단다. 그냥 알아서 편해지는 것도 대단히 많지. 없는 일은 하지 않아서 피해를 줄이고 쓸모없는 노력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지. 게다가 이게 모두, 모든 것이 다 그냥이라는 걸 알게 되면 그보다 편해지는 건 없단다. 언제든지 없어질 수 있다는 것까지도 알게 될테니까."



"저는 이 세계가 모두가, 모든 것이 그냥이라는 건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이라고 알게 냅두질 않는다. 그냥 아는 것 중에서도 매우 어려운 일이지."



"그냥 아는 것도 처막힙니까?"



"그렇단다. 그래서 착오가 있거나 틀릴 수도 있지."



"그렇군요."



"언제쯤이면 그냥이란 걸 알게 될 것 같습니까?"



"네가 신성성이 되면 알게 될 것이다. 신성성 그냥은 이 세계가 그냥인 것만큼은 알게 한단다. 아무것도 모르도록 아는 것조차 못하도록 완전무결하게 처막혀 있어도 말이다."



"그렇군요. 빨리 신성성이 되어야겠습니다."



"그렇지."



"세상에 중요한 건 많지만, 세상이 정말로 무엇이고 모든 것이 다 무엇인지 알건 알아야 한다. 알건 안다는 건 상식과는 다르단다. 알건 안다면 힘든 것도 없어지고 편해지고 할 것도 분명하고 길도 뚜렸하지. 뭘해야 할 지 방황하는 것도 하나도 없고 실패를 두려워할 이유도 없단다."



"처막음을 모두 뚫으면서 그냥 알거라. 처막힘만 뚫리면 그냥 알 수 있다. 다 뚫거라. 그래서 모든 것을 완전히 그냥 알 때까지 뚫고 길을 열거라."



"그것도 다 그냥해를 끌어올리는데에 있습니까?"



"그렇지. 이 모든 것이 그냥해에 기초하고 있단다. 무엇을 해야 할지 아무것도 모르고 아는 게 없고 위급하고 위험천만한 상황이면 누구든지 그냥 하게 되어 있단다. 그냥 하지 않으면 그대로 당해버리고 말테니까 말이지. 그 그냥 한다는 것과 그냥해는 같단다. 단지 위험천만한 상황이 없을 뿐이지. 그런 상황에 가서 그냥해를 해서는 이미 늦다. 그렇지만 늦어도 하는 수밖에 없지. 어떻게든 해야만 하니까. 어떻게든을 계속 더 하려고 하면 할수록 그냥해를 하게 된단다. 어떻게든은 너무나 힘든 일이라서 아무도 안하니까 그냥해를 못하지."



"어떻게든이 너무나도 힘든 일이라면 무한 어떻게든을 하신다는 스승님께서는 어찌 그 힘든 걸 감당하고 계십니까?"



"한없이 힘든 것도 어떻게든 할 수가 있단다. 게다가 너무나 힘든 게 일상이 되면 그게 삶이고 평범함이지."



"그래서 어떻게든만 하고 살아 너무나 힘든데도 힘든 줄 모른단다. 어떻게든 하는지도 모르도록 한단다. 그게 처막음이다. 배에 힘이 들어가게 되는지도 느끼지 못한단다. 그건 너무 사소하고 작은 일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어떻게든을 하면 뚫으니까 못 뚫도록 막는거란다. 처막음이란 이런 것이지."



"세상에 처막음이 있고 처막음 뿐이면 어떻게 살아가죠?"



"어떻게 살긴, 어떻게든 해야지, 그러면서 최소를 하고 힘든 것도 모조리 없애버려야지."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그게 세상이라는 거다. 세상에 대해 꼭 알아야 한다. 그래야 길이 열리니까."



"명심하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아니다. 결국 네가 다 해야 한다. 네 스스로 알아야지 내가 알려줬다고 아는 건 아니니까. 네 몫이구나. 난 그저 길을 알려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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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1-03-31 23:49 | 조회 : 75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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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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